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떠돌았던 사진 한 장이다. 루이비통 콘돔. 첨에는 루이비통이 워낙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다 보니 콘돔까지 만들었네 하는 생각도 했다. 콘돔 시장도 엄청 큰 걸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근데 루이비통에서 만든 게 아니란다. 국내에서는 그루지아라고 부르는 조지아 공화국의 건축가인 이라클리 키지리아(Irakli Kiziria)가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 매년 12월 1일) 기념으로 기부를 위해서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하게 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는 것.
근데 웃긴 거는 이 사진 보고 루이비통 매니아들은 이거 얼마냐고 궁금해했고 누군가가 가격은 $68라고 하기까지 했다고. 콘돔 하나에 $68? 헐~ 일회용품 치고는 정말 고가다. 루이비통 로고만 박히면 그렇게 되나? 쩝... 근데 루이비통 측은 루이비통 로고도 허락받지 안혹 사용했고 자기네들의 브랜드 이미지도 있고 하니 이걸 제작한 건축가 이라클리 키지리아에게 뭐라 얘기했나 보다. 이 건축가는 루이비통콘돔닷컴이라는 도메인도 따놨었다는게 말이다. 헐~
그 건축가의 디자인 회사에 올려진 루이비통 콘돔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If you are looking for information on the designer condom charity project, we have repectfully suspended publishing photos and details on our website.
루이비통 콘돔(Louis Vuitton condom)이라고 하지 않고 디자인 콘돔(design condom)이라고 되어 있다. 아마도 루이비통에서 그렇게 조치한 듯 싶다.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좋은 뜻에서 그렇게 한 건데. 아마도 내 생각에는 이걸 허용하면 다음번에도 이렇게 생각치도 않은 일들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서 그렇게 한 거 같다. 그래도 신기한 게 이 사진이 삽시간에 인터넷을 통해서 유포되었다는 거. 그만큼 루이비통 브랜드의 대중성을 실감케 할 수 있었다는 거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이 정도의 반응이었다면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상승시키는 데에 활용할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하여 한정 수량으로 팔아서 그 수익금을 에이즈 환자 치료에 사용한다고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