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 손에 없는 안경이다. 잃어버렸다. 근데 왜 적느냐? 멀티 블로그 운영하다가 하나 최근에 닫았다. 여러 곳에 분산시켜서 적는 거보다 하나에 집중적으로 올리려고. 그래야 글 적기 힘들 때 하나라도 적지. 근데 가만히 보니 하루에 3개 예약 포스팅 걸지 않으면 아예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네. 쩝. 그래서 생각한 게 멀티 블로그 중에 하나 닫아버리고 거기에 있는 콘텐츠 옮겨오면 적어도 하루에 하나는 적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하자는 생각에 닫아버린거다. ^^;
광선을 막다는 뜻의 레이밴
레이밴(RayBan)은 광선을(Ray) 막다(Ban)는 뜻의 안경 전문 브랜드다. 안경 전문 브랜드 치고는 널리 알려진 대중화된 브랜드. 보통 명품 브랜드에서 나오는 안경이 명품 안경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각 카테고리마다 그 카테고리만을 지켜온 전문 브랜드가 따로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레이밴은 다소 그런 느낌이 덜한 것이 다른 명품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안경도 있어서 그런 듯. 개인적으로는 어줍잖은 명품 브랜드 안경보다는 이렇게 전문 안경 브랜드를 선호하고 그보다는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하우스 브랜드를 선호한다. 적어도 안경만큼은 말이다.
원래 레이밴(RayBan)은 미국의 바슈롬(Bausch & Rom)사에서 만든 브랜드인데 1999년 룩소티카(Luxotica) 그룹에서 인수했다. 룩소티카 그룹은 레이밴 외에도 오클리, 불가리, 베르사체, 프라다, 샤넬, 돌체&가바나, 페라가모와 같은 명품 브랜드 안경을 생산하는 그룹. 자동차나 시계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안경도 이렇게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인가 보다. 룩소티카 그룹만큼 큰 그룹은 사필로인데 재밌는 게 두 그룹 모두 이탈리아 회사다. 사필로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찌, 크리스챤 디올, 마크 제이콥스, 휴고 보스, 디젤이 있다.
- 레이밴 홈페이지: http://www.ray-ban.com
레이밴 모델명의 의미
레이밴(RayBan)의 모델명은 Ray의 R과 Ban의 B를 합쳐서 RB로 시작하고, 그 뒤에 4자리 숫자가 따라오는데, 숫자의 첫번째는 어떤 분류의 안경인지를 나타내고, 나머지 3개는 컬러코드를 의미한다. 첫번째 숫자에 해당하는 안경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 1: 어린이용 안경
- 2: 플라스틱 선글라스
- 3: 메탈 선글라스
- 4: 플라스틱 선글라스 (2와의 차이가 뭐지?)
- 5: 플라스틱 안경
- 6: 메탈 안경
- 7: 무테 안경
- 8: 반무테 안경
- 8: 티타늄 선글라스 (8은 두 개나 있다는...)
- 2: 플라스틱 선글라스
- 3: 메탈 선글라스
- 4: 플라스틱 선글라스 (2와의 차이가 뭐지?)
- 5: 플라스틱 안경
- 6: 메탈 안경
- 7: 무테 안경
- 8: 반무테 안경
- 8: 티타늄 선글라스 (8은 두 개나 있다는...)
따라서 내가 예전에 썼던 RB5209라고 하면 플라스틱 안경이고 컬러코드가 209라는 뜻이다.
딱딱한 하드 케이스
레이밴 케이스 종류 많다. 그런데 RB5209 2000 사면 이렇게 딱딱한 하드 케이스에 준다. 딱딱해서 닫을 때 소리가 심하다는... 살살 닫아야~ 그래도 딱딱하다 보니 안경 보호하는 데에는 좋은 듯.
근데 뿔테 안경은 템플(안경 다리)을 접으면 완전히 접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것도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케이스가 좀 작다는 느낌이... 케이스, 안경, 그리고 레이밴 로고가 새겨진 안경 클리너가 세트다.
레이밴 RB5209 2000
레이밴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룩소티카 그룹이 이탈리아 회사이다 보니 Made in Italy라고 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Made in Japan이다. 역시 안경테만큼은 일본 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하는 게 맞긴 맞는가 보다. Made in China만 아니면 돼~ ^^;
패션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안경을 봐도 어떤 메이커인지 쉽게 구분한다. 레이밴과 같은 경우 전면에 보면 템플(안경 다리) 연결 부위쪽에 바형태의 금속이 박혀 있다. 이런 식의 패턴도 비슷한 게 많으니 모양을 잘 알아두면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그런데 왜 내 크롬하츠는 못 알아보냐고~! 여튼 RB5209 2000의 브릿지(좌우 연결 부위) 부분도 중앙이 움푹 들어가 있어 맘에 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레이밴 뿔테 안경에서 맘에 들었던 부분인 템플(안경 다리). 템플의 시작 부위를 금속으로 처리하여 포인트를 줬고 그 옆에 RayBan 로고가 양각되어 있는데 새겨진 건 아니고 테이프로 붙인 듯한... 그렇다고 해서 쉽게 떨어지거나 할 정도 수준은 아니라는... 손톱으로 긁어봤는데도 안 떨어지더라고~
너무 헐렁하거나 하면 템플의 연결부위에 있는 나사를 조절하여 사용하면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템플(안경 다리)가 휘었는데 이는 안경점에서 구매하고 난 다음에 바로 내 얼굴에 딱 맞도록 피팅(fitting)해서 그렇다. 휠 때 템플에 열을 가하여 구부린다는... 이렇게 내 얼굴에 딱 맞도록 피팅을 하면 여름철에도 흘러내리지 않아 편하다.
왼쪽 템플 안쪽에는 모델명과 함께 안경 사이즈가 적혀 있다. 안경 사이즈 보는 법은 바로 이 레이밴 RB5209 2000 모델을 예로 해서 적어놓은 게 있으니 그걸 참고하고~
+
참고로 나는 도수가 없는 안경을 쓴다. 다들 나보고 라식 수술은 왜 안 하냐고 하는데 나는 시력이 좋다. 안경은 액세서리일 뿐. ^^; 사실 나는 안경 벗고 다니면 인상이 그리 좋다는 소리를 못 들어서 가리는 거다. 잘 생겼다면 안경 같은 거 필요없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