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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 많이 하면 잘 될 줄 알았지? 그지?


나의 3,144번째 영화. ㅋㅋ <전망 좋은 집> 상영되기 전에도 말이 많더만 결국 네티즌 평점이 형편없다. 이렇게 평점이 박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말이다. 나름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한 배우들은 열심히 했다고 보이는데 좋지 못한 얘기를 들으니 얼마나 가슴 아플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나까지 여기서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서 다소 조용조용한 어투로 얘기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봐주는 건 읍써~ 개인 평점은 아주 후하게 줘서 6점이다. 네티즌 평점보다도 훨씬 높게 줬다.


메시지는 나쁘지 않아 근데 전달력이 부족해! 왜 그럴까?

<전망 좋은 집>은 육체적인 게 사랑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육체적인 사랑만 추구하는 아라(하나경)와 정신적인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미연(곽현화)이란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얘기하고자 했다고 본다. 그러나 그 메시지의 전달력이 많이 부족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감흥이 없다는 거다. 그렇지. 사랑이란 저런 거야. 뭐 그런 감흥이 전혀 없다. 과연 왜 그럴까? 그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스토리 전개에 집중하기 보다는 노출에 집중해서가 아닌가 싶다. 노출이 많이 있다고 해서 꼭 그렇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되는 걸 보면 스토리에는 그리 크게 신경을 안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육체적인 게 전부란 아라가 마지막에 생각을 바꾸게 된다 하더라도 그게 결코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왜 가슴에 안 와닿을까? 현실성이 없어서? 아니다. 이런 저런 감정의 변화나 생각의 변화가 없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냥 일순간에 바뀐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흐지부지 마무리.

뭔가 급하게 마무리 지은 듯한 느낌이다. 지금까지 농도 짙은 정사씬을 한껏 보여주더니 마지막에 그냥 나 변했어~ 이런 듯한 느낌이라는 거다. 캐릭터 간의 심리적 갈등 이런 거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니 진지해질 수가 없는 게지. 그러니 감흥이 없는 거다. 어느 누가 <전망 좋은 집>을 보고 그렇지. 저게 사랑이야~ 라고 생각할까? 즉 사랑은 이런 거야라는 메시지의 전달에 충실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이런 메시지를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스토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곽현화와 하나경이란 두 여자의 노출 수위를 높여서 관객들을 끌어모으려고 하는 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난 본다. 비록 홍보는 노출이라는 거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스토리가 괜찮다면 결코 이런 평을 듣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다. 비록 홍보 때문에 노출에 초점을 맞춘 거는 흥행을 위해서 충분히 이해한다만 딱 그 수준에서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본다.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는 스토리

1) 3자의 입장에서 본 아라

아라에게는 한 남자가 있다. 아라도 그리 나쁘지 않게 생각하지만 심술을 부린다. 왜냐? 좋아서라기 보다는 아라는 육체적인 걸 원하는데 이 남자는 돌부처다.(아라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이 돌부처다.) 이 남자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행복하고 아름다운 부부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라를 마음적으로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아라라는 캐릭터는 사랑은 육체적인 게 전부다. 그래서 이 남자 저 남자를 유혹하고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다. 물론 남자는 아라가 그런 여자라는 걸 모른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을 쓸 뿐이다.

자. 이런 설정에서 여자의 행동을 보자. 자신에게 마음을 써주는 남자가 있는데 그런 짓을 하니 몹쓸 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에게 마음을 써줘도 내가 싫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근데 아라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 단지 유혹을 해도 유혹에 안 넘어오니 상당히 기분이 나쁠 뿐이다. 그러면. 육체적인 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아라가 잘못된 거라고 볼 수 있을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잖아. 수많은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단어 있잖아. 다양성. 그런 관점에서 보면 그걸 잘못이라고 할 수 있냐고? 그 사람의 생각인데 누가 뭐라 하냐고.

그러나 관객들은 이 스토리에 공감이 안 된다. 왜냐? 다 보잖아. 아라가 이 남자 저 남자랑 관계를 맺는 걸 보잖아. 자신에게 마음을 써주는 남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지. 남자들은 누구나 여자에게 한 번 즈음은 상처 받아본 경험이 있을 거다. 그런 거 생각하면 남자들 대부분은 이 스토리 보면서 '참 저 남자 불쌍하군'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스토리가 짜임새 있고 괜찮았다고 해도 이런 설정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거다. 오히려 아라와 그 남자가 잘못되기를 바라면 바랬지 '아! 저게 진정한 사랑이야'라고 누가 생각하겠냐고.

2) 3자의 입장에서 본 미연

육체적인 거보다는 정신적인 게 중요하다는 미연. 근데 난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쪽지 몇 통 주고 받고서 사랑을 느끼고(뭐 그럴 수 있다고 쳐) 그 상대를 지켜는 보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서로 처음 대화를 주고 받은 그 날에 같이 잔다. 그래. 정신적인 게 중요하니까 정신적인 교감이 되면 육체적인 거는 아무 것도 아냐. 그지?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남자들은 정신적인 게 아니라 오직 육체적인 탐닉의 대상으로 여자를 보는 경우 많잖아?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미연의 상대가 그런 남자가 아닌지 어떻게 아냔 얘기지 내 말은. 얼마나 만났다고? 얼마나 대화를 해봤다고? 얼마나 지켜봤다고?

사랑을 하는 데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정신적인 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대에 대해서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아라를 좋아했던 남자처럼 말이다. 기회를 줘도 그런 기회를 이용하기 보다는 나는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확신을 줄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남자. 그런 남자여야 하지 않을까? 너무 쉽잖아~ 난 이해가 안 되더라고. 즉 정신적인 걸 그리 강조하면서 너무 쉽게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게 말이다. 뭐랄까? 연애를 많이 안 해본 초짜들에게나 보이는 그런. 뭐 사실 미연이란 캐릭터가 그렇게 나오긴 하지만.

근데 나중에 미연은 오히려 육체적인 거를 탐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초반에 나왔던 정신적인 거를 강조하는 캐릭터에서 다소 육체적인 면도 중요시하는(외모도 중요시하는) 캐릭터로 변한다. 뭐냐고? 나름 마지막에 살짝 틀어주면서 재미있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을 지는 몰라도 메시지의 일관성도 없고 진지하지도 않고 감흥도 없었다고. 재밌지도 않고 말이지. 결국 그런 것들이 모여서 전반적으로 <전망 좋은 집>이란 영화의 평점에 반영되는 게 아니겠냐고. 그러나 사실 영화 평점에는 사전에 노출이라는 걸로 홍보한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본다. 왜? 남자들 곽현화에 대해서는 그닥 좋게 보지 않거든. 그러니 더 네거티브하게 된 게지. 나는 그렇게 봐~


노출 별로 없어~ 허나 네거티브한 팬들이 많은 곽현화


글쎄 <전망 좋은 집> 개봉 전에 노출로 홍보를 많이 한 거 같은데 그 중에 곽현화의 노출 수위가 어떻다는 얘기가 있었던 듯 싶다. 기억이 가물가물~ 지금 '전망 좋은 집'이라는 검색어로 뉴스에 검색해보면 죄다 나오는 얘기가 노출, 몸매 이런 얘기 밖에 없다. 근데 문제는 곽현화는 네거티브한 팬들이 좀 있지 않나 싶다는 거다. 나만 보더라도 사실 곽현화에 대해서는 별로 그런 생각 없었는데 '바나나 논란'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바나나는 코로 먹나요? 젠장"이란 표현 정말 거슬렸다. 이 세상 누가 그 사진 보고 그럼 참 바나나 맛있게 먹네 그랴 그랬을꼬?

물론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남자들이 이상한 얘기를 하니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겠지. 허나 공인은 그래. 공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당할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지 하면 되는 걸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지. 게다가 그런 사진 올린 의도가 나름 사람들의 반응 재밌겠다 아냐? 아니면 어찌 그런 사진을 올릴 수 있겠냐고? 엉? 솔직하지 못했던 거다. 그래서 네거티브가 더 생기게 된 거고. 내 페북에는 그거에 대해서 신랄하게 뭐라 해놨다. 내 페북은 친구들만 보니 뭐. 공개 되어 있다면 그렇게 신랄하게 얘기 안 했지. 그 때부터 나도 곽현화에 대해서 그닥 좋지 않게 봤다.

그 이후로 보이는 사진이나 기사들 보면 죄다 그런 거야. 나름 자기가 하는 만큼 남들이 그렇게 보는 걸 갖고 자기 행동이나 말은 고칠 생각 안 하고 '그래? 나는 내가 생각한 대로 할 꺼야~' 라고 한다면 대신 그에 대한 반대급부도 쿨하게 받아들여! 남들이 그런 시선을 보고 뭐라 해도 거기에 상처 받지 말고 '그렇게 생각하시든지' 하면 되는 걸 그렇게 반응하는 건 뭔가 모순 아닌가? 원래 사람이 모순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모순 속에서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그 사람이 몰라서 그랬을 뿐이지 그래도 솔직했다고 인정이 될 때다. 그래서 진정성이 중요한 거고.

<전망 좋은 집>에서 곽현화의 노출? 별로 없다. 놀랄 정도로 노출이 별로 없다. 노출은 곽현화가 아니라 하나경이 다소 농도 짙은 노출씬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현화의 이미지는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다. 그리고 <전망 좋은 집> 보니까 다소 연기력이 좀 떨어진다. 아직은 많이 연습해야 할 듯.


농도 짙은 노출씬을 선보인 하나경, 근데 공사를 좀 많이 했네

 


처음 보는 배우였다. 필모그래피를 확인해보니 전작이 2010년도에 찍은 <은어>. 안 봤다. 그러니 난 처음 보는 배우였지. 2009년 월드미스유니버스티 우정상 출신이란다. 음... 근데 몰라. 난 개인적인 취향이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닥 이쁘다는 건 모르겠던데. 성형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보니 공사한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좀 많이 고친 편이다. 이마에 보형물까지 넣었고 말이다. 근데 월드미스유니버스티라... 

노출 수위? 가슴은 뭐 기본적이고, 노출 수위가 좀 있는 편에 속한다. 그렇게 나름 헌신을 다해서 고생했지만 <전망 좋은 집>으로 얻어간 거는 그래도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존재감을 알려줬다는 거 외에는 없다. 잃은 거라고는 자신의 이미지? 일장일단이 있는데 글쎄. 내가 볼 때는 손해가 더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원래부터 그랬으면 뭐 손해날 거 없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 난 기본적으로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그닥 신뢰하지를 않아서리.


예고편


+


<전망 좋은 방>에서 보면 옆건물 옥탑방에서 미연(곽현화) 도촬하는 사람이 있다. 사용하는 삼각대가 눈에 띈다. 왜? 내가 사용하는 삼각대랑 브랜드가 똑같아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