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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독서

위대한 이인자들

위대한 이인자들
데이빗 히넌, 워렌 베니스 지음 | 최경규 옮김/좋은책만들기

이 책을 읽은 목적은 하나였다. 난 어떠한 사람이 이인자가 되는지를 알고 싶었다.
당시 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었고, 나름대로는 많은 생각을 하던 때였다.
난 이 책을 통해서 그럼 어떤 사람이 이인자가 되는지
일인자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싶었다.

허나 나는 내가 처음 얻고저 했던 것을 얻을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떠한 일관되는 것이 없다. 일인자가 강이었으면, 이인자는 유였고,
일인자가 유였으면 이인자는 강이었다.
즉,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였지 어떠한 법칙이라는 것이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당시에 읽고 나서 정리한 글이다.

1. 협력자들의 타입

1) 승진가도형 : 끝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 통과의례로 거치는 단계
2) 후진참모형 : 리더였던 사람이 최고의 위치를 넘겨준 경우. 저우언라이나 타임 워너의 테드 터너가 이 예에 해당한다.
3) 현재 위치에 충실한 조연형 : 최고 지위도 원하지 않고 그 계급으로 승진된 적도 없는 뛰어난 부관.

2. 협력자 유형

1) 개혁가 : 대의를 수행하는 사람
2) 동맹자 : 협력자로서
3) 동료 : 특별한 관계의 동료

허나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누구든지 남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하는 욕심은 있게 마련이다. 허나, 그렇지 않고 이인자로 남게 되는 이유에는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성격 : 성격이 강하지 못한 사람이 강한 일인자를 만난 경우 그러한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이인자가 될 수도 있고 성격이 강한 사람이 포용력 있는 유한 일인자를 만나 그 성격에 감명받아 이인자가 될 수가 있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 놓이느냐와 일인자가 누구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2) 기회 : 자신에게 기회가 와서 일인자가 될 기회가 되었다면 이인자라 하더라도 일인자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기회가(여기서 기회는 자기가 일인자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생각을 적어도 조금이나마 가졌을 때 주어지는 기회를 말한다.) 없어서 그랬던 것이다.

3) 욕심 : 동료로서 같이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 하여도 욕심이 동료보다 없으면 이인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옆에 있는 동료와 같이 일하고는 싶은데, 그 사람은 꼭 일인자가 되고저 하는 욕망이 너무나 컸기에 그것을 인정하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이인자의 특성

1)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기심을 버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2) 신뢰받는 협력자들은 리더와 일하다 보면 알려질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이 경우 양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상관의 비밀을 지킨다.

4. 협력자들의 예

1) 크라이슬러

- 일인자 : 이튼 / 이인자 : 러츠
- 러츠 : 화려, 귀족적, 고집 셈, 언론의 달변가
- 이튼 : 부드러움, 단호
- 이튼은 러츠에게 스타일을 수정하도록 강요하지 않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줌으로써 협력자 정신의 훌륭한 본보기를 보였다.
- 고용인들을 불신해서 일할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모든 사람을 믿다가 한두 번 데이는 편이 낫다.
- 이튼은 겁쟁이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다.

이튼에게 배울 점은 한 가지가 있다. 만약 이튼이 유한 사람이 아니라 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 그게 중요하다. 즉, 목표를 위해서는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여기서는 이인자가 아닌 일인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예였다.
2) 마이크로소프트

- 일인자 : 빌 게이츠 / 이인자 : 스티브 발머
- 빌 게이츠 : 부유, 괴짜, 내성적
- 스티브 발머 : 사교적
-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고용예산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즉시 고용한다. 세상에는 일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왜 사소한 데 시간을 낭비하는가?
- 빌 게이츠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리더다.
-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고용하므로 승자가 된다. 직원들이 항상 생산적이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기 실현 즉 일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한 일화가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던 한 분의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시에 옆 사람의 전화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옆 사람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대신 받아서 메모를 남겨주었다고 한다. 그 때 상사로 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왜 남의 일에 신경쓰냐고 자기 할 일이나 하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 회사다. 허나, 난 이 의미를 요즈음 들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 예 이후에 나머지는 그렇게 큰 소득이 없는 부분들이다. 하나의 예일 뿐이다. 소설 속에서의 파트너까지 꺼내서 이야기를 전개 시켜나간 것이 꼭 책장수를 채우기 위해서 처음에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대충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5. 이인자들을 위한 점검 리스트

1) 너 자신을 알라 : 함께 유명세를 타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인자들에게는 소박한 자아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무관심과 대중의 냉담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2) 리더를 알라 : 당신의 영혼을 찾은 후 자신의 자아를 억제하고 스타가 되기보다는 시중을 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결정한다. 보스가 당신을 선택할 때만큼 당신도 보스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3) 큰 충돌은 피하라 :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원한다면 그 문화를 자신의 명령으로 변경할 수 있는 권력이 있다. 그러나 협력자로서 당신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신도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먼저 그 문화를 터득해야 한다.

4) 보스에게 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것까지 제공하라. : 냉혹한 진실을 듣기 좋게 만드는 능력은 모든 살아남은 이인자들이 터득해 온 지혜다.

5)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훌륭하게 수행하라. : 기업의 한 부문을 특히 잘 수행하게 되면 경영이나 마케팅 또는 재무 타입으로 굳어지는 위험이 있기도 하지만, 일단 최고직을 얻은 후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도 있다.

6) 영혼을 팔거나 개인 생활을 망치지 마라.

7) 따르기도 하고 이끌기도 하라.

8) 제자리에 머물 때를 알라.

9) 물러날 때를 알라.

10) 성공의 개념을 정립하라.

6. 공조체제 문화 형성하기

1) 유명인사가 아니라 기업을 세상에 알려라. : 차이를 함께 만드는 것은 직원이다. 자신의 혼자의 힘이 아니다.

2) 일체감을 조성하라. : 정보가 위로부터가 아니라 어디에서나 제공될 수 있는 경계없는 조직을 강조한다.

3) 평등주의를 확산시켜라.

4) 자아를 강화시켜라. : 자부심을 가져라.

5) 신뢰를 키워라.

6) 희망을 복돋아주어라.

7) 의견 차이를 받아들여라.

8) 충성을 재정의하라. : 맹몽적인 헌신은 종종 역효과를 낼 수 있다.

9) 권력의 균형을 맞춰라. : 권력을 사려 깊고 대담한 착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훌륭한 리더다.

10) 팀의 목표를 세워라.

마지막 부분을 읽고 난 다음에 나는 이것을 느꼈다. 이 책에서 말하고저 함은 이인자들이 어떤 형태를 가졌는가가 아니다. 협력자 정신을 말하고저 함이었다. 바로 공조체제! 세상 만사가 그렇듯이 일이라는 것도 사람과 사람들이 만들어서 이루어 나간다는 것이다. 고로, 그러한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기서는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