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담배를 자주 바꾸고 있다. 원래 피던 던힐 나노컷 4mg은 절판이 된 지라... 내 입맛에는 딱이었는데 너무 아쉽다. 그래서 이것 저것 바꾸고 있는데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게 마일드 세븐 1mg LSS였던 지라 이걸로 피우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 편의점에 쫘악 깔려 있는 담배 하나가 있었다. 바로 KT&G에서 만든 토니노 람보르기니. 케이스가 이쁘다. 그래서 눈에 띄기도 했다는...
사실 KT&G에서 이런 저런 담배 출시될 때마다 끽연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해놓지만 사실 눈에 들어오는 담배는 여지껏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래도 다르다. 람보르기니라잖아~ 중요한 건 맛. 케이스는 눈에 확 들어오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했었다. 출시가 17일인가 그런 걸로 알아서 그 때까지 기다리다가 어제 처음 사서 피워봤다.
케이스 둘레를 감싸고 있던 비닐. 이거 찍으려고 했던 게 아닌데 비닐 벗겨서 버리려고 하는데 감촉이 다르다. 좀 두껍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갔던 담배들의 비닐과는 재질이 좀 다르던지 아니면 두께가 다르다. 그래서 촉감 또한 다르고. 이런 거까지 신경을 쓴 듯 싶다. 아무래도 KT&G에서 전세계에 수출할 작정으로 만든 프리미엄 담배다 보니 그런 듯.
토니노 람보르기니
토니노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알아도 토니노는 뭔가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사람 이름이다. 이 사람이 대표로 있는 회사도 토니노 람보르기니. 이게 우리가 아는 람보르기니 차 회사인가 싶었는데 아니더라는 거. 토니노 람보르기니는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를 이용해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만들어 파는 듯 싶다.
원래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아버지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고 람보르기니 회사를 매각했는데(현재는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가 인수) 그런 연줄(?)로 인해 이렇게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권한(?)을 준 듯 싶다. 내막이야 잘 모르니 단정할 수 없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대신 로열티를 어느 정도 주나? ^^;
담배 람보르기니
전면에는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고유의 마크인 황소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람보르기니라는 차 브랜드에 어울리는 카본 파이버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차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문양 좋아할 듯. 모양만 그렇지 실제 카본 파이버를 쓸 순 없겠고. ^^;
뒷면에는 토니노 람보르기니가 싸인과 메시지가 들어 있다. This 와 Toro 사이에 수식어만 세 개다. 얼마나 Toro(투우용으로 사육된 스페인산 숫소란다. 람보르기니 심볼을 뜻하는...)를 좋아하면 그럴까? 사실 심볼이 멋있다기 보다 차가 멋있어서 심볼이 멋있어 보이는 거 아닌가? ^^;
람보르기니 담배는 두 종류가 출시되었다. 그 중에 내가 산 거는 타르 6mg, 니코틴 0.6mg. 다른 하나는 타르 8mg, 니코틴 0.8mg다. 독한 담배에 속하는... 이런 류의 담배로 가장 유명한 게 말보로 레드가 있다. 끽연가인 나지만 그래도 담배는 순한 거 피우는데(어릴 때나 독한 거 피웠지) 6mg까지는 그래도 핀다. 없으면 6mg가 뭐야 8mg도 피우는데... 여튼 그래서 둘 중에 순한 걸 택했다. 옆면에 보면 L6이라고 되어 있는 게 그 표신가 싶기도 하고.
뚜껑을 열자 나오는 속지. 속지도 빛반사가 덜한 은색에 람보르기니 문양과 함께 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멋스럽게 디자인되어 있다. 여러 모로 이번에는 KT&G에서 꽤나 신경 쓴 듯 한데???
담배. 담배는 굵기가 좀 얇은 편이다. 요즈음 나오는 담배들 중에 이렇게 기존 담배보다 굵기가 얇은 담배가 있던데. 회사에 장대리도 그런 말보로(케이스가 검정색이다) 피우고 있고 말이다.
람보르기니 담배 맛
담배 디자인도 괜찮다. 이제는 맛만 괜찮다면야... 일단 한 대 피워봤다. 음 나쁘지 않은데? 뭐랄까? 확실히 프리미엄 담배라고 해서 좋은 입을 사용한 담배는 좀 다른 거 같다. 느낌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던힐 나노컷도 프리미엄 담배인지라 맛이 좀 좋았는데... 나쁘진 않다. 6mg 치고는 부담도 없고. 그래도 모른다. 한 갑, 두 갑 피우다 보면 아침에 가래가 끓을 수도 있고 말이다. 좀 피우면서 지켜봐야할 듯. 첫 느낌은 나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