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나 카페 그런 거는 북카페 외에는 블로그에 잘 안 올리는 편인데 사실 맛집이나 카페 다니면서 찍어둔 사진이 좀 많다. 그 외에도 뭐 여행 다니면서 찍은 사진도 많고.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사진 정리하는 게 귀찮고 그러다 보니 포스팅을 못했던 것도 많다. 그렇지만 더 큰 이유는 운영하는 블로그가 하나가 아니다 보니 각 블로그마다 특정 분야만 올리는 식이라서 여기엔 올리지 않았을 뿐.
그 중에서 이 블로그는 나의 모태가 되는 블로그로 최근에는 책, 영화, 격투기, 아들 관련된 거 아니면 올리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는 맛집이나 카페, 여행 관련된 내용들도 올려서 일주일에 3번 포스팅하던 것을 일주일에 5~7번 포스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마음 먹었다 해도 바쁘면 뭐 신경도 안 쓸테지만.
삼청동과 커피숍
여튼 삼청동은 나에게는 친숙한 곳이다. 서예 평론가 과정을 월전미술관에서 이수했었고, 그 과정을 이수하면서 알게 된 삼청동의 매력 덕분에 1년에 꼭 한 번씩은 들리게 되는 곳이다. 그건 내 포스팅을 보면 안다. 1년에 한 차례씩 삼청동을 간 흔적을 볼 수 있으니까.
2008년: "서예아카데미"를 배우는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
2009년: 진선북카페: 삼청동에 있는 널찍한 북카페
2010년: 최근에 다녀왔던 삼청동, 인사동 모습
2011년: 삼청동 북카페 내서재: 올해 3월 없어진다는 아쉬운 카페
2011년에 여름 지나서 방문했던 삼청동은 나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유는 뭔 그리 커피숍이 많이 생겼대?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커피숍이 밀집해 있을 정도로 커피숍이 많았다는 거. 얘기는 익히 들었었다. 삼청동이 데이트 코스로 조금 유명해지자 강남 지역 땅부자들이 여기를 매입하기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에 세를 올렸다고.
그러다 보니 나름 여기에 터전을 잡고 뭔가를 팔던 상인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쫓겨나든지 아니면 상품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들은 얘기다. 진위 여부는 모른다. 그냥 들었다는 거니까 틀렸다면 지적해주면 고마울 따름. 그런데 참 희한한 게 그렇게 많은 커피숍이 밀집해 있는데 장사가 되니까 운영하는 거 아냐? 커피숍이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이긴 한가 보다.
커피 방앗간
커피 방앗간은 정독 도서관 뒷길에 있는 커피숍이다. 커피숍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규모이고 테이크 아웃해 가는 이들이 많다. 사실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라 해도 무방할 듯. 테이크 아웃해 가는 경우에는 여기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기다리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이 여기 커피 맛있는가 보다 해서 줄서서 기다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나는 커피 맛을 모르지만 카라멜 마끼아또 맛은 안다
근데 문제는 내가 먹어보니 맛없더라는 거. 나는 커피 맛을 모른다. 그래서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만 먹는다. 최근에는 그래도 설탕 세 스푼을 탄 아메리카노도 좀 먹긴 하지만. ^^; 카페라떼 이런 것도 나에게는 너무 맛이 밋밋하다. 달달해야 커피다. 그게 내 커피 입맛이란 말이다. 그래서 당연히 나는 여기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시켰다.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내부를 보니 참 많은 이들이 방문한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때만 해도 여기 커피 맛이 좋나 보다 생각했다. 물론 내부에 테이블이 있어서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여기는 테이크 아웃 해가는 사람이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주변에 널찍하고 시설 좋은 커피숍이 얼마나 많은데...
나는 비추다
여름의 끝자락에 갔었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시원한 커피 마시려고 테이크 아웃 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는 아니지만 끊이지 않을 정도는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 바쁘다. 마치 커피를 장인 정신을 갖고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찍어내는 듯한 느낌? 여느 커피숍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바로 가격이다. 주변 커피숍의 가격보다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게 유일한 장점인 듯. 그러나 가격이 되더라도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었다고! 그래서 비추다. 예를 들자면,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가 3,500원 정도 수준. 상대적으로 싸서 그렇지 커피값 정말 비싼 거다. 뭐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하려면 점심 밥값 수준이니 원... 그래도 사람들 먹는다는 거~ 그래서 돈이 된다는 거. ^^;
평하자면...
맛 ★★ | 서비스 ★★☆ | 가격 ★★★★★ |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별로고 서비스는 뭐 잘 모르겠다. 친절하다거나 그런 거 못 느끼겠더라는. 그래서 서비스는 별 2개 반(보통), 맛은 별 2개(별로), 가격은 별 5개(최고)를 준다. 여기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지 모르겠지만 맛은 원래가 주관적인 거라고. 다들 맛있다고 해도 내가 맛없는데 그럼 맛없다 하지 맛있다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