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912번째 영화. 영화관에서 3D로 처음 본 영화다. 물론 3D, 4D 다 봤었지만 상업적인 영화를 일반 영화관에서 3D로 본 경우는 없었을 뿐. <아바타>는 개봉일에 봐서 멋모르고 2D로 봤었고, 나중에서야 사람들의 얘기 듣고 3D로 보려고 했지만 실천은 못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3D로 보려고 생각치도 않고 볼 영화 고르다가 선택한 영화인데 3D였다. 어쩐지 영화 티켓이 비싸더라.
개인적으로 팀 버튼의 영화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리 싫어하지도 않는 편인데, 영화관에 갔을 때 딱히 볼 영화가 없었던 지라 선택했었다. 뭐 아는 사람들이야 알겠지만 음의 경로를 통해서 개봉일 이전에 볼 수 있는 영화들도 꽤 있는지라. ^^ 어쨌든 같은 판타지 영화인 <아바타>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게 팀 버튼의 매력이랄 수도 있겠지만 팀 버튼 매니아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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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판타지: Strange Fantas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교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하면 <아바타>를 꼽을 수 있겠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이고, 판타지며, 3D 영화라는 점이 공통적인데,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아바타>를 봤을 때는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좀 괴상하다. 원래 팀 버튼의 영화가 그런 면이 다분히 있어서 팀 버튼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팀 버튼의 그런 독특한 매력이 때로는 꽤나 신선하고 기발하다고 생각되는 영화도 꽤 있다. 그러나 또 쉽게 소화되지 않는 경우의 영화도 있는지라 팀 버튼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 영화는 그리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글쎄. 나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지 않아서 원작에서 묘사된 것들이 그렇게 기괴스러운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조니 뎁: Johnny Depp
사실 팀 버튼을 떠올리면 빠지지 않고 언급해야 할 배우가 바로 조니 뎁이다. 팀 버튼의 <가위손>이라는 작품을 통해 조니 뎁은 명성을 얻게 되었고 그 이후로 팀 버튼 영화에서 조니 뎁은 종종 등장하는 배우였다. 혹자는 조니 뎁은 팀 버튼의 페르소나라고 할 정도니.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영화 중에 내가 본 영화는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유령 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정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영화에서는 모자장수로 나오는데 머리 모양이며, 의상, 그리고 분장이 참 현란하다. 뭐 이런 게 팀 버튼의 색채이긴 하지만. 그런데 조니 뎁 은근 이런 게 잘 어울리는 배우다. 명성을 얻은 작품이 <가위손>이라서 그런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아 와시코우스카: Mia Wasikowska
처음 보는 배우다. 1989년생이고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란다. 살짝 기네스 팰트로의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기네스 팰트로보다는 엣지가 없어서 그런지 다소 둥글 둥글하다. 게다가 얼굴형이 네모인지라 내가 볼 때는 안면윤곽술을 하면 좀 더 나을 듯. ^^ <디파이언스>에 출연했다는데 난 전혀 눈에 띄지 않았으니 그리 주목할 만한 배우로 보이지는 않았던 듯.
이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많은 이들에게 얼굴은 알렸겠지만 그다지 인상 깊은 장면이 없어서 그런지 앞으로 주목할 만한 배우라는 생각은 안 든다. 뭐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좋은 역할 맡아서 연기력을 발휘할 날도 오겠지만...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은 왠지 모르게 2% 뭐가 빠진 듯한 느낌? 응?
헬레나 본햄 카터: Helena Bonham Carter
이런 저런 영화에서 보긴 했지만 그다지 관심을 둔 배우는 아니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헬레나 본햄 카터. 이 배우 팀 버튼의 연인이란다. 헐~ 어쩐지 필모그래피를 보니 팀 버튼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더만. 그리 이쁘다고는 할 수 없는 외모인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맡은 배역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실제 성격도 그러할 듯한 그런 느낌? ^^
얼굴 표정 봐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장 돋보이고 배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하면 헬레나 본햄 카터가 아닐까 싶다. 비록 연인에게 이런 배역을 주긴 했지만 너무나 그 배역을 잘 소화한 지라 주인공 앨리스보다도 더 인상 깊었다. 역시 배우는 연기로 승부해야 한다니까.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그다지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닌 하얀 공주 역할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앤 해서웨이는 그다지 관심 있게 보는 배우가 아닌지라 뭐 그런갑다 하고 봤는데 앤 해서웨이는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보여줬던 왈가닥 공주가 자신의 이미지에 더 어울리는 듯. 이런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게 생긴 배우라 꽤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쌍둥이: Twins
영화 속에서 항상 티격태격 싸우는 쌍둥이. 머리가 마치 계란과 같고 짧은 다리에 뚱뚱한 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귀엽다. 물론 CG 처리한 것이겠지만 누구를 모델로 했을까?
위 사진의 중간에 있는 배우다. 처음 보는 배우인데 얼굴만 봐도 쌍둥이가 떠오른다. 게다가 실제로 대머리인지라 쌍둥이들도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에이브릴 라빈: Avril Lavigne
다음 영화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진 뒤적거리다가 나온 사진. 영화 볼 때는 이런 배우 본 적이 없는데 해서 가만히 봤더니 에이브릴 라빈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운드 트랙에 참여했단다. 1집에 있는 Complicated, Sk8er Boi 참 좋아해서 노래방에서 부르곤 했었을 정도였는데 여전히 이쁘다. 어쩜 코가 저리 오똑할 수 있을꼬? 신기~
예고편: Trailer
덧)
현재 개봉된 영화 중에서 그래도 재밌다고 할 만한 영화는 <프롬 파리 위드 러브>다. 물론 이번주 목요일에 <그린존>이 개봉되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