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의 수입 상가에서 파는 술이 싸다고 해서 남대문 시장 갔을 때 시간 내어 사왔다. 얼마에 사왔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왜 1년 전에 산 거거든. 사진 정리하다 찍어둔 게 있어서. ^^; 내가 그랬잖아~ 찍어둔 사진만으로 블로그에 글 올려도 1년 정도 걸린다고. 그 정도로 사진을 이것 저것 많이 찍어뒀는데 그래도 요즈음 같이 바쁜 때는 사진들 중에서 블로그에 안 올렸던 거 갖고 끄적끄적 댈 수 있으니 타임 킬러용으로 제격이라 하겠다.
블랙 러시안 만들려고 산 보드카
현찰 주고 산 걸로 기억한다. 왜 샀느냐? 1년이 지난 지금은 뭐 술이 들어간 칵테일 이것 저것 마시곤 하지만 1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오직 블랙 러시안 밖에 없었다고. 물론 살면서 술이 들어간 다른 칵테일을 전혀 안 마셔본 건 아니지만 예전에 청담동 살 때, 고센 올라가는 길 옆골목에 있었던 ZEN 바(맞나?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가면 항상 마시던 게 블랙 러시안인지라 생각나서 집에서 타 먹으려고 산 거다. 블랙 러시안. 말이 멋지잖아. 왠지 모르게 있어 보이고. ㅋㅋ
난 보드카하면 앱솔루트 보드카만 있는 줄 알았다
나는 Bar에서 맥주 마시는 거 보다 이런 칵테일 한 잔 마시는 게 훨씬 저렴하게 먹힌다. 왜냐면 맥주는 2병 정도 마시는데(술이 잘 들어갈 때는 3병까지도) 블랙 러시안은 한 잔이면 되거든. 글쎄 요즈음에는 모르겠다. 진토닉, 보드카 크랜베리도 한 잔으로는 안 되던데. 나이 드니까 술이 쎄진 건지. ^^; 그런데 왜 앱솔루트 보드카를 샀느냐? 내가 아는 보드카가 이거 밖에 없다. 어디서 많이 본 거자네~ 난 술을 워낙 못해서 술 종류 잘 모른다.
사실 처음에는 앱솔루트 보드카를 보드카라고 하는지 알았다. 다른 말로 하면 보드카는 앱솔루트 보드카만 있는 줄 알았다는 게지. 이름에 보드카가 들어가길래. 또 앱솔루트 보드카도 종류가 여러가지자네. 그래서 보드카도 종류가 많다고 하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다지? ㅋㅋ 무식하게시리. 술에 있어서는 일자무식이여~ 술 맛도 모르고~ ^^; 나중에야 앱솔루트 보드카 말고도 많은 보드카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근데 문제는 다른 보드카는 마셔본 적이 없다는 거.
물론 칵테일로 마셔봤겠지. 근데 내가 마셔본 칵테일에 들어간 보드카가 어떤 건지 모른단 말이다. 지인이 운영해서 그래도 일산에서 술 마신다고 하면 찾아가는 바에 가면, 나는 앱솔루트 보드카랑 오렌지 쥬스 시켜서 타먹는다. 보드카 조금이랑 오렌지 쥬스 많이 넣어서. 마치 한 때 유행했던 과일 소주를 먹는 듯한 그런 느낌? 그렇게 마셔도 얼마 못 마시더라고. 보드카가 워낙 독하자네. 여튼 그래서 앱솔루트 보드카를 산 거다. 다른 보드카는 알 지도 못해~
1년 전에 샀는데 아직도 개봉 안 했다
근데 이거 1년이 지난 지금도 개봉하지 않았다. 사진처럼 비닐 그대로 있다. ^^; 블랙 러시안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고 샀다고 했으니 당연히 깔루아도 사야겠지? 깔루아도 사놨다. 근데 둘 다 개봉 안 했다. 집에 들어가도 밥만 먹고 나오거나 잠만 자는 나이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집에서도 술을 마시겠지만 나는 밖에서도 술을 마시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집에서는 오죽하겠냐고. 그냥 모셔두고 있다. ㅋㅋ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집안의 다른 사람들은 술 좋아하는 사람 없나? ㅋㅋ 없다. 아버지, 나, 동생 모두 술과는 거리가 멀다. 집안 내력이다. 일단 한 잔 들어가면 얼굴 홍당무 된다. 글쎄 동생이 나보다 술이 쎈지는 한 번 시간 내서 겨뤄봐야 알 듯 한데, 아버지는 나보단 쎄다. 참고로 내 주량은 맥주 500cc, 소주 두 잔. 그것도 천천히 마셔야. 그래서 원샷은 내게 치명적이라고. 그래도 유통기한 없지? 이렇게 독한 술은? 그럼 된 겨. 언젠가는 죽기 전에 먹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