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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셔터 아일랜드: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은 볼 만했지만 내용은 식상


나의 2,915번째 영화.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던 지라 개봉일에 보려 했지만 며칠 지나서 보게 된 영화. 기대가 컸던 탓일까? 다소 실망스럽다.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조합은 <갱스 오브 뉴욕>이 더 나은 듯 싶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은 여전히 볼 만했던 영화지만 내용은 식상해서 중반 지나면 대충 감이 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팬이라면 큰 기대하지 않고 볼 만할 듯 하고, 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본다면 예상 가능한 식상한 반전으로 실망할 수 있을 듯 싶다. 반전에 반전이라. 그런데 그게 그리 신선하지가 않다는...

마지막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대사를 두고 이거다 저거다 말이 있지만 해석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도 당신이 영화 감독의 입장이라면 각본가의 입장이라면 뭘 뜻하면서 그렇게 대사를 만들었을 지를 생각해보면 매우 심플한데... 개인 평점 6점의 평이한 영화. 단, 나는 영화관에서 봤고 기대보다 실망해서 평점이 좀 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보고 정말 연기 잘 한다고 생각한 이후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는 거의 다 본 듯 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초창기 영화인 <디스 보이스 라이프>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때문에 봤을 정도였으니. 초창기 영화 때부터 꾸준히 그의 영화를 봐서 그런지 그의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나는 게 보일 때마다 나도 저만큼 늙었겠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영화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관객들이 이 정신병원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독일군들의 인체 실험과 결부짓기 쉽다. 최근에 본 영화들이 독일군에 저항하는 네델란드 레지스탕스, 유태인 학살을 8살의 소년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인지라 나 또한 그렇게 결부시켜서 생각을 했었다는... 그러나 조금만 더 지나다 보면 뭔가 느낌이 온다. 그게 너무 식상해서 그렇지.


<매트릭스>의 휴고 위빙의 말투를 보면 영국 영어 발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말을 아주 잘근 잘근 씹어서 해야한다는 느낌? 그에 반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미국 영어 발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뭐가 더 낫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어 발음은 왠지 모르게 있어 보인다. 게다가 참 연기 잘 한다. 타고난 연기자인 듯.


벤 킹슬리: Ben Kingsley


다소 차가우면서도 냉정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인데 이 배우 손꼽히는 명작 <간디>라는 영화에서 간디 역을 맡았던 배우다. 그거 아는 사람 별로 없는 듯. 물론 찾아보면 나오지만 1980년도 영화인 <간디>라는 영화를 본 사람도 드물 뿐더러 꽤나 그 배역을 잘 소화했었다. 마치 베네치오 델 토로가 <체>에서 체 게바라 연기를 한 듯한 그런 느낌?

간디
감독 리처드 아텐버로우 (1982 / 영국, 인도)
출연 벤 킹슬리, 캔디스 버겐, 에드워드 폭스, 존 길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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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사실 마틴 스콜세지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다.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드니로가 늙고 난 다음에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쌍을 이루긴 했지만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을 기억하는 영화 매니아라면 그래도 로버트 드니로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듯. 어쨌든 이번 영화는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