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월드 인베이젼: 스케일이 큰 영화를 기대했다면 오산


나의 3,008번째 영화. 예고편을 보고 스케일이 큰 영화라고 생각해서 봤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화 내용은 괜찮은 편이어서 그리 평점을 낮게 주지는 않은 듯. 내가 볼 때는 월남전을 외계인 침공으로 바꾼 듯한 그런 느낌이다. 화려한 CG를 동원한 SF 영화들이 많은 요즈음인지라 이 영화도 볼만한 씬들이 많을 듯 보이나 그런 건 거의 없고 끈끈한 전우애를 중심으로 세상(LA?)를 구하는 내용이다.

만약 인간과 인간의 전쟁이었다면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올 법하지만 인간이 아닌 외계인을 대상으로 전쟁을 하는 거다 보니 다들 우리편이라는 프레임이 되는 듯한 그런 느낌? 단지 인간을 외계인으로 바꾸었다는 점 외에는 월남전 영화와 거의 흡사한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외계인 침공 영화다 보니 항상 보이는 결말이 다소 싱겁긴 하지만 낙관주의적 사고방식의 미국인들의 눈에는 그렇게 결론을 짓는 게 먹힌다는 거.

개인적으로는 굳이 영화관에서 보지 않아도 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외계인 침공 영화인 <스카이 라인>과 같은 경우는 기존 외계인 침공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 라인을 다소 빗나간 점과 이를 통해 자연스레 2편으로 연결되게끔 한다는 점이 신선했었던 반면 <월드 인베이젼>은 그렇지 않아 높은 평점은 못 주겠고 그냥 무난한 평점 7점을 준다. 그래도 볼 만한 영화라는 데에는 동의.


아론 에크하트: Aron Eckhart


전역을 기다리는 해병대 하사역으로는 <다크 나이트>에서 투 페이스를 열연했던 아론 에크하트가 맡았다. 꽤 잘 어울린다. 뭐랄까? 피지컬하게 강인한 남성이라기 보다는 내면이 강한 남자인 듯한 느낌? 멋진 리더의 역할을 잘 소화해낸 듯. <월드 인베이젼>은 해병대에서는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ㅋㅋ 좀 시간이 흐르면 해병대에서 DVD로 구해서 보여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는...


미쉘 로그리게스: Michelle Rodriguez


이런 역할로 자 어울리는 여자 배우라면 단연 미쉘 로드리게스가 아닐까 싶다. <아바타>에서 보았던 그녀가 <월드 인베이젼>에서 역할만 바꿔서 등장한다. 원래 미쉘 로드리게스가 그 이전 영화를 봐도 강인한 여성상을 많이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강인한 여성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좀 더 과격하고 터프한 여성상. 항상 보면 인상 짓고 있는 표정이 참... ^^;


브리짓 모나핸: Bridget Moynahan


어디서 많이 본 배우라 찾아보니 브리짓 모나핸이란 배우다. 꽤 유명한 영화에 그리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종종 등장했던 배우. <월드 인베이젼>에서도 그리 비중있는 역은 아니다. 이리 저리 자료 뒤지다 보니 재밌는 게 눈에 띈다. 브리짓 모나핸에겐 애가 하나 있는데 그 애 아빠가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이라는 거. 브리짓 모나핸이 출산하기 전에 헤어져서 지젤 번천과 결혼했다고. 헐~ 좀 안 된 듯.


예고편: Trailer



월드 인베이젼
감독 조나단 리브스먼 (2011 / 미국)
출연 아론 에크하트,미셸 로드리게즈,레이몬 로드리게즈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