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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250 F-Sport 수리 ③ 주행 중 날라간 타이어 교체 @ 클럽 렉스

작년 생일 즈음이나 벌써 1년 반 정도 전의 얘기다. 생일 파티 장소로 향하던 올림픽 대로에서 주행 중에 타이어가 날라가서 렉서스 긴급 출동 서비스(Roadside Assistance)를 불렀다. 이윽고 도착한 렉카는 내 차를 싣고 등촌동 렉서스 서비스 센터로 옮겨졌다. 타이어 교체하고 얼라인먼트 맞추면 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저녁 시간대라 서비스 센터 운영 시간이 지나 바로 수리가 안 된다는 거다. 차를 맡기고 지하철을 타고 생일 파티 장소로 가야 하나? 방법이 없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사실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 대한 신뢰가 좀 떨어진 상태였다. 물론 다른 외제차 브랜드 서비스 센터에 비하면 나은 편에 속하지만 일전에 테러 당해서 6백만원 정도의 견적이 나와 제대로 처리하자는 생각에(2백만원 안쪽이었으면 몰라도 2백만원 이상이니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보험 처리하면서 제대로 수리하자는 생각에 그렇게 했던 거다)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 맡긴 건데 실제 견적은 7백만원 정도 나왔다. 비싸다. 뭐 원래 브랜드 서비스 센터가 그렇지.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내가 싫으면 다른 데 맡기면 그만이지. 근데 내가 지적하고 싶은 건 그렇게 고가의 비용을 받고서 그럼 제대로 수리를 했느냐? 아니라는 거다. 2주 넘게 공장에 들어가 있었기에 당시에 나는 지인이 내게 제공해준 벤츠 C63 AMG를 타고 다녔었다. 사실 IS250 F-Sport보다는 벤츠 C63 AMG가 훠어~얼씬 좋지. 내가 또 달리는 거 좋아하자네. 기름값이 장난 아니라서 그렇지. ^^; 그 때 수리되어 나온 거 보고 내가 이거 저거 지적해서 다시 수리하라고 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 대한 신뢰도가 좀 떨어졌던 때라 굳이 맡기고 가고 싶지가 않았다. 물론 차 끌고 가고 싶었던 생각도 강했고. 그래서 일단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해달라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엔지니어분이 계셔서 무료로 해주더라는. 물론 스페어 타이어 교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귀찮잖아. 그렇게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서 생일 파티 장소로 가려고 했는데 넘 뽀대가 안 나는 거다.

게다가 스페어 타이어로는 고속 주행이 안 되니까 좀 답답했고. 그래서 렉카 타고 오면서 렉카 아저씨와 나눴던 얘기가 떠올랐다. 등촌동 렉서스 서비스 센터 바로 앞에 있는 휠 교정 전문점이 있는데 거기가 실력이 좋다는 거다. 그런데 나는 타이어 교체를 하려고 했지 휠 교정하려고 한 건 아니잖아. 혹시나 싶어서 바로 앞이니 들렸다.


마침 IS250 F-Sport 순정 타이어 중고가 있더라

IS250 F-Sport의 순정 타이어TURANZA 225/40R18이다. 앞 타이어 말이다. 물론 내가 간 클럽 렉스라고 하는 곳은 휠 교정 전문점이다. 렉카 아저씨 말로는 귀신같이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길래 혹시나 해서 갔는데 타이어도 좀 있더라는 거. 중고긴 하지만 말이다. 근데 마침 렉서스 순정 타이어와 똑같은 모델이 중고로 하나 있더라는 거다. 두 개도 아니고 하나만. 헐~ 클럽 렉스 사장님이 그러신다. 이 타이어가 나를 만나려고 여기 있나 보다고. 정말 신기했다. 운이 좋았던 거다.

중고긴 하지만 문제 없다고 확인해보라고 한다. 뭐 내가 확인해보면 아나? 그냥 믿고 가는 거지. 바로 장착해달라고 했다. 얼마였을까? 4만원. 오~ 예상 외로 싼 가격. 삼각대 설치 안 해서 낼 뻔했던 범칙금이 4만원인데 말이다. 15만원 불렀어도 아마 했을 듯. 난 급했거든. ^^; 물론 눈치 봐가면서 가격 높여 부를 수도 있었겠지~ 클럽 렉스 사장님이 장사꾼이라면. 근데 인상 보면 그렇지만 순하게 생기셨다. 그럴 양반이 아니라는 얘기. 좋은 분 만난 듯.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타이어 교체했다. 타이어 교체하면서 그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은 거고, 그 과정 중에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이리 저리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참 좋은 분이었던 듯. 비록 얼라인먼트는 체크해보지 못했지만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서 체크하는 거 보다는 T-Station 가서 하는 게 제대로 체크하면서도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팁까지 알려주셨다. ^^;


타이어 교체 @ 클럽 렉스(Club Rex)

1) 휠에 남은 타이어 제거


우선 휠에 남아 있는 타이어를 제거한다. 타이어는 안에 쇠가 들어 있어서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휠에서 제거하는 거다.


제거한 타이어를 보면 타이어의 양측면을 제외하고 중간 부분만 마치 도려낸 듯 잘려나갔다. 타이어가 찢어진 상태에서 주행을 하다 보면 이렇게 된다.


2) 타이어 교체


정말 신기했던 게 이 타이어가 어떻게 클럽 렉스에 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그것도 2개 즉 양쪽 있는 것도 아니고 한쪽만 있으니 말이다) 난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내 생일이었자네. 뭔가 기분 좋은 일이 벌어질 거 같은 그런 느낌? 완전 기분 업 됐지~


3) 교체한 타이어에 공기 주입
 


교체를 해서 자리를 잡은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해서 휠과 딱 맞도록 하는 과정이다. 주입하는 도중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타이어가 펴진다.

4) 휠과 타이어의 밸런스 조절


그 다음에는 휠과 타이어의 밸런스를 조절한다. 이게 왜 필요하냐면 아무리 컴퓨터로 정원(정확하게 동그란 원)을 그려서 휠을 제작한다 하더라도 실제 제작되는 휠은 정원이 될 수가 없어 한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라고 한다. 그래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한 거고.


그럼 밸런스 조절은 어떻게? 이렇게 납 또는 쇠를 휠 안쪽에 붙여줘서 맞춘다. 궁금하다면 직접 자신의 휠 안쪽을 확인해보라. 이런 게 붙어 있다. 내 IS250 F-Sport 다른 휠 안쪽을 보니까 마찬가지더라고.


원래 공장에서 출고될 때도 이렇게 휠과 타이어의 밸런스를 조절한 후에 출고된 것인지라 새로 타이어를 장착하게 되면 교체한 타이어에 맞게 밸런스를 바꿔줘야 한다. 일단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타이어만 교체하고 확인했다. 동영상에서 보면 왼쪽과 오른쪽의 숫자가 다른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기존 휠에 장착된 쇳조각들을 모두 제거했다. 대부분의 경우는 쇳조각을 이용한다고 한다. 왜? 납은 비싸기 때문. 쇳조가 하나의 무게는? 1g이다.


다시 측정했다. 그 차이가 더 많이 난다. 이 숫자를 보고 어디에 얼마 정도의 쇳조각을 붙여야 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클럽 렉스 사장님이 쇳조각을 장착한 후에 체크해보니 양쪽 숫자가 똑같다. 헐~ 신기. 어디에 얼마 정도 장착해야 하는지는 감이라고 한다. 보통은 왼쪽(Inner)와 오른쪽(Outer) 숫자의 차이가 5보다 작으면 밸런스가 맞다고 하는데 5라는 숫자마저 0로 만들겠다고 쇳조각 하나를 붙이신다.


오~ 둘 다 0다. 이게 감이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나로서는 판단 못 한다. 모르니까. 다른 이들도 이렇게 한 번에 딱 보고 바로 바로 할 수 있는 거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니 대단한 건 아니겠지만 난 이런 거 처음보다 보니 신기했다.


휠과 타이어 장착


자 이제 교체한 타이어를 장착한 휠을 달아만 주면 됐다. 물론 이 또한 내가 할 수도 있다. 귀찮아서 그렇지. 클럽 렉스 사장님이 그거까지 해주는 게 당연한 듯이 얘기하신다. 난 고작 4만원 밖에 안 썼는데 미안할 따름이었다.


방금 전 등촌동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서 내 차에 있는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어 교체한 거다. 단순히 고속 주행을 못 해서도 그렇지만(60km/h 정도 수준에서만 운행) 뽀대 안 나잖아. ^^;

 

타이어 교체를 해주시는 클럽 렉스 사장님.


그 날 정말 난 운이 좋았다. 어떻게 순정 타이어와 똑같은 타이어가 1개 거기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좋은 사장님 만나 저렴한 가격에 타이어 교체하고 이러 저러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고. 지나가게 되면 언제든지 들려서 커피 한 잔 하고 가라시던 사장님. 휠 복원은 귀신같이 한다는 렉카 아저씨의 말에 믿음이 간다. 비록 나는 그 때문에 간 건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휠 수리나 복원이 필요한 분이라면 여기 강추~! 아래 홈페이지 가면 휠 수리 및 복원, 색상 변경 전후 사진 볼 수 있다.

- 클럽렉스 홈페이지: http://www.clubre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