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110번째 영화. 비슷한 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셜록 홈즈>다. 처음에는 얼핏 그런 생각도 들었다. 존 쿠삭을 에드가 앨런 포로 해서 시리즈물로 나오는 게 아닌가 하고. 근데 내용을 보면 단편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 왜? 주인공 죽거덩. 스포일러? ^^; <더 레이븐>은 에드가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듯 하다. 왜냐면 실제 에드가 앨런 포는 1849년 10월 볼티모어의 길거리에 의식불명인 상태로 발견되어 죽었거덩.
그렇다고 해서 <더 레이븐>이 실화라는 건 아니고. 그런 소재를 가져와서 재밌게 구성한 허구라는 얘기다. 그러나 생각보다 재밌지는 않다. 그냥 볼 만하다. 타임 킬러용? <셜록 홈즈>에서 맛볼 수 있는 위트적인 재미도 없다. 그냥 진지하게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지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팩트가 있지도 않은. 뭐 그렇다. 그래서 스릴러물, 미스터리물 좋아하면 보길. 개인 평점 6점 준다.
에드가 앨런 포 역의 존 쿠삭
실제 에드가 앨런 포 사진을 찾아보면 수염이 저렇지는 않다. 콧수염만 길러서 그닥 멋스럽지 않다. 나도 수염을 기르기 때문에 잘 알지만 존 쿠삭 같이 저렇게 콧수염과 턱수염이 연결되는 경우 별로 없다. 나도 원래 연결이 안 되었는데 길러서 연결되게 했다는... ^^; 에드거 앨런 포 실물 사진 보면 못 생겼다. 존 쿠삭과 비교가 안 된다는... 근데 존 쿠삭의 수염을 보면 나는 신성우가 생각난다. 나도 어릴 때부터 그렇게 수염을 길렀는데 박찬호가 했을 때는 안 멋지더니 신성우가 하니 멋지더라는... 역시 비쥬얼이 되어야~
에드가 앨런 포
별로지? 생긴 게... 이 사람이 에드거 앨런 포야 하지 않고 희대의 살인마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 인상도 별로 안 좋고. 사돈 남말? 응? 에드가 앨런 포는 그가 받은 세레명이란다. 아쉬운 게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것. 참 안타까운 게 <해리 포터>라는 판타지를 써서 영국 부호 순위에도 랭크가 될 정도로 돈을 번 조앤 K. 롤링(감이 안 와? 2007년도 인세만으로 얻은 수익이 3,400억 정도 된다. 2007년도에만. ^^;)도 있는데 시대를 타고 나야 돼.
아무리 천재 소리 듣고 훗날 독창가라는 소리를 들으면 뭐하냐고. 그의 실제 삶은 궁핍했고 어려웠는데...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그러면 조앤 K. 롤링은 이름 안 남기나? 이런 거 보면 나는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글 써서 돈을 벌려면 소설을 써라. 소설 대박 치면 장난 아니다.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뭐 이런 거랑은 상대가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나는 소설이랑은 영 맞지 않는 듯. 스토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몰라 난 지식은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니까.
여튼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에드가 앨런 포는 알 정도로 유명한 작가고 영화 제목인 <더 레이븐>은 그의 소설 제목 중에 하나다. 갈가마귀라는 뜻이고 그래서 포스터에 가마귀가 있다. <더 레이븐> 영화에서도 첫 장면에 보면 갈가마귀가 나오고 말이다. 근데 영화 내용과는 무관하다는...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