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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제로 다크 서티: 코드네임 제로니모와는 비교가 안 되는 오사마 빈 라덴 암살작전


나의 3,186번째 영화. 음. 나는 <코드네임 제로니모>를 보고 이렇게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구나 했는데 <제로 다크 서티>를 보고 이게 더 실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로 다크 서티>가 다큐멘터리는 아니잖아. 영화니까 허구거든. 뭐 엄밀하게 얘기하면 다큐멘터리도 감독의 의도에 따라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게끔 할 수도 있지만... 엄청 키 큰 돌싱녀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제로 다크 시티>와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비할 바가 안 되는 듯 싶다. 그래도 어떻게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는지 궁금할 때 본 <코드네임 제로니모>인지라 <코드네임 제로니모>를 8점 줬는데 그럼 <코드네임 제로니모>에 비할 바 안 되는 <제로 다크 시티>는 몇 점을 줘야 하지? 아~ <코드네임 제로니모> 평점을 너무 높게 줘버린 듯. T.T 차등은 둬야겠고 해서 9점 준다. 추천하는 영화.


<코드네임 제로니모> vs <제로 다크 서티>

최근에 빈 라덴 암살 작전을 다룬 두 영화를 비교해보자면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암살 작전에 투입된 네이비 씰 팀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제로 다크 서티>는 CIA 요원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액트 오브 밸러>와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에 <제로 다크 서티>는 9.11 테러 사건을 시발점으로 삼고 빈 라덴 발견 과정부터 암살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빈 라덴 암살 작전에 대해서는 <코드네임 제로니모>보다는 <제로 다크 서티>가 훨씬 더 낫다고 하는 거다.

게다가 디테일하다. <코드네임 제로니모>에서는 빈 라덴의 은신처를 현지 요원들이 잠복하여 관찰하다가 알게 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제로 다크 서티>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코드네임 제로니모>에 나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둘 다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제로 다크 서티>에서 보여준 과정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코드네임 제로니모>에서 보여준 과정이 마지막 부분에 살짝 곁들여지는 정도 수준? 뭐 그렇다.

또한 당시 인터넷을 통해 떠돌았던 빈 라덴의 시신 사진. <제로 다크 서티>에서는 사진 찍는 것까지도 나온다. 그 외에도 비교하자면 참 많이 비교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제로 다크 서티>는 연대기순으로 아주 자세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는 거. 그것도 2시간 37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에 걸쳐서 말이다. 근데 난 이렇게 긴 줄 몰랐네. 재밌게 봤거든. ^^; <코드네임 제로니모>와 <제로 다크 서티>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건 빈 라덴의 은신처라는 걸 확신한 CIA 요원은 여성이었다는 거. 갑자기 조엘 슈마허 감독,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베로니카 게린>이란 영화가 떠오른다. 여자들이 집념을 발휘하면 아주 무서버~ 남자들 똑땍이 들어둬~ 여자 건들면 다쳐~ ^^;


영화 제목 <제로 다크 서티>의 의미

군사용어란다.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각을 지칭하는. 그래서 하루 중 가장 어두울 때까지 기다린 후 타겟이 아무것도 볼 수 없을 때 침투한다는 뜻이라고. 빈 라덴 암살작전이 수행된 시각을 그렇게 표현한 듯 싶다. 어떻게 알았느냐? <제로 다크 서티>란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동영상이 있더라고. 이거 보면 된다. ^^; 그거 보고 그대로 적은 것일 뿐.




예고편



이거 우리나라에서는 3월에 개봉하는데, 음. 벌써 떴다고. 미국에서는 진작에 개봉했거덩~ 왜 국내에서는 개봉이 이렇게 늦는지는 모르겠는데, 9.11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국이 아닌 우리나라라 영화는 흥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3월 되기 전에 아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볼껄? 쩝. 개봉했다면 난 영화관에서 봤다. 요즈음 1월달에 영화관에서 볼 영화가 별로 없어서 영화관 안 가는데 말이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