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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세계사에서 받은 책 한 권, '식스 픽셀'

지난 주말에 세계사에서 책 한 권을 받았다. 제목은 '식스 픽셀'. 리뷰를 해달라고 받은 건 아니고 세계사에 근무하는 허양이 내가 이런 데에 관심 있다는 걸 떠올리고 보내준 것이다. 그런데 언제 허양은 크레듀에서 세계사로 갔다냐... 어쨌든 도통 책을 접하지 못하는 요즈음에 이 책 한 권 받고 나니 내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T.T


'식스 픽셀'이 뭘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케팅 관련 책인 것을 보면 나름 뭔가 차별화하려고 '식스 픽셀'이라는 용어를 만든 듯 하다. 뭐 마케팅 책이니까 책 제목도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낸 듯. 소셜 미디어 관련 책이라고 들어서 대충 픽셀의 의미는 알겠는데 왜 하필 여섯 조각이었을까?


띠지에 나온 문구에 여섯 다리의 법칙(six degree of separation)을 잊어라고 된 것을 보니 아마도 여섯 다리의 법칙과 비교하기 위해서 '식스 픽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듯 하다. 문득 '링크'라는 책이 떠올랐다. 혹시 '링크'를 아직까지 읽어보지 않았다면 추천하니 읽어보길 바란다. 리뷰를 적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없다. 아마도 '링크'는 리뷰할 내용이 많아서 포기한 듯. ^^

링크(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동아시아,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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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를 벗기니 깔끔하다. 디자인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난 띠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괜히 돈 들여서 띠지 만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구매자들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 또한 잘 알기에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어쨌든 난 띠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책을 사고 나면 띠지는 벗겨 버린다.


미치 조엘(http://www.twistimage.com/blog/, 블로그 이쁘네). 누군지 모르겠다. 유명한 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난 책은 그 사람이 유명한 사람이든 아니든 책 내용만 보고 평가할 뿐이다. 책 내용이 아니다 싶으면 비평을 하고 그래도 들어볼 만하면 호평할 뿐. 물론 언제 다 읽느냐가 요즈음에는 관건이지만. ^^ 어쨌든 이 양반 마케터다.


목차를 보니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서 얘기하는 듯 하다. 방법론이라기 보다는 최신 트렌드가 어떠하다는 걸 알려주는 듯. 읽어봐야 알겠지만 목차만 보면 그닥 읽어볼 만한 게 없어 보인다. 지식보다는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요즈음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이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구성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적당한 글씨 크기와 적당한 간격. 가독력이 좋도록 구성했다.


총 페이지 수는 327페이지. 뭐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1페이지에 글자 수가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327페이지 정도면 무난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봐도 될 듯.


끝에 보니 세계사에서 만든 브랜드 8.0에 대한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책 겉면에 출판사 표기란에 세계사가 아니라 8.0으로 표기 되어 있더니만... 만든 이들 보면 허씨는 한 명 밖에 없다. 그 허씨가 바로 아까 얘기한 허양이다. ^^ 시집가라~ 이제 시집가도 될 나이 아닌가? ^^


한 가지 특이했던 건 세계사의 브랜드인 8.0의 모든 도서에는 끝에 책 요약집이 마치 별책 부록처럼 들어 있다는 거다. 이런 책은 처음 보는구랴~ 바쁜 사람들은 요약집만 봐도 되겠다. 물론 책은 그렇게 읽는 게 아니지만 정보서라면 발췌독 해도 상관없으니.


요약집은 밀봉되어 있어서 칼로 뜯어야 한다. 뜯어서 보니 각 장에 핵심 내용들을 잘 정리해둔 듯 하다. 난 원래 요약집 같은 거 안 보긴 하지만 요약집이 책에 붙어 있으니 이거 보고 책을 처음부터 볼까 하는 갈등이 생긴다. ^^ 어쨌든 그래도 책은 처음부터 읽어야지~ 읽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 때는 요약집만 보련다. ^^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미치 조엘 지음, 서동춘 옮김/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