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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개막공연 고양아리랑 @ 고양호수예술축제: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의 공연

TV 모 프로그램에서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를 봤다. 스트리스 댄스의 한 종류인 팝핀을 잘 추는 현준이라는 사람과(얼마나 잘 추고 얼마나 유명한 지는 나도 모른다. 내가 예술에는 좀 약해~) 국악인인 박애리가 부부라. 뭔가 언밸런스한 조합이라 특이해서 봤었는데 그들의 공연을 직접 봤다. 어디서? 고양호수예술축제 개막공연에서 말이다. 사진은 못 찍었네 그랴. ㅠㅠ 부인인 박애리는 노래를 부르고, 남편인 팝핀현준은 춤을 추는데 난 별 감흥을 못 느끼겠더라고. 뭐랄까? 색다르긴 한데 그닥 감흥은 없고 좀 언밸런스하다는 느낌?

어찌보면 공연 문화가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다소 독특하고 색다른 공연인지라 이리 저리 공연을 많이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이것이 예술적으로 어떤 가치를 갖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에 대해서는 지극히 대중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별로였다. 그들도 일산에 산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일산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다. 길 지나가다가 한 번 즈음 볼 만도 한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한 번 보이지도 않네. 찾아보니 98만이란다. 많군.


개막공연장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이런 공연은 자리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보는 재미가 달라져. 예전에 '타이타닉'인가 하는 공연도 그랬었거든. 그래도 그건 공연장을 뺑 둘러서 앉아 보니까 그나마 나았지만 이건 한쪽 방향만 제대로 볼 수 있잖아?


그래도 대형 스크린을 둬서 멀리서도 볼 수 있게는 해뒀다.


나름 고양시에서 하는 축제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하면 크다고 할 수 있는 축제인지라 고양시장과 고양시의회 의원까지 나와서 인사말 한다. 그냥 왔다 정도만 소개하고 일어서서 손 한 번 흔들어줬으면 좋았을 건데 인사말까지. 그나마 인사말이 길지 않아서 다행.


이러 저러한 공연들 하던데 나랑은 잘 안 맞더라고. 이런 공연은... 여튼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공연을 실제로 봤다는 거 하나 의의를 두고 돌아섰다. 배도 고프고 해서 말이지.


오다 보니까 이런 문구가 보인다. 고양 600년. 600년이 되었나 보다. 고양이라고 명명된 지가. 근데 고양이라고 하더라도 일산과 고양을 구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산서구, 일산동구는 일산,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를 합한 만큼 큰 덕양구까지 포함하면 고양. 성남과 분당같은 그런 식. 이게 꼭 잘 사는 동네 못 사는 동네 나누는 게 아니라 엄밀하게 얘기하면 그렇다는 게지. 여튼 나는 일산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