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디지털

오늘 누적 방문자 수 500만 히트 돌파

2007년 1월 12일 첫 포스팅 이후로 5년이 넘은 이 블로그 오늘로 누적 방문자 500만 히트를 돌파한다. 이거 적고 있는데 돌파할 지도 모를 일. 초창기에는 책 리뷰 적는 걸로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그렇게 따지면 요즈음에는 영화 리뷰 중심인디~) 내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 꼭 특정 분야에 치우친 글만 적는 건 아니었고 그러다 보니 전문성 없는 블로거로 인식되기도 했나 보다.

예전에 IT 쪽에서 강의를 하던 때에 그런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쟤는 뭐가 전문이야? 이것도 강의하고 저것도 강의하고.(OS도 MS계열만 한 게 아니라 Linux도 했고, OS가 아닌 DB쪽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렇다. 난 원래 한 분야만 쥐어파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쥐어파면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그 때와 비슷했던 듯.

근데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면 그만큼 볼 줄 아는 것도 많아진다. 시야가 좁으면서 깊게 볼 것이냐 넓으면서 얕게 볼 것이냐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는 있을 지 몰라도 보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들이냐에 따라 넓어도 어느 정도 깊이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예전부터 넓게 보면서 어느 정도 깊이 있게 보고 싶어서 다양한 분야의 준전문가가 되고저 했을 뿐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부딪혀본 전문가들을 보면 내가 볼 때는 전문가랍시고 전문가다운 사람을 그리 보지 못했다. 그네들의 전문 영역은 그네들 자신을 포장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을 뿐. 좁은 땅덩어리에서 한 번 뜨면 쉽게 떨어지지 않다 보니 쏠리는 거 같고. 자신이 주목을 받았을 때 많이 긁어모으려는 게 마치 연예인들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나는 유명세보다는 내 스스로의 능력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유명하려면 얼마든지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 있었지만 나는 글쎄~ 쪽팔렸다. 그 기회를 놓쳐서 그런가 나는 그 이후로 아웃사이더, 야인이 된 듯하다. 영원한 비주류. ^^;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거는 그거다. 비주류지만 주류랑 맞닦드렸을 때 주류를 능가할 수 있는 비주류라는 자신감.


글 적다 보니 500만 넘었네. 500만 캡쳐하려고 4,999,999에서 Refresh 계속하는데 왜 이렇게 안 들어오는 거니. ㅋㅋ 사실 이런 숫자가 큰 의미는 없다. 숫자는 숫자일 뿐.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인간이고. 그래도 백만, 2백만 같이 어중간한 숫자가 아니라 천만의 반이라는 생각에 캡쳐 뜬다. 뭐 나보다 누적 방문자 수가 훨씬 많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뭐 그래도 이게 어디야~

올해 내 블로그 다시 신경 쓰면서 올해 말에는 일 방문자 5,000 정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그건 달성한 거 같고, 이젠 일 방문자 10,000 정도인데 사실 이런 방문자 수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예 분야 글 올리면 된다. 다만 난 관심 없는 거는 아예 신경을 안 쓴다는 거. 그리고 그런 연예 분야는 얻을 게 별로 없다는 거.

여튼 나름 뭔가를 계획 중에 있는데 500만 히트를 달성하니 그냥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었다. 500만 히트 달성하는데 5년 7개월 정도 걸린 듯. 중간에 블로그를 방치한 경우도 있긴 하니 뭐... 천만 히트 달성하는데는 또 얼마가 걸릴 지. 무엇이든 꾸준함만큼 무서운 거는 없는 거 같다. 물론 블로그 운영 잘 하다가 이제는 안 하는 이들이 꾸준함을 몰라서 안 하는 거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켜보면 한 때 참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담론을 펼쳤던 수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아예 떠나거나 지금은 포스팅을 어쩌다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만큼 블로고스피어가 변한 거겠지. 그 변함을 변질로 보기도 하지만 누가 뭐라 한다해서 그런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면 순응하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변질이라 생각하지만.

여튼 어제는 아들 생일, 오늘은 블로그 누적 500만 달성 자축이다. ^^; 이거 캡쳐한다고 운동도 못 갔네. 이제 운동이나 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