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자기계발이라 함은 스스로 생각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강의를 듣고, 책을 읽는 행위가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진 몰라도 무조건적인 따라하기 식으로 자기계발을 하다 보면, 자기계발은 커녕 오히려 독이 된다. 어떤 독? 주체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주체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변화가 되어야지 남의 생각에 휘둘리는 게 자기계발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자기계발의 과정 속에(이건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평생의 숙제다. 발전 과정만 있을 뿐 완성이란 없다) 비로소 "나"란 존재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기반되어야 한다.
"CHANGE PROJECT"라는 건 앞으로의 내 비즈니스를 말하는 건데 왠 자기계발? 할 지도 모르겠다. 근데 내가 하는 일이라면 나라는 인간과 뗄레야 뗄 수가 없으니 그러는 거고 그런 의미에서는 "CHANGE PROJECT"의 "CHANGE"는 나에 대한 변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업 구상을 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곰곰이 생각했고, 앞으로 내가 꼭 버려야할 것들을 찾아내는 시간을 가졌던 거다. 나아가기 위해서는 버릴 수 밖에 없더라. 이게 욕심이 없어서 비우는 게 아니다. 오히려 욕심이 많기 때문에 비우는 거지.
욕심이 없어서 비우는 게 아니라 욕심이 많아서 비운다
나는 다양한 실무를 두루 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점은 혼자서도 일이 가능하다는 거. 여러 명의 팀이 해야할 일을 혼자서 할 수 있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일이 빨리 되는 거 아니다.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문제 때문에 늦다. 혼자서 기획하고 실행하면 그만큼 빨리 일이 진행된다. 그러나 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혼자서 해야할 게 많다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거다. 젊었을 때야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쳐서 한 번 보여줘? 하는 생각에 내 몸 혹사시켜가면서 혼자 하기도 했지만 나도 이제는 늙었거든.
그래서 내가 하는 거보다 모자란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위임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다. 그 모자람의 간극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배워나가게 되니 줄어들기 마련이고. 정작 내가 해야할 일은 남들과 현격히 차이가 나는 일이다. 바로 기획. 그게 전략 기획이든, 사업 기획이든, 마케팅 기획이든 간에 말이다. 그래서 실무에서 손을 뗀 지가 좀 됐다. 일 욕심이 없어서 비우는 게 아니라 일 욕심이 많아서 비우는 거다. 좀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다 보니 내 회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듯.
나는 내 회사를 컨설팅하기로 했다
나는 큰 조직을 만들고 싶은 생각 없다. 작지만 강한 조직을 여러 개 운영하고 싶지, 하나의 큰 조직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조직이 큰 만큼 비례적으로 업무의 로스도 많아지니까 말이다. 여튼 작은 조직이지만 그래도 나는 내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다. 비록 많은 걸 위임하고, 나 없이도 체계가 잡혀 있다곤 하지만 내 한마디면 그게 결정적이 되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내 스스로가 내 회사에 대한 생각의 틀을 좀 바꿨다.
비록 내 한마디가 결정적이 되는 구조긴 하지만 내 회사를 컨설팅하기로 한 거다. 그럴려면 좀 더 많은 위임이 필요하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내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 위임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아예 관여를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관여 안 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건 내 책임이다. 내가 대표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 중간에 문제가 생길 게 보이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서 이해시켜야 하는 거고.
사실 3~4개월 전부터 나는 직원들한테 너희들이 꾸려나가라고 얘기를 했다. 너희들이 원하는 회사를 만들어가라고. 많은 부분 체계화를 시키면서 위임을 했다. 그래서 내가 없어도 회사는 알아서 돌아간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가 비전을 가지는 건 아닐 거다. 그 비전은 내가 또 만들어줘야 할 몫인 거고. 그렇지만 내가 내 회사를 컨설팅하기로 마음 먹는 건 내 목소리가 의사결정권자로서가 아니라 조언자로서의 목소리여야 된다는 거다.
아직은 멀었다. 왜냐면 내 목소리가 아직 의사결정권자로서의 목소리기 때문이다. 그건 어찌보면 내 캐릭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진정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내가 바뀌어야 된다. 쉽지 않다. 내 성향의 문제기 때문에. 그러나 지인들 중에서도 좀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하던데 요즈음은 내가 그래야 한다고 느끼기에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그러나 그건 회사 내부가 아니라 외부잖아.
나랑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조곤조곤하게 조언을 잘 해주는데, 정작 내 식구한테는 그렇지 못하는 게 아이러니하다. 남의 자식 가르칠 때는 잘 해도, 내 자식 가르칠 때는 "이것도 모르냐?"면서 구박주는 그런 꼴이니 말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내 회사 내부부터 변화를 주려면 내가 변해야 한다는 걸 항상 의식해야할 거 같다. 나는 내 회사의 대표가 아니라 내 회사를 컨설팅 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풍림화산의 마케팅
위의 배너를 통해서 문의하면 나를 오프라인에서 보게 될 것이다. ^^; 내 회사인 (주)스티코가 뭐가 다른지는 겪어보고 직접 느껴라. 우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서서히 알려야 할 때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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