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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리얼 스틸: 록키의 로봇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

 

나의 3,045번째 영화. 러닝 타임 127분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게다가 로봇끼리 복싱하는 게 볼 만하다. 그것만 해도 충분했다. 그런데 거기에 감동까지 준다.(트랜스포머 이후로 로봇이 감동을 주는 영화 두번째다. ^^;) 그래서 이 영화는 흥행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개인 평점 10점 만점에 10점 준다. 봐라.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리얼 스틸> 때문에 <도가니> 흥행이 조금 주춤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둘 다 봐라. 둘 다 괜찮다. ^^;


로봇 복싱: Robot Boxing


첨에 예고편 봤을 때는 재밌을까 싶었는데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서 봤다. 정말 괜찮다. 로봇 캐릭터 참 잘 만들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로봇들 실제로 제작한 거란다. 헐~ 물론 작동이야 CG로 했겠지만 그래도. 근데 이거 보다 보니 <록키>가 생각났다. 내용이 <록키>와도 흡사하다. 그래서 록키의 로봇판이라고 제목에 적은 거지만.

복싱이라는 점, 그리고 인간 승리(로봇 승리? 응?)라는 점이 비슷하다. 그러나 <록키>와 달리 부성애까지 합쳐져서 더 감동적이었던 듯 싶다. 게다가 록키와 같은 경우는 복싱이 다소 과장되어 있다. 이 세상 어떤 복싱 경기를 봐도 그렇게 진행되는 경기 없다. 물론 <리얼 스틸>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지만 <록키>보다는 사실적이다.

<록키>는 복싱에서 자문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리얼 스틸>은 슈가 레이 레너드가 특별 자문을 했다고 한다. 슈가 레이 레너드가 복싱 시연한 것을 모션 캡쳐까지 했다고 하니 로봇이 복싱을 해도 다소 리얼한 면이 있었던 듯. <리얼 스틸>보다 보니 이거 나중에 진짜 이런 로봇 경기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윤리적인 문제에서 좀 낫다고 할 수도 있고 말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경제성(경기로 얻는 수익이 경기하다 로봇 파손되는 것보다는 무조건 많아야 하니까)이 문제겠지만.

<리얼 스틸>에서는 2020년이 배경인데 그 때 되면 그렇게 될라나?


마지막 WRB(World Robot Boxing Leage) 챔피언과 펼치는 마지막 승부. 로봇만 봐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챔피언이랑 왠지 모르게 스토리가 있을 법한 도전자. 원래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마련 아닌가? 이 정도 얘기하면 뭐 결론이 뻔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마지막을 살짝 꼬아주는 센스. 이런 점 또한 <록키>와는 다른 면이다. 오히려 <리얼 스틸>의 결말이 더 낫다는 거.


다코다 고요: Dakota Goyo

휴 잭맨의 아들 역을 맡은 다코다 고요. 처음 보는 아역 배우인데 정말 정말 연기 잘 한다. <아저씨>의 아역 배우와는 쨉이 안 된다는... 연기가 너어~무 자연스럽다. 공개 오디션으로 뽑았다는데 연기 일품이다. 얘 뜨겠더라는... 마치 <레옹>에서 나탈리 포트만을 첨 봤을 때의 느낌? 다만 들창코인 게 다소 아쉽~ 잘 생기기까지 했더라면... 뭐 커봐야 알겠지만. ^^;


에반젤린 릴리: Evangeline Lilly

적어도 <Lost>를 봤다면 영화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어라~ 이게 누구야' <Lost>의 주근깨 에반젤린 릴리가 휴 잭맨의 애인 역으로 나오기 때문. <리얼 스틸>에서는 배역 자체가 무난했던 지라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보이지는 못했지만 스크린을 통해서 보니 반갑더라는...


예고편: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