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많은 당면한 문제가 있다.
지극히 사적인 일에서 부터, 회사, 집, 결정해야할 사안들이 많다.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이제는 별로 그리 머리가 아프지는 않다.
그러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부분이라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진로나 회사적인 부분은 여러가지 안이 있지만 집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보이나,
그 외의 지극히 사적인 일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듯 하여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일들로 인해 많은 생각과
또 다른 면들을 보게 되니 이것도 인생에서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인생에서의 종결이라는 것은 없다. 단지 과정만 있을 뿐이다.
과정 중에 Best 라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
단지 당시 상황에서 가장 Better 한 것을 취할 뿐이다.
그러나 어느 때에는 장단점 중에서도 내가 택하고 싶은 것을 택하게 될 때가 있다.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끌리는 부분에 답을 찍는 것 처럼 말이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
그래서 인생은 모노드라마다.
인생을 살면서(이제 32살이군. 벌써~) 느끼는 것이 있다면,
욕심 내서 최선책을 구하다 보면 차선책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보는 관점에서의 최선책이라는 것은 타인에게는 최선책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협상이나 협의, 타협이라는 것을 잘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서는
필수적인 기술(?)이 아닐까 한다.
일을 함에 있어서도 가장 힘든 것이 일의 강도나 일의 어려움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에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이나 스트레스가 대부분인 것도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사실 회사 문제는 나에게는 별 어려움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윷이 나오는 처지에 있기에 별 어려움은 없지만
내 진로상 내 미래상 내 비전상 맞지 않으면 여지없이 벗어나려고 하는
기존의 나로서는 생각할 여지가 많은 지금이다.
그러나 이 문제도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지금 시점에서 그래도 개인 블로그 정리하면서
소일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예전 사진보면서 웃고
지금껏 모아둔 편지들(고등학교 이후로 모아뒀던) 읽어보면서 울기도 하고
하면서 지극히 한 개인으로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본다.
몇 년째 년초에 액땜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시련이 언젠가는 힘이 될 꺼라고 생각한다.
사람 죽으라는 법 없다. 살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Positive 하게 생각하고 헤쳐나가면 된다.
그냥 공부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보다 내가 나은 게 있다면
나 또한 매우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지만
나에게는 다른 이들과 바꾸기 힘든 경험치들이 많다.
어린 나이에 겪었던 많은 경험치들.
그러나 아직 그 경험치들이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물론 회사 내에서는 인정을 받고 나름 대우를 받지만
그러나 나를 담을 그릇이 안 되는 듯 하다.
많은 생각 속에 또 하루를 보낸다.
내일은 일찍 회사에 나가야 겠다.
올해 들어 자유롭게 출퇴근을 했던 나였지만(지극히 사적인 일들로 인해)
이제는 다시 원상복귀해야할 시점인 듯 하다.
그것은 무엇이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다른 일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