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효도르의 경기가 있었다는 걸. 기록해뒀는데 챙겨보지도 않고. 반드레이 실바와 리치 프랭클린 경기 보고 나서 갑자기 생각나서 효도르 경기 찾아봤더니 했네. 그리고 은퇴 선언했고. 이번 경기는 사실 형식상 갖는 경기나 매한가지다. 전성기 시절의 둘을 붙여놔도 효도르가 이길텐데 말이다. 페드로 히조의 전성기 시절과 지금의 효도르가 붙어도 효도르가 이길텐데 말이다. 여튼 자국인 러시아에서 하는 경기인지라 푸틴 대통령, 효도르 와이프와 딸까지 다 경기를 지켜봤는데 한 대도 안 맞고 예전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 빠른 펀치로 경기를 쉽게 끝냈다.
잘 나갈 때 세계 최강급의 신예랑 붙어서 이겨도 명예롭게 은퇴하고 져도 신구 교체를 선언하면서 은퇴했다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은퇴하게 된 게 많이 아쉽다. 그래도 MMA 선수들 중에서 효도르와 같은 느낌의 선수는 쉽게 찾기 힘들 듯. 겪어보지는 않아서 실제로 그런 지는 사실 모르겠다만 그래도 인간적인 파이터였다고 본다. 39전 34승 4패 1무효의 전적으로 MMA 선수 생활을 마감한 효도르를 기리면서 효도르 하이라이트 영상 하나 올린다.
편집은 그닥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기가 많이 담겨 있어서 올린다. 근데 효도르가 은퇴했는데 기사 하나 없다. 한 때는 연일 쏟아내더니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