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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록키(Rocky) OST 중 힘들 때 들으면 힘이 나는 곡 Going the Distance by Bill Conti


 


이 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 난다. 마치 <록키>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러나 <록키>라는 영화를 보지 않고 이 곡만 들어도 마치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를 달성하는 그런 느낌을 준다. 어떻게 곡만으로 그런 느낌이 들게 만들었는지(물론 이 곡이 <록키>의 OST에 삽입되어 <록키>의 장면들과 많이 매치가 되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놀라울 정도다. 이 곡은 내가 운동할 때 즐겨 듣고, 힘들 때 즐겨 듣고, 현재 내 스마트폰의 벨소리이기도 하다.


최민호의 한판 승부에 삽입되었던 곡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60kg급 챔피언인 최민호의 32강 경기부터 결승 경기까지를 모아놓은 거다. EBS의 지식채널e를 따라서 만들었다고 따라채널e. ^^; 근데 잘 만들었다. 최민호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에 동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비운의 주인공이라는 걸 안다면 너무나도 Going the Distance라는 곡과 잘 맞아 떨어진다. 당시 전경기를 지켜보았고 이 영상을 보면서도 참 감동 받아서 포스팅까지 했었는데.



록키가 훈련하는 모습과 함께



물론 내 블로그에 보면 이런 얘기가 적힌 글도 있다. 노력한다고 되나. 누울자리 보고 누워야지. 물론 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자칫 기회주의자로 생각해선 안 된다. 누울자리 보고 누워야지란 말은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더 좋은 결과를 갖고 온다는 거다. 수많은 자기계발 저자들이 하면 된다고 얘기하지만 그네들의 논리에는 허점이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로 성공한 사람이 그럼 하면 된다고 사법고시를 치면 합격할 수 있을까? 아니라는 얘기다.(물론 쳐봐야 알겠지만)

그만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한 거고 그걸 모르는 20대에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는 거다. 자기계발의 시작은 바로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거. 그래서 천편일률적이고 획일적인 방법론은 의미가 없다는 거다. 그러나 비록 가고자하는 길이 잘못 되었다 하더라도 가봐야 아는 게 인생이고 자신은 그 길을 가고 싶어한다면 그걸 말릴 수 있는 자 아무도 없다. 가봐야된다. 비록 그 길이 돌아가는 길이라 할 지라도 결코 인생에서는 후퇴란 없으니까. 따라서 노력하는 그 과정에서 힘들 때는 격려를 해줘야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러한 격려 또한 내가 아닌 남이기에 격려일 뿐.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럴 때 이 Going the Distance 보면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