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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성형외과 선택 가이드 | ①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으라는 이유

친구의 얘기만 듣고 성형외과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친구가 잘 되었다고 나도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기에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가이드를 시리즈로 나눠서 알려드립니다. 그 첫번째는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성형을 받으라는 이유에 대한 근거가 되겠습니다.

성형외과 선택 가이드

①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으라는 이유 ☜
②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낫다?
③ 전문의라 해도 특정 부위 전문가는 따로 있다
④ 성형외과 전문의 이력에 보이는 수많은 학회
⑤ 실력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는 어떻게 확인하나?

두 종류의 의사, 일반의와 전문의


의사를 크게 나누면 일반의와 전문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반의보다는 전문의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습니다. 그런 국가에서는 1차 진료는 일반의에게 받고, 2차 진료는 전문의에게 받는 식이지요. 일반의나 전문의 모두 같은 의사입니다만 전문의는 일반의가 된 이후에 추가적인 과정을 거쳐서 되기 때문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은 일반의가 되는 과정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대학을 졸업하면 학사가 되듯이 의대를 졸업하면 의학사가 됩니다. 여기까지는 의사라고 할 수가 없지요. 졸업 후에 의사고시에 합격해야만 일반의가 되고 이제서야 비로소 의사라고 불리게 됩니다. 의사고시는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는 허가를 득하기 위한 의사 면허 시험입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 시험과 같이 말이죠. 그래서 의사고시는 여타의 고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죠. 대부분 의대 나오면 의사가 되니까 말입니다. 이후부터는 개원을 하여 의료 행위를 한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의가 되는 또다른 방법 중에 의료전문대학원을 통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공과 상관없이 대학 4년을 졸업하고(학사가 되겠지요?) 의료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4년 공부하고 졸업하면 의무석사가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면 2년 과정인데 의료전문대학원은 4년 과정을 이수해야 석사가 됩니다. 예과 2년 대신 학사 4년으로 대체하고 본과 4년을 공부하는 식이 되겠지요. 하지만 의료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학사가 아니라 석사가 됩니다. 단, 석사라고 해도 의사는 아니지요. 졸업 후 의사고시에 합격해야 의사가 되는 겁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내겠습니다. 일반의는 성형외과를 차릴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습니다. 의사고시에 합격한 일반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 의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병원과 의원은 다릅니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이게 잘못되었다 그런 뜻에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지 이렇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지요. 


일반의 되고 5년이 걸려야 전문의

 


그럼 이제 전문의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의가 된 후에 인턴 1년 동안은 각 과를 돌면서 어떤 과가 자기한테 맞는지를 찾게 됩니다. 예를 들면 외과에서 1달, 내과에서 1달 식으로 다양한 과를 도는 거지요. 최근에는 인턴 제도 폐지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이런 저런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행 제도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인턴 제도가 폐지가 되어도 레지던트가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기에 전문의가 되는 기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고, 해당 과의 레지던트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면 레지던트가 됩니다. 가정의학과 같은 일부의 과는 3년이지만 대부분의 과는 4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밟습니다. 그 후에 전문의 시험을 보게 되는데 레지던트 4년 했다고 해서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반의가 되고 난 이후에 2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 2번 이상의 학회 발표, 그리고 레지던트 4년 과정을 충족시켜야만 응시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해서 전문의 시험을 합격하면 전문의가 됩니다. 그런데 전문의 시험도 1차, 2차, 3차가 있다는 거죠.

이렇게 해당 과를 전문적으로 4년 더 공부하고 전문의가 되어 의원을 차리는 거와 일반의가 되어 의원을 차리는 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게다가 레지던트 4년 동안은 전문의 밑에서 해당 과만 전문적으로 수련을 쌓으면서 도제식으로 배우기 때문에(아무래도 의술이기에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그럴 겁니다.) 해당 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소한의 수술 경험을 습득하는 기간입니다.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성형외과 전문의 vs 비전문의

자. 이제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의 차이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성형외과 비전문의라고 하면 두 가지를 뜻합니다. 하나는 일반의, 다른 하나는 다른 과의 전문의. 예를 들자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여기서 질문 하나 내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성형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의사에게 수술을 받으시겠습니까? 단, ①, ②, ③ 모두 이제 막 개원했다는 전제 하에 고르시길 바랍니다.

① 성형외과 전문의
② 이비인후과 전문의
③ 일반의

당연히 ①번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겠지요. 이유가 뭐겠습니까? 성형외과 전문의는 레지던트 4년 과정 동안 성형외과 관련된 공부만 하면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배우고, 수술 경험도 쌓았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비록 성형을 하려고 하는 부위인 코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지만 코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병원을 찾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과는 조금 거리가 있죠. 일반의와 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근거 없이 하는 얘기는 아니라는 거지요.


전문의냐 아니냐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냐

그러나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성형외과 비전문의보다 무조건 잘 한다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엥?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지금껏 성형외과 전문의가 낫다는 식으로 얘기해놓구선. ^^; 예. 그렇게 보였겠지요. 그러나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성형외과 전문의냐? 비전문의냐?가 해당 의사의 성형수술 실력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가 없는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빠른 판단이 요구될 때는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하게 되는데(이런 걸 휴리스틱-Heuristic-이라고 하죠.) 그 기준이 성형외과 전문의냐? 비전문의냐?가 되면 안 된다는 얘기죠. 그럼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바로 해당 분야에 대해 얼마나 더 공부하고, 얼마나 더 경험을 쌓았느냐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위의 의사 선택 질문에서도 전제 조건을 이제 막 개원했다는 전제를 달았던 것이었죠. 위와 같은 조건이라고 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성형수술에 있어서는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의술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하는 건 경험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때로는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전문의보다 나은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설명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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