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스파르타쿠스 파이널 시즌 <스파르타쿠스: 최후의 전쟁>을 보면서 실존 인물이었던 스파르타쿠스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미드와 실제의 차이를 비교하곤 하는데, 생각보다 문헌이 많지 않아 역사가들도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에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더라고. 또한 미드가 실제와 다르다고 해서 미드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니(재밌잖아~ 야하고, 잔인하고. 완전 좋아~) 이런 부분은 차이가 있구나 하는 정도에서 보면 될 듯 싶다. 그래도 미드 보고서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알게 되는 면도 있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스파르타쿠스 파이널 시즌 에피소드 5까지도 살아 있는 크릭서스
현재 미드 스파르타쿠스는 방송중이고 에피소드 6까지 나왔다. 아직 에피소드 6는 못 봤는데 에피소드 5까지 내용을 보면 그 때까지도 골족 크릭서스(Crixus)는 살아 있는데, 실제로는 이미 죽은 인물이다. 스파르타쿠스가 일으킨 반란은 기원전 73년부터 기원전 71년까지 2년동안인데 크릭서스는 기원전 72년에 죽었다. 즉 스파르타쿠스가 일으킨 반란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중간에 죽었다는 얘기다. 그럼 어느 전투에서 죽었나?
크릭서스는 가르가노(Garganus) 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죽었다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킨 후에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크릭서스를 따르는 골족들은 따로 행군했다고 한다. 여러 사실들을 볼 때 스파르타쿠스는 전략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쟁을 한 거 같은데(그러니 당시 세계 최강이라는 로마군을 상대로 2년이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거고) 크릭서스는 미드 스파르타쿠스에서 보이듯이 그냥 단순 무식한 인물이었던 거 같다. 여튼 그렇게 크릭서스를 따라 스파르타쿠스와 달리 행군하던 2,000명과 함께 가르가노 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죽는다.
그럼 가르가노 산에서 벌어진 전투의 시점은 언제인가?
미드 스파르타쿠스 파이널 시즌 에피소드 5에 보면 해적들에게 배신을 당해 싸우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이 때는 이미 크릭서스가 죽고 난 후의 일이다. 크릭서스가 죽고 난 다음에 스파르타쿠스의 군대는 알프스를 넘지 않고 남하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마르쿠스 리시니우스 크라수스(Marcus Licinius Crassus)가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 나서게 되고, 스파르타쿠스 반란 세력과 크라수스가 이끄는 6군단(모집한 용병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대치하게 된다. 고로 그 전에 크릭서스는 죽었다는 얘기.
스파르타쿠스는 크릭서스의 죽음을 추모하는 검투 시합을 열었다
크릭서스의 죽음을 알고 스파르타쿠스는 그를 추모하는 검투 시합을 열었다고 한다. 재밌는 거는 원래 검투 시합이 위대한 사람의 장례 행사의 일부로 행해졌던 것이 발전해서 경기가 된 것이다 보니 스파르타쿠스는 크릭서스를 위대한 사람으로서 대우를 해준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그 검투 시합에서 검투사는 스파르타쿠스가 포로로 잡고 있던 로마군인들이었다고 한다.
과연 미드 스파르타쿠스에서 크릭서스는 언제 죽을까?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세력 내에 있으면서도 골족들과 다소 따로 노는 듯한 경향이 있는 점은 미드에서도 잘 그려내고 있지만 둘이 피를 나누지는 않았어도 형제와 같은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한다. 뭐 전우애? 뭐 그런? 아무래도 미드로 제작하면서 극적 구성을 위해서 그런 거 같은데, 실제로는 이미 죽은 인물인 크릭서스를 살려둔 거는 나름대로 장렬한 최후를 멋지게 그리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싶다. 과연 언제 어떻게 죽을지, 에피소드 몇에서 죽을지 궁금하다.
+ Mar 25, 2013 추가
파이널 시즌 에피소드 8에서 크라수스의 아들에게 죽는다. 로마를 바로 눈 앞에 두고 말이다. 미드에서는 그렇게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힘만 쎄면 안 되는겨~ 머리를 써야지. 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