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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당이 보내준 선물


사무실로 찾아와 미팅하는 자리였는데, 뭔가를 준다. 선물이란다. 뭘까 싶었다.


소주잔이다. 헐.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세상, 우주, 인생, 예술을 논하라는 얘기인지. 근데 이 사람아~ 나는 소주는 입에도 안 댄단 말이지. 술 너어~~~무 싫어. 그 중에 제일 싫어하는 술은 소주. 입에도 안 대~ 소주 > 양주 > 와인 > 맥주. 내겐 이 순이다. 그래도 고기 먹으면서 맥주는 한 잔 정도(술이 좀 받는다 싶으면 두어 잔), 가끔씩 와인 같은 경우는 모임에서 마시곤 하지만 양주는 마신다고 해도 대부분 같이 술자리 한 사람에게 주고, 나는 맥주 마시는 게 고작이고, 소주는 아예 입에도 안 댄다는 말이지. 선물이긴 하지만 내겐 무용지물인. ㅠㅠ 마음만 받아야지. 술 먹다가 생각나서 가끔씩 생각난다고 전화 오곤 하는데 난 무서워~ 술이야 사줄 순 있어도 객기 부리는 건 내가 보기 힘들어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