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332번째 영화. 최근에 봤는데 나중에 보니까 예전에 봤던 영화라는... 그런데 어떻게 보면서도 몰랐을 수 있었을까? 본 영화가 2,800여편이 넘다보니 이런 치매 현상도 벌어지는 듯. 근데 신기한 건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영화평은 비슷하다는. 예전에 봤을 때 아주 짤막하게 적어둔 것이 있었는데 이번에 봤을 때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하다.
항상 '잘 나갈 때 관둔다'는 계획을 가진 마약 중개인이 은퇴를 앞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반전에 반전 그리고 또 다른 반전이 펼쳐져 점점 상황에 몰입하게 만들고 대사들 중에 꽤나 생각해볼 만한 게 많아서 좋았던 영화다. 영화의 결말을 보면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박중훈이 주연했던 <게임의 법칙>이다.
<레이어 케이크>에서도 대사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인생의 법칙'. 그게 매우 비정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게 현실인 걸. 더하고 덜함이 있을 뿐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법칙인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내가 너무 세상의 이면을 많이 봐와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
명대사: Good Words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
"잘 나갈 때 관둔다."
"태어나는 순간 고생 시작이지. 세상에 나가게 되면 고생은 더 커지고 그나마 조금 성공하면 조금 쉬워지지. 어느날 정말 성공해서 그 고생이 뭐였는지 까마득히 잊어버릴 때까지 계속되는 거야. 그게 세상이라네."
"항상 기억해두게. 사업의 핵심은 좋은 중개인에게 있다는 걸."
"잘 나갈 때 관둔다."
"태어나는 순간 고생 시작이지. 세상에 나가게 되면 고생은 더 커지고 그나마 조금 성공하면 조금 쉬워지지. 어느날 정말 성공해서 그 고생이 뭐였는지 까마득히 잊어버릴 때까지 계속되는 거야. 그게 세상이라네."
"항상 기억해두게. 사업의 핵심은 좋은 중개인에게 있다는 걸."
그냥 넘기기에는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대사들이다. 이 대사가 의미하는 바가 맞다는 게 아니다. 생각해볼 여지를 충분히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다니엘 크레이그: Daniel Craig
최근 007에서 보던 다니엘 크레이그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지만 <레이어 케이크>에서는 다혈질 007이 아니라 똑똑한 마약 중개인으로 나온다. 그래서 총도 싫어하고 싸움도 싫어한다. 007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줄 꺼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어 케이크>에서 그는 전혀 딴판이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 착해보이는 다니엘 크레이그. 그래도 나는 007에서 보여준 다혈질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예고편: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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