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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월드워Z: 좀비들의 인해전술이 볼 만하더이다


나의 3,237번째 영화. 요즈음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 영화가 블록버스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거 같은데, 한 때는 재난 영화가 주류를 이루었던 때가 있었다. <월드워Z>와 같이 그 소재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바이러스와 같은 류라면 떠오르는 영화가 더스틴 호프만의 <아웃브레이크>가 있다. 그러고 보니 <아웃브레이크>에 나왔던 더스틴 호프만이랑 르네 루소는 요즈음 잘 안 보이는 듯. 여튼 <월드워Z>는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이면서 좀비 영화다. 근데 꽤 괜찮더라고.

그 이유는 그래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좀비의 인해전술이 인상적이었고, 바이러스가 무섭도록 확산되고 있다는 걸 아주 리얼하게 묘사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건 영화를 보시라. 그거 알면 재미없지. 분명 우리는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서 안다. 뭘? 극복하게 된다고 말이지. 근데 문제는 어떻게 극복하느냐란 거거든. 게다가 <월드워Z>는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비주얼이 꽤 괜찮았다고.

그래서 개인 평점은 8점 준다. 볼 만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브래드 피트 외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안 나온다는 거. <월드워Z> 속에서 브래드 피트의 아내를 피신시키는 군인 중에 매튜 폭스(유명한 미드 <로스트>의 주인공 의사역을 맡은 배우) 아닌가 싶어서 찾아보니까 맞는 거 같다. 조연으로 나오더라고. 조연이 아니라 단역이라고 봐야할 듯 싶은데 말이다. 혹시나 매튜 폭스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 찾아보길. 난 두 컷 정도 본 거 같다. 거의 스쳐지나가듯이 말이다. <알렉스 크로스>에서와 같이 머리 빡빡 밀고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확실치 않음. ^^;


원작은 동명소설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원작은 동명소설인 '월드워Z'다. 재밌긴 한가 보다. 그러니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겠지. 밀리언 셀러란다. 말이 밀리언 셀러지 밀리언 셀러가 되잖아? 그럼 작가 돈 방석에 앉은 겨. 게다가 영화화 되니까 판권 넘기는 데에 돈 받겠다, 러닝 개런티 들어가겠다(<월드워Z>는 러닝 개런티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만) 뭐 이거 하나로 평생 먹고 살 돈 나온다. 책 적어서 대박 치겠다 하면 소설 적어야 하는겨~ 누구나 끄적댈 수 있는 자기계발서나 지식인들이 좋아하는 인문서로는 대박 치기 힘들어~


브래드 피트의 독무대

<월드워Z>를 보면 뭐 브래드 피트의 독무대다. 주연이라고 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다. <월드워Z>에서 아는 배우 있으면 한 번 찾아보길. 어디서 봤다 싶은 배우도 드물 정도 수준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인 PLAN B에서 제작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영화 시작할 때 보면 어디서 제작했고, 어디서 제공한 건지 나오는 거 있잖아~ 파라마운트 픽쳐스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 때 보면 PLAN B라고 나오는데 이게 브래드 피트 꺼다. 판권 사는 데 돈을 많이 들였나? 왜냐면 판권 살 때 경쟁이 치열했다 하거든. 그러니 당연히 가격이 많이 올라갔겠지?


그래서 자신이 주인공을 맡아서 주연 배우 인건비 줄이고, 나머지 배우들도 그닥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했던 건지도 모르지. 그럴 거 같으면 차라리 마누라인 안젤리나 졸리를 쓰지. 지금까지 브래드 피트 나왔던 영화 중에서 이렇게 안 어울리는 커플은 처음인 거 같다. 정말 최악의 커플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 마누라 역의 배우 브래드 피트와 너어~~~무 안 어울려~ 게다가 좀 많이 못 생겼다고. 생긴 거 같고 뭐라 한다고 날 탓하지 마라. 난 느낀 대로 적을 뿐이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