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연가인 나지만 언젠가는 담배를 끊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태까지 금연을 시도해보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 15일이 최장기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최근에 심적으로 많이 힘든 경우가 많아(티를 안 내서 그렇지 아는 사람도 있겠지?) 담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고, 그러다 보니 입맛도 떨어지고 해서 요즈음에는 원래 먹던 양보다 훨씬 적게 먹는다. 그 덕분에 살도 많이 빠졌다. 최근에 날 본 사람들은 다 그렇지. 살 왜 이리 빠졌냐고. 많이 빠졌다. ㅠㅠ
게다가 나이 40을 바라보게 되다 보니 건강도 생각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었다. 요즈음 무리하게 일하다 보니 건강이 망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가끔씩 그로기 상태가 되고 나면 건강을 챙기자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다 이번에 사놓은 담배 한 보루 마지막 한 갑을 거의 다 피워갈 즈음에 지인이 운영하는 페로젠 전자담배 가게에서 페로젠 전자담배를 샀다. 직접 방문한 건 아니다. 왜냐면 강동점인지라 너무 멀어. 그래도 지인인지라 택배로 보내주시더라는. 감사할 따름.
나는 강동구에서 살아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일산에서 강동구가 얼마나 먼지 잘 알지. 그래도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리뷰라도 적겠다고 했는데(사실 나는 내가 산 제품들은 대부분 리뷰를 올리지. 아직 사진만 찍어두고 못 올린 게 많아서 그렇지만) 페로젠 전자담배 가게 운영하시는 친구들이 있어서 꼭 같이 언급해달라고 하신다. 강동점, 송파점, 관악점, 가산점. 이렇게 네 분 친하시단다. ^^;
이번이 두 번째 구입한 전자담배
전자담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웨스턴돔에 있는 전자담배 가게에서 구입해본 적이 있다. 이틀 사용했었나? 분실했다. 도대체 어디다 뒀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그 이후로 담배 끊지 마라는 계신가 보다 하고 다시 담배를 피웠었다. 주변에 많은 끽연가들 한 때 전자담배 많이 애용하다가 다시 담배 피우는 경우 많이 봤다. 둘의 맛은 확실히 다르기도 하고, 유해성 논란도 있었고. 근데 나는 그런 걸 떠나 잃어버려서 다시 안 샀을 뿐이다.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거 담배 판매하는 데서 로비했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원래 그런 경우 많거든. 만약 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담배보다 전자담배가 더 문제일까? 아직 증명된 바 없다. 논란의 여지는 있어도 확실한 얘기가 아니라는 거고, 이런 류의 문제는 사실 기득권들의 로비에 의해서 언론에 유포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난 그런 거 안 믿는다. 데이터를 제시하라고.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어떤 기준에서 어떻게 측정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통계에 속지 않아~
여튼 그렇게 해서 이번에 구입한 페로젠 전자담배는 이 참에 담배 끊어보자는 생각에 아니 끊지는 못할 지 몰라도 담배를 많이 줄여야지 하는 생각에 구입한 거다. 정말로. 이제 나도 나이 들어가니 건강 생각해야지~ 나중에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될 지 나도 모른다. 그러나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전자담배가 나에게 좋은 점 한 가지는 사무실 건물이 전층 다 금연 건물인지라 사무실 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가 없다.
그래서 낮 시간에 담배 피우려면 1층까지 내려가서 담배 피우고 올라와야 하는데, 정말 짜증난다. 짜증나도 어쩔 수가 없으니 그렇게 하지만 새벽에 주로 일하는 나는 새벽에는 창문 열어놓고 담배 피우지. 그래서 내가 아침에 퇴근할 때는 공기 탈취제를 뿌려놓고 간다. 직원들이 담배 냄새 싫어한다고 해서 말이다. 게다가 요즈음에는 춥잖아. 추운데 담배 피러 나가야 된다는 게 정말 싫다. 이 놈의 건물에는 왜 흡연실이 없는거야? 이젠 전자담배 피우니까 밖에 안 나가도 된다. 이게 난 가장 좋은 점이여~
페로젠 전자담배, 하카
예전에 샀던 전자담배보다 케이스가 작고 단단했다. 예전에 샀던 건(사진 찍어뒀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 겉만 번지르르 하고 속은 형편없던데, 페로젠 전자담배 하카는 케이스에도 신경을 쓴 듯. 페로젠 전자담배도 종류가 많은 모양인데 내가 산 하카는 프리미엄급인 모양이다. 그리고 같이 온 액상 두 종류.
케이스를 열어보니 전자담배 세트가 있는데 내 페로젠 전자담배 하카 색상은 블랙이다. 페로젠 홈페이지에 보니 하카 제품 중에서도 블랙은 최근에 출시된 것인 듯. 거기에 USB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코일(이게 담배에서는 필터 말하는 거 같다) 여분 1개가 들어 있었다. 케이블은 내가 사용하는 갤럭시 S3 충전 케이블과 호환된다.
설명서도 신경 써서 만들었다. 일러스트로 말이다. 나는 전자담배 중에서 어떤 브랜드가 가장 좋은 지 모른다. 단지 지인이 페로젠 전자담배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걸 샀을 뿐이다. 이왕이면 아는 사람에게. 아~ 얘기 안 했는데 지인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이건 나중에 언급~
전자담배 아래쪽과 위쪽을 연결하면 이런 모양이다. 모양 자체가 스타일리쉬하다거나 멋지다 그런 건 모르겠다. 그래도 난 조잡한 색상 들어간 거보다는 이렇게 블랙이 좋아.
입에 무는 검정색 부분만 따로 뺄 수도 있다. 그 부분만 빼서 액상을 채워넣어라고 설명서에는 나와 있다. 여튼 각 부분 부분 다 분리된다. 투명한 부분이 액상이 보관되는 부분이다.
액상이 들어가는 투명한 부분도 이렇게 분리 가능하다. 안에 코일이 들어 있는데 이건 계속 사용할 수 없는 모양이다. 여분이 하나 더 온 거 보면 말이다. 근데 설명서에는 언제 교체해야 하는 건지 안 나와 있다. 물어보니 하루에 담배 한 갑 피던 습관의 사람이면, 2주 또는 보름에 한 번 교체를 해야 하고, 한 번에 필 때 서너번 물고 떼는 전자담배 피는 식이라면(이렇게 피는 게 전자담배 피는 식이라고 하는 건가 보다. ^^;) 3주 정도에 교체를 해야한단다.
코일도 이렇게 분리가 된다. 분리는 간단하다. 그냥 돌리면 그만~
다 분리 시키면 이렇게 된다. 이렇게 위쪽 부분을 카이토마이저라고 부른단다.
충전시키면 이렇게 빨간 불이 들어온다. 근데 웃긴 게 이거 파워 온을 하려면 사진의 빨간색 버튼을 5번 눌러야 한다. 그러면 흰색으로 깜빡깜빡 거린다. 파워 오프 시키려면 해당 버튼을 또 5번 누른다. 그러면 빨간색이 깜빡깜빡 거리고 꺼진다. 왜 5번이지? 2번 정도로 안 되나? 궁금했다. 뭔 이유가 있을터인데 말이다.
액상도 종류가 여러 가지
두 종류의 액상이 있었다. 그 중에 작은 용기에 든 액상을 넣었다. 넣는 거는 어렵지 않다. 그냥 떨어뜨리면 그만~
아래쪽에 투명한 부분을 보면서 적당량을 채워주면 된다. 그리고 시연을 해봤다. 첫번째 느꼈던 거는 연기가 별로 안 나오네. 너무 깊게 들이마셔서 그런가? 뭐 그런 생각. 두번째 느꼈던 거는 어 내가 피는 던힐 1mg보다 독한데? 그래서 용기를 살펴봤다.
작은 용기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이거는 금연을 하기 이전에 전자담배에 익숙해지라고 니코틴이 들어간 건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흡연 경고 문구가 들어 있는 거 아니겠냐고. 다른 용기에는 이런 경고 문구 안 들어 있거든. 그래서 독했나? 한 번에 몇 모금 못 빨겠더라고. 계속 기침도 나고 말이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이건 니코틴 액상이라 박스에 들어 있는 액상과 섞어서 사용하는 거란다.
끽연가가 이거 피우다 보면 흡연 충족감이 떨어져서(니코틴 때문이겠지) 말이다. 어쩐지. 내가 독하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니코틴 액상을 그냥 속담배로 하니까 그런 거였다. ㅋㅋ 그래서 박스에 들어 있는 액상과 섞어서 쓰니까 속담배를 해도 기침도 안 나오고 연기도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거 같다. 게다가 예전에 전자담배 사서 피우던 시절의 전자담배 맛(전자담배 피워봐바. 맛이 달라.)도 나고 말이다. 홈페이지 보니까 액상은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던데 다른 건 다른 맛이 날라나? 지금 사용하는 액상은 예전에 내가 전자담배 피울 때 그 맛과 대동소이하던데.
내 마지막 피워버린 담배갑이 되길 바란다. 내가 갖고 있는 두 종류의 라이터도 이젠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가스 채우는 게 귀찮아서 쳐박아뒀고, 기름 채우기 귀찮아서 쳐박아뒀던 라이터들. 역시 라이터는 불티나가 최고~ ^^; 라이터가 아까워도 라이터 아까워서 금연 못 할까? 이번에는 금연 좀 해보자. 몸도 많이 안 좋아졌는데 말이다.
강동점 지도 올려주려고 했더니만 강동점은 다음 지도에서 검색 안 된다. 박사장님 다음 지도에 등록하셔야겠습니다. ㅋㅋ 그래서 친하다는 다른 지점 올려준다. 가산점. 지도 검색할 때 보니까 페로젠 전자담배 가게 엄청 많더라고. 한동안 유행이었다가 사라진 전자담배 가게 많은데 여기는 꾸준히 확장되는 듯. 아. 그리고 블로그 주소 올려준다.
- 강동점: http://blog.naver.com/mickneil/
- 가산점: http://blog.naver.com/tkdgns7291
- 관악점: http://duathgnl.blog.me
- 송파점: http://blog.naver.com/ferozensp/
그래도 요즈음 시대에 맞게 블로그도 운영하시면서 열정적으로 홍보하시는 거 보고 쪼매 놀랐심~ 여튼 이번에는 금연 좀 해보자. 나름 의지를 갖고 해보려고 하는디. 근데 걱정되는 건 예전에도 그렇게 의지를 갖고 했다가 다시 흡연한 경우가 많아서리 장담은 못 하겠는데 마음만큼은 그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는 거. ^^; 근데 페로젠하니까 왜 페로몬이 생각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