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디지털

캐논 7D에 캐논 백마엘(EF 100mm F/2.8L Macro IS USM)을 장착해보니

캐논 7D가 크롭바디인지라 고려하지 않았던 캐논의 백마엘(EF 100mm F/2.8L Macro IS USM)을 지인이 갖고 있어서 장착해본 적이 있다. 렌즈만 놓고 보면 좋은 렌즈겠지만 아무리 좋은 렌즈라 하더라도 렌즈와 바디의 궁합이 맞아야 하고 렌즈와 바디의 궁합이 맞다 하더라도 내가 사용하는 목적에 부합해야 좋은 렌즈가 아닐까 싶다. 내가 접사 기능이 지원되는 단렌즈를 살 때, 백마엘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초점 거리 때문이다. 크롭바디로 환산하면 160mm가 되는 초점 거리가 많이 부담스러웠다는 얘기다. 물론 초점 거리가 길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다만 내가 접사 기능이 지원되는 단렌즈를 사려고 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다 보니 그런 거지.


캐논 백마엘 vs 캐논 60마

  백마엘 60마
조리개 2.8 2.8
화각 24˚ 24˚ 30´
최단 촬영 거리 30cm 20cm
길이 12.3cm 6.98cm
무게 625g 335g
손떨림 방지 기능
최저가 1,009,800원 427,800원
* 최저가는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정품 최저가임

조리개는 2.8로 고정이라 같고, 화각은 거의 차이가 안 난다. 근데 유독 눈에 띄는 게 길이와 무게다. 실젤 백마엘을 보니까 난 EF-S 17-55 축복렌즈 정도의 크기에 놀랐다. 캐논 60마가 작은 것도 그렇지만 기존에 GF1을 사용할 때 단렌즈가 팬케익 렌즈였기에 단렌즈는 짧고 가볍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듯. 게다가 무게도 625g이나 된다. 실제로 들어보면 묵직하고 길다. 표준줌렌즈에 단렌즈 하나 더 들고 다니기만 해도 무게가 꽤나 나간다.

 


그래도 백마엘이 캐논 60마에 비해서 장점인 게 하나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는 거. 아무래도 접사로 찍다 보면 미세한 떨림에도 사진이 흔들리기 쉽상인지라(확대해서 찍으니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게 좋은데 캐논 60마는 없다는 거. 참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그 기능이 있으면 그만큼 가격은 상승하겠지만 그래도 있었으면 한다. 뭐 나야 캐논 60마를 구매했기에 의미가 없지만.


캐논 백마엘(EF 100mm F/2.8L Macro IS USM)


확실히 커서 그런지 뽀대 하나는 나더라~ 게다가 빨간 띠가 왜 그리 눈에 들어오던지. 이래서 L렌즈, L렌즈 하는구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겉보기에만 좋았던 건 아니다. 실제로 내 7D에 장착해서 찍어봐도 좋다는 게 느껴질 정도. 근데 불편하다. 내가 매크로 렌즈이면서 단렌즈를 사려고 했던 게 제품 사진 찍기 위해서인데, 백마엘은 초점거리가 멀다 보니까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좀 떨어져서 찍어야 했다. 대신 멀리서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보통 내가 제품 사진을 찍을 때는 책상에 앉아서 찍다보니까 나에게는 좀 안 맞더라는 거. 그래도 캐논 60마보다 훠얼~씬 좋은 렌즈다. 가격이 말해주듯이. 그래도 내 7D에는 캐논 60마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