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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모범시민: 부패한 세상에 대항한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로 알았지만 아니더라는...


나의 2,891번째 영화. 복수라는 테마는 꽤나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왜냐면 영화 속 주인공을 나로 대체하여 몰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복수라는 테마를 잘 다룬 영화로 떠오르는 게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란 영화가 있다. 180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긴 하지만 꽤나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복수라는 테마를 좋아한다. 복수라는 테마도 여러 형태로 나뉘는데 <모범시민>은 부패한 사법 정책에 대한 한 남자의 복수극이라 꽤나 대의적인 명분을 내세우는 듯 보였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하고 봤지만 세상을 향한 복수극이라고 하기에는 한 남자에 포커싱을 맞췄고, 대의 명분을 내세우기에는 넘어야할 선을 지나치게 넘은 감이 있다. 뭐든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인데.


제라드 버틀러: Gerard Butler


영화 <300>에서 "This is Sparta~~!!"를 외치는 모습이 매우 강렬했던 배우. 영화 <300>에서 전세계의 수많은 남성들에게 '남성은 초콜릿 복근을 가져야만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행세했던 배우. 그 영화 이후로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이 배우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았다고 한다.


영화 <300>에서의 그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그 전에 나왔던 <팬텀 오브 오페라>의 역할이 그닥 어울려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리 알려지지 않은 10여년 정도의 기간 동안 꾸준히 경력을 쌓아오다 요즈음에 물만난 듯하다.

2008년에 세 편, 2009년에 세 편, 2010년 개봉 예정작 현재까지 2편. 그런데 문제는 제라드 버틀러는 1편 흥행하면 1편 말아먹는 배우라는 거.  ^^ 고로 캐스팅하려면 저번 편이 흥행했는지 잘 봐야 한다. ㅋㅋ(농담~) 어쨌든 <모범시민>은 흥행한 작품이다.


<300>에서 남성미를 물씬 풍기면서 멋진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던 제라드 버틀러. 그는 수염 있는게 더 나아 보인다. 그런데 <300> 영화 촬영시의 수염을 보면 마치 예수 같다는 인상이 강한 건 나만의 생각일까? ^^ 어쨌든 언제 봐도 저 초콜릿 복근은 탐난다. 언제 나는 저렇게 만들지? 


<모범시민>에서 <300>과 같은 초콜릿 복근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약간 녹은 초콜릿 복근을 볼 수 있다. ^^ 웨이트 트레이닝 선수들 심사를 할 때 얼마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느냐도 보지만 데피니션도 본다. 즉 얼마나 근육이 잘 각지게 드러나느냐도 본다는 얘기다. 그렇게 만들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나 복근은 해보면 알겠지만 어느 정도 나오는 거 같아도 신경 안 쓰면 이내 사라져 버리는... T.T


제이미 폭스: Jamie Foxx


어찌보면 제라드 버틀러보다도 더 오랜 연기 경력을 갖고 있는 제이미 폭스. <모범시민>을 보기 전에는 제이미 폭스가 악덕 검사로 나오는 줄 알았더니만 영화 내용은 그렇지 않다.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인물은 있을 법한 개연성이 많은 인물이다. 그래서 악역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제이미 폭스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하면 바로 <레이>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로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탔으니까. 그만큼 그가 연기한 레이 찰스라는 인물이 미국 음악계에서는 대단한 인물이기도 했지만 정말 연기를 잘 했다. 다만 나는 이 영화를 그다지 재미있게 보지 않았고 음악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라 내 개인 평점은 좋지 않지만 말이다. 



예고편: Trailer


<모범시민> 국내용 예고편


<모범시민> 해외용 예고편


Fin

예상했던 결말과 달리 나오긴 했지만 초반의 흡입력이 후반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 영화 속에서 천재로 나오는 제라드 버틀러가 '도대체 어떻게 설계를 했길래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해소되면서 영화는 아주 빠르게 결말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개인 평점 8점의 영화이지만 7~8점 정도 수준이라 알아서 판단하고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