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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이 부른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아마도 남자라면 임재범의 보이스를 매력적이라 느낄 것이다. 여자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오래전부터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이어서 노래연습장에 가곤 하면 연습을 하곤 했던지라 나름 허스키 보이스로 불러야 어울리는 노래들이 내 음색과도 잘 맞는 편이다. 그런다 해도 임재범의 보이스는 따라하기 힘들다. 정말 부러울 따름.

임재범의 노래는 따라 부를 수는 있어도 임재범이 부르는 노래의 맛과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부른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만큼 임재범의 보이스는 독특하다. 그런 그의 보이스가 나는 미국의 마이클 볼튼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그런데 찾아보다 보니 임재범이 가수 이현우와 같이 TV에 출연해서 불렀던 적이 있었다.


임재범이 부른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마이클 볼튼이나 임재범 둘 다 공통된 점이 헤비메탈 밴드 활동을 했다는 거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노래를 불러야 이런 목소리가 나올 듯한 그런 느낌? ^^ 어쨌든 임재범도 마이클 볼튼의 보이스를 좋아해서 많이 연습을 했다 한다. 그러나 연습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겠지~ 마이클 볼튼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 곡을 이렇게 비슷하게 부른다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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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깔 하신다고 알려진 임재범. 나가수에 출연하여 1등 먹고 나서 하는 말이 펑크 안 내겠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나이가 든만큼 시나위 시절의 고음 처리가 지금은 되지 않을 것이고, 그동안 목도 많이 상해서 예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연륜이 쌓인만큼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번 나가수 출연 때 부른 너를 위해를 들어보면 목(?)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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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가수 때문에 주마다 한 번씩 노래연습장에 가서 목터져라 노래 연습하곤 한다. 한 번 가면 3시간 정도? 1시간만 신청하는데 새벽에 가니까 계속 서비스를 줘서(일산 라페스타에 있는 秀 노래방) 그 정도 부르다가 온다. 나도 고음은 안 되는 편인데, 자꾸 부르다 보면 어느 순간 목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종종 그렇게 불러줘야 항상 그렇게 된다는 거. ^^

나름 보컬 트레이닝도 받아볼까 해서 주변에 교육하는 데가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최근에 노래연습장 가서 불러보면서 뭐 굳이 보컬 트레이닝까지 받을 필요는 없고(난 가수되려고 노래 부르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노래를 잘 하기 위해서 부르는 거니까) 그냥 1주에 한 번씩 이렇게 연습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한 때 내 음색이 맘에 들어하던 절친 희원이 녀석이 요즈음은 나보다 훨씬 노래를 잘 부르는데 아마도 부단한 노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임재범 노래도 나보다 더 잘 부르고 말이다. 몇 시간씩 노래를 불러대는 거 보고 쟤는 목도 안 아프나 싶었는데 연습해보니 몇 시간씩 노래가 불러지더라는... 노래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간주점프하면서 계속 노래 부르는데 그런데도 3~4시간 노래가 불러진다.

예전에는 너무 목에 힘을 줘서 불렀던 거 같다. 힘을 빼고 편안하게 내 톤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 게 점점 익숙해져간다. 그런다 해도 박완규 노래 뭐 그런 거는 소화 안 되긴 하지만. 어쨌든 요즈음 나가수 때문에 노래 부르는 게 즐겁다. 적어도 노래를 부를 때는 누가 뭐라 하든 난 내 감정에 충실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혼자 연습할 때는 그렇지 않지만...

언제 한 번 잘 소화하는 곡 녹음해서 올려야지~ 근데 요즈음 노래연습장에서는 녹음해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