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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시 배우는 라틴 댄스

뭘 배울까 이리 저리 찾다가 예전에 배우다 말았던 것 중에 라틴 댄스랑 스킨 스쿠버가 떠올랐다. 스킨 스쿠버는 배우려면 5m 이상이 되는 풀이 있어야 하는데 일산에도 풀이 있어서 배울 수 있겠구나 했는데 동호회나 그런 게 별로 활성화가 안 되어 있었다. 여기 이용하려면 자격이 있는 사람이랑 같이 가야 되는 걸로 아는데. 왜냐면 안전 문제 때문에...

예전에 활동했던 동호회는 잠실 풀을 이용했는데 거기는 여러 동호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그래도 활성화되어 있었는데 일산은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듯. 그래서 스킨 스쿠버는 포기하고 라틴 댄스를 찾아봤는데 다행히 일산에도 가르쳐주는 데가 몇군데 있길래 그 중에서 한 군데 신청하고 수강하고 있다.

이제 수강한지 이제 2주차 지났다. 원래 홍대에서 배우다가 뭐 불미스러운 일(?)로 2주차 만에 그만두긴 했는데... 그 때 생각하면 참. 가장 친한 친구 때문에 내가 참았던 것이지... 다른 이들보다 내 친구가 내겐 더 중요했으니까. 그래도 사실 그 때 친구한테 섭섭하긴 했다. 그래도 뭐 가장 친한 친구가 그러는 거 내가 이해해줘야지.

어쨌든 그렇게 배우고 있는 라틴 댄스. 그 중에 살사. 살사야 사교 댄스니까 그렇다 치고 이거 배운 다음에 어떤 종목을 배울까 생각했는데 동호회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하나 보고 마음을 굳혔다. 살사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차차차를 배울 생각이다. 내가 배우는 동호회에 보니까 개인 교습도 하던데 안 되면 개인 교습이라도 받으면서 배울 생각.



가끔씩 새벽에 이 동영상 보곤 하는데 참 동영상의 남자 잘 춘다. 뭐랄까 여유있게 리듬을 타면서 즐기고 있다고 할까? 동작에도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말이다. 차차차란 춤이 다 이런가 싶어서 다른 여러 동영상(프로급 대회 동영상도 보곤 했다.)을 봐도 이 남자처럼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동호회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10년 정도는 춰야 이 정도 춘다고?

이 동영상 보고 너무 멋져서 차차차를 나중에 배우려고 마음 먹었는데 뭐 하다가 이 사람처럼 멋지지 않으면 그만 두면 되는 거고. 몸치는 아닌데 춤이라는 것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많이 춰보면서 노력해야만 되는 것이겠지? 나도 저렇게 출 수 있는 춤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그래도 토요일에 살사 재밌게 배우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카데미만 있는 지라 배운 걸 연습할 공간이 없다는 거다. 홍대와 같은 경우는 배우고 난 다음에 바로 바에서 연습할 수 있는데 일산은 그렇지 않은지라 배워도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게 흠이다. 가끔씩 혼자서 연습해보긴 하지만 뭐 말이 그렇지 시간 내서 연습하는 게 아니니...

그래도 홍대와 달리 일산은 배우는 사람들이 연령대가 내 또래거나 나보다 위인지라 편하다. 홍대에서 배울 때는 나보다 대부분 어려서 별로 어울리고 싶지가 않았는데 말이다. 그래도 일산에서 배우다 보니 일산에 아는 사람들도 하나 둘씩 늘어난다. 요즈음 퍽이나 일산 지역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는 때인 듯. 꼭 살사를 배워서가 아니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