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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앞으로 마케팅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할까 합니다

최근 리뷰어 그룹을 만들겠다고 한 후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제가 순진했던 것일까요? 생각보다 이 쪽 시장이 상당히 혼탁하다는 걸 많이 봅니다. 기득권이라는 건 있는 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없는 자들도 매한가지라는 걸 보면서 인간이란 누구나 다 똑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말입니다. 없는 자들이 그런다고 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니까 그런 것이지요.

앞으로 마케팅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얘기를 할 지는 사실 저도 모릅니다만 얘기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중에는 제가 비판적으로 얘기를 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특정 업체나 특정 블로거를 대상으로 사례로 보여드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고 바람직한 게 어느 것인지를 얘기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지요.

한 주 한 주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빠르게 습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경쟁의 법칙에 대해서 포스팅했었습니다. 나름 권투라는 룰로 경쟁을 하려고 하는데 상대가 권투가 아닌 이종 격투기로 응하면 저 또한 이종 격투기로 응해야 하는 법이고, 빨리 결과를 보려면 종합 격투기로 응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상대가 무기를 들고 덤빌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시장이 상당히 혼탁하다는 걸 보면서 사실 며칠 전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고 나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그런 고민을 하루 정도 하고 나서 제가 선택한 건 정공법입니다. 아무리 시장이 어떻다 한들 아닌 건 아닌 거고 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가겠다는 겁니다.

그게 통했던 것일까요? 지금까지 만난 업체들 중에서 제 얘기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 없었습니다. 그건 그 업체들도 지난 과거에 여러 홍보 대행사들을 통하면서 얻은 결과치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어찌보면 제대로 하는 업체가 없다 보니 대안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제 앞이라고 해서 동의를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없는 자리에서도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주니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마케팅을 몰라서 얘기를 안 했던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저를 마케터라기 보다는 실행형 전략가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지만 이제는 마케팅의 세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제가 실전에서 겪은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시장이 그러하니 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아닌 건 아니라는 생각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틀어야겠다는 데에 미약하나마 글로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사실 제게는 가장 큰 계기를 마련해주는 게 경쟁입니다. 제게 경쟁은 가장 큰 무기지요.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서든 이기려고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다 보면 시장에 말려들게 됩니다. 현실에 대한 인식(상황 판단)을 하고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하고 훗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후에 꾸준히 실행하면 됩니다. 실행할 때는 절대 옆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전력질주하지요.

옆을 보기 보다는(남이 어떻게 한다는 걸 보기 보다는)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잘 한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제대로 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빠른 지름길인 법이죠. 그러다 보면 저는 앞만 보고 달리는데 경쟁 상대들은 계속 저를 모니터링 하면서(옆만 보면서) 대응하기에 급급하게 되는 겁니다.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법입니다. 어쩔 수 없다, 시장이 이렇다는 식의 말로 기본을 도외시해서는 안 되는 법이죠. 그런 현실 인식이 의미가 없고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인식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런 인식 위에 어떻게 하면 되는가는 부분에서 기본을 도외시하는 건 그만큼 실력이 안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내공 부족이지요.

기본에 충실하고 진정성을 갖고 일에 임한다면 언젠가는 그 빛을 발하게 됩니다. 단지 그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해서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남들 하는 대로 따라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그건 2등 전략이지요. 때로는 2등 전략이 필요한 때도 있지만 1등을 할 수 있는데 2등을 한다는 건 미련한 짓인 겁니다. 20여일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참 많은 시행착오와 고뇌를 하면서 택한 정공법이 서서히 빛을 발할 때가 온 듯합니다.

아무런 결과도 없으면서 어떤 얘기를 한다면 제가 푸념 떠는 인간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과를 내면서 바람직한 방향이 이게 아니냐고 얘기를 한다면 그건 모범이 아닐까요? 홍보 대행사의 작태가 참 한심스럽고 거기에 놀아나는 소위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개도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관점에서 마케팅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  *

제가 얘기하는 마케팅 부분 부분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다분히 들어 있습니다. 특정 홍보 대행사를 비방하거나 특정 파워블로거를 비방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만약에 지레짐작 제 얘기에 제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들어올 시에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물러섬이 없을 겁니다. 나름 스스로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반성부터 할 일이지 그런 대응을 한다는 건 자세가 잘못된 것이죠.

혹시라도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상대 잘못보고 덤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드릴 생각입니다. 이미 저는 수많은 사례들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 홍보 대행사, 특정 파워블로거. 다 개념없는 짓거리를 하면서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는 그런 작태들. 온라인의 관계는 화장한 얼굴로 대한다는 얘기를 했던 것도 맥락이 비슷합니다.

마케팅 얘기를 한다고 해서 마케팅 이론이나 하우투를 얘기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혼탁한 시장을 조금은 정화시켜서 바람직한 경쟁을 해보자는 의도에서 얘기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그 의도에 맞게 글을 적을 생각입니다. 그 일차적인 의도만 충족한다면 굳이 마케팅이 어떠니 하는 그런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