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281번째 영화. 사실 내용 같은 거 모르고 마이클 더글라스와 맷 데이먼 주연에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라 믿고 봤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원제는 보니 이해가 가더라는. 타오르는 촛대(남들에게는 멋진 삶을 산다는 걸 비유하는 듯) 뒤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게이로서 한 남자를 사랑한 스타의 이야기). 유명하다는 말로는 다소 부족한 정상급 스타로 뭐 마이클 잭슨 급 정도 되는 모양이다. 마이클 잭슨이야 우리에게도 익히 잘 알려진 스타지만 이 리버라치(Liberace)는 피아니스트인지라 우리에게는 익숙한 인물은 아닌 듯.
내용을 알았다면 아마 보지는 않았을 듯 싶다. 왜냐면 난 동성애 영 못 봐주겠더라고. <쇼를 사랑한 남자>에서는 동성애가 많이 나오는데 그 상대가 바로 마이클 더글라스와 맷 데이먼이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남자끼리도 사랑하듯 키스를 하는 그들의 연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나 마이클 더글라스 오우~ 너무 연기 잘 해. 정말 정말 잘 어울려~ 내가 마이클 더글라스를 처음 알게 된 영화가 <블랙 레인>인데 이 영화의 이미지와는 180도와 달라~
배우들의 명연기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피아니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두 가지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하다 하겠다. 근데 포스터를 보니까 극장 영화는 아닌 거 같고 TV 영화인 듯 싶다. 개인 평점은 7점 준다. 배우들의 연기만 놓고 평점 주자면 9점급. 다만 내가 그닥 좋아하는 류의 소재도 아니고 난 리버라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지라. ^^;
리버라치와 그의 연인
구글링으로 이미지 검색해보면 사진 자료 많다. 이게 실제 리버라치와 그의 연인 스콧의 초창기 모습인 거 같다. <쇼를 사랑한 남자>를 보면 알겠지만 초반의 스콧은 촌티나고 리버라치와 닮지도 않았었기에. 리버라치와 외모도 닮기 위해서 성형수술까지 하는 걸로 나온다.
그렇게 변해가는 스콧의 모습. 첫번째 사진이 이후의 사진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쇼를 사랑한 남자>를 보면 주름이 너무 많아져서 리버라치가 성형수술을 받고, 그 다음에 자신과 비슷하게 성형해라고 해서 연인이었던 스콧도 성형을 하게 된다. 그래서 리버라치는 오히려 더 젊어보이는 듯.
이런 사진도 있는 거 보면 뭐 <쇼를 사랑한 남자>에 나오는 장면들이 대부분 실화인 거 같다. 이 사진 속의 스콧은 맷 데이먼 많이 닮았네 그랴.
구글링하다 보면 리버라치의 집 내부 사진도 많이 나오는데 영화 속에서 스콧을 꼬시기 위해서 반신욕하던 욕조 실제로 리버라치가 애용했던 욕조인 거 같다. 정말 돈 많이 번 듯. 실제 집 보면 뭐 요즈음의 헐리우드 유명 스타에 못지 않아~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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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쇼를 사랑한 남자> 속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나온 배우인데, 정말 미스 매치인 듯한 느낌?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성형외과 의사인데 마치 쌍꺼풀 수술 실패한 사람 같애~ 눈 좀 뜨라고. 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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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게이'라고 검색해보니 게이카페가 꽤 검색된다. 그 중에 게이카페 짝이라는 게 눈에 딱 들어오네. 들어가보니 연애추억을 적는 게시판도 있고 그렇더라고. 여기 카페 공지에는 카페 추천 영화로 <쇼를 사랑한 남자>가 있더라. 뭐 그렇더라는 거지. 딴지 거는 거 아님. 우연히 검색하다가 보게 된 거라 신기해서 끄적거리는 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