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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商道 3 : 상사별곡

商道 3
최인호 지음/여백

1.
인간에게는 세 가지 욕망이 있다. 그 하나는 명예욕이요, 다른 하나는 지위욕,즉 권력에 따른 욕망이며, 나머지 하나는 재물욕이라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욕망을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삼욕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열자(노자, 장자와 더불어 도가삼서로 읽혀온)의 말

사람들이 번쇠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네 가지의 욕망 때문이다. 첫째는 수명, 둘째는 명예, 셋째는 지위, 넷째는 재물이다. 이 네 가지 것에 얽매인 사람은 귀신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두려워하게 되며, 위세를 두려워하고 형벌을 두려워하게 된다. 이런 사람을 두고 자연의 이치로부터 도망치려는 둔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죽여도 좋고 살려도 좋다. 목숨을 제재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순민이라 말하는 것이다.

3.
중국의 도가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명예, 지위, 재물 이렇게 삼욕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는 마치 솥의 세 발과 같다.

'사람은 오래 살고 명예와 지위를 누리고 재물을 많이 모으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이것은 외물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목숨이나 명예, 지위, 재물에 초연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뜻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재물을 가진 사람은 명예뿐 아니라 권세까지 누리려 합니다. 권세를 가진 사람은 명예뿐 아니라 재물까지 가지려 합니다. 이것은 분명 하늘의 뜻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이 세가지 욕망을 합쳐서 천하를 통일하여 한 사람이 누리려 하는 것은 마치 한 발을 가진 솥이 쓰러지거나 뒤집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도 같습니다.

4.
노자의 <도덕경>

누구나 똑똑한 자가 되고 싶고 명성을 누리기 원한다. 또 누구나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고 권세를 누리기 원한다. 또한 누구나 금은보화를 얻고 싶고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지위와 명예는 끝없는 경쟁심을 일으키고, 재물은 끝없는 욕심을 불러일으킨다. 끝없는 경쟁심과 끝없는 욕심은 백성들로 하여금 한도 끝도 없는 거짓을 야기시켜 결국 사회를 혼란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무지와 무욕, 무위야말로 백성을 다스리는 최고의 덕인 것이다.' 따라서 솥의 세 발처럼 지위, 명예, 재물이 인간이면 누구나 가진 세 가지 욕망이라면 무지, 무욕, 무지야말로 성인이 가져야 할 세 가지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5.
옛말에 이르기를 '작은 부자는 부지런한 데서 오고, 만석 부자는 하늘이 낸다.'

6.
임상옥의 일화. 한 냥으로 돈을 번 세 명의 사람.

A. 짚신 다섯 켤레를 만들어 다섯 푼을 번 사람(약속을 지킴)
B. 종이연을 만들어 섣달 대목을 본 장사꾼(약속을 지킴)
C. 술과 계집에 빠진 난봉꾼(돈을 더 빌려달라함)

A. 장사꾼이 아닌 농사꾼이다. '한 푼 들이면 한 푼 남고, 두 푼 들이면 두 푼이 남는다'는 것은 농사꾼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B. 이익을 쫓아다니는 사람이기에 눈앞의 이익만 살펴서 상술에 의존하고 있는 장사꾼. 상업은 기술이 아니다. 상업은 끊임없는 변화이므로 미래를 꿰뚫어보고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판단해야 하는 것.

C. 또 다시 더많은 돈을 빌려주고(임상옥은 사람 보는 눈이 있었다.) 약속 날짜에 나타나지도 않아 결국 약속을 어겼으나, 몇 년 뒤에 10만냥의 거금으로 만들어서 이자까지 갚아준 것이다. 인삼씨를 사서 깊은 산골에 뿌려두고 5년 동안 계집질만 하다가 인삼을 다시 찾아 왔던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계책 이것이 상업에서는 중요하다

7.
옛말에 이르기를 '가장 현명한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