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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차가운 열대어: 실화(사이타마 애견가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상당히 고어적인 영화


나의 3,111번째 영화. 예전에 홍콩 영화는 즐겨봤어도 일본 영화는 즐겨보지 않아 소노 시온 감독이 유명한 감독인지 모른다.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고 해서 나중에 실제 사건을 찾아보니 <차가운 열대어>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나는 아닌 부분에서 감독이 왜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하다. 꼭 이런 식으로 그려야만 상을 받나? 이런 작품에 상을 주는 영화제도 참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어떤 감흥을 주는데?

실제 있었던 살인 사건의 맥락은 비스무리하다. 근데 거기에 가족사를 얽히게 만들어서 어줍잖은 지랄 발광을 떠는데, 그래 내 함 물어보자. 감독은 마지막에 뭘 말하고 싶은 건데? 엉?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 엽기적인 살인 사건인지라 그걸 보고 약간 돌았다고 하자. 게다가 살인자의 말 속에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고 거기에 변화가 일어난 계기가 되었다고 하자. 그런데 그 해결책이 어이가 없다. 그렇게 해서 뭘 얘기하고 싶었는데?

스포일러 없이 적으려고 하니 참... 이해가 안 가겠지. 이 리뷰보고 궁금해서 볼 수도 있겠다만, 진짜 영화 뭐 같다. 처음에는 흥미진진했다. 어~ 뭔가 얘기가 재밌게 흘러가겠는걸? 뭐 그런... 그러다 엽기적인 살인이 등장하고 유혈이 낭자하면서 영화는 고어적으로 변하더니(여기까지만 해도 뭐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주인공의 이해할 수 없는 결말에서 완전히 벙쪘다.

가장 어이 없었던 건 마지막 장면에서 딸의 태도다. 또라이 아냐? 딸도 돌았어? 왜? 상식적으로 말이 돼? 이걸 갖고 뭐 일본 사회의 가족 운운하고 지랄 떨지 마라. 그걸 얘기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꼭 이런 식이 아니라고 해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 않냐? 흥행을 위해서다? 꼭 이런 식으로 흥행을 해야겠냐?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런 거 보면 요즈음 올림픽 중계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떠보려고 지랄 발광을 떠는 아나운서나 어떻게 해서든 고어적으로 그려서 흥행을 하려고 하는 감독이나 매한가지라 본다. 개인 평점 6점 준다. 보는지 말든지 알아서 하길.


사이타마 애견가 연쇄 살인 사건

<차가운 열대어>와 다른 부분들을 언급하자면, <차가운 열대어>에서는 열대어샵이 배경이지만 실제 사건은 애견샵이다. <차가운 열대어>에서는 살인자가 50여명 죽인 걸로 나오는데(대사 중에 그런 게 있었던 듯) 실제로는 4명 죽었고, 3명은 실종되었는데 물증이 없었다. <차가운 열대어>에서는 살인자도 죽는데 실제로는 살인자는 잡혀서 사형 판결이 난다. 여기까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길...


<차가운 열대어>는 이 실화에서 착안해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살인 사건 그 자체를 스토리로 엮은 데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어떤 가족을 끌어들인다. 거기까지야 뭐 그럴 수 있어. 근데 이를 해소하는 데에서 나는 참 이해가 안 가는 면이 많다는 거다. 꼭 그렇게 결말을 지어야만 영화가 되나? 감독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생긴 것도 참 일본스럽게 생겼다. 뵨태같이 생겼고. 꼴에 시인 출신이란다. 쩝...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든다. 전작 중에 <자살 클럽>이란 영화도 있다. 참... 만드는 영화하고는...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