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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응답하라 1994 18화 추억 거리들

17화는 추억 거리라고 할 만한 게 없어서 포스팅을 안 했고, 요즈음 바빠서 제때 챙겨보지 못해 18화와 19화는 한꺼번에 봤다. 요즈음 <응답하라 1994> 재미가 뚝 떨어지다 보니 나름 스토리를 꼬으려고 하는 게 보인다만, 뭐 나쁘지 않네. 남녀 관계라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맨날 처음과 같을 수 있나. 쩝. 나는 어려서부터 한 사람만 사랑해서 결혼하는 커플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늦바람 들면 무섭다는 생각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


그 때 또 다시 by 임창정



임창정 노래는 따라부르기 쉽지가 않다. 생각보다 고음이 많아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임창정 요즈음 뜸하네. 최근 <창수>라는 영화에 출연하고 나서는 별다른 활동이 없는 듯 하다. 내 지인들 통해서 들어보면 임창정은 그래도 잘 되고 난 다음에도 배신하지 않는 의리파라던데. 노래도 잘 부르고 연기도 잘 하고. 난 임창정 좋아~ 노래방에 가서 보면 그래도 인기곡 중에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은 항상 보이더라고. 그나마 그건 부를 만 하지.


나만의 슬픔 by 김돈규



나는 김돈규 하면 공일오비부터 먼저 떠오른다. 공일오비에 보컬로 활동할 때 처음 봤거든. 그 때 내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가 '슬픈 인연'이었다. "그저~~~"하면 생각나는 가수 나미의 원곡을 리메이크했던 곡이었는데 김돈규가 부르는 식으로 많이 따라 불렀다. 나름 그래도 이 노래는 좀 한다는. 그 외에 김돈규가 솔로로 나와서 부른 '나만의 슬픔'은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 아닌가? 노래 참 좋지.


IMF

1997년 한국의 IMF 경제 위기. 나는 솔직히 별 기억이 없다. 그 때부터 아마 내가 IT쪽 공부를 하기 시작했던 타이밍이라 IMF 경제 위기를 몸으로 체감한 바가 없어서 말이다. 그 때 우리 부모님도 많이 힘드셨을라나? 당시에 부산 용호동에서 서울우유 대리점 하셨을 땐데...


X세대

그 당시의 우리 나이대를 X세대라 불렀다. 신조어였는데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젊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X세대 앞에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부모가 된" 다 한 때인기라. 세월의 흐름은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읍써~ 나도 이제 낼모레면 40이요. 40. 헐~ 늙었다. 슬프군.


엠씨스퀘어

보니까 지금도 계속 나오긴 하나 보네.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고 말이다. 나는 이거 이용해본 적 없지만 한창 유행할 때가 있었거든. 근데 궁금한 게 이거 사용하면 집중력이 높아지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데. 그래도 이거 사용하면 집중력 높아진다는 그 믿음이 더 중요하다 본다. ㅋㅋ 돈 주고 믿음을 사? 뭐 그렇게라도 살 수 있다면야. 쩝.


레쓰비 CF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의 이야기로 나오는 스토리가 레쓰비 CF다. "저 이번에 내려요" ㅋㅋ 지금 보면 왜 이리도 유치한지. 그래도 이렇게 여자가 먼저 적극적인 표현을 하면 남자는 자신감 충만해지지. ㅋㅋ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하는 연대 전지현. CF랑 비교해보면 비슷하다. ㅋㅋ 아. 레쓰비. 이 캔커피는 내가 아직도 즐겨 마신다. 아마 지인들은 알 꺼다. 내가 캔커피 사 먹을 때는 이것만 사먹는다는 거.


공업수학


캬~ 오랜만에 본다. 공업수학. 나도 이거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7th Edition. 대학에 가서도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게 공대생의 운명이다. 고등학교 때 어렵다는 미/적분을 계속 만나야 한다는. 공업수학 공부하다 보면 고등학교 때의 쉬운 미/적분은 대충 암산으로도 나오게 된다는. 으~ 지금 보면 하나도 모르겠지? ㅋㅋ 난 이과가 아니라 문과를 갔어야돼. 상경계열.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그 때 그 시절의 사이트

PC 통신 시절에서 인터넷 시절로 넘어왔을 때 닷컴 열풍이 일어나기 전에 참 많은 사이트들이 생겨났었다.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하는 세 개의 사이트. 네티앙, 라이코스, 프리챌. 네티앙은 내가 이용해본 적이 거의 없고, 라이코스는 야후에서 검색해서 안 나올 때 검색했던 검색 엔진이었다. 그리고 프리챌은 동호회로 유명했었는데, 동호회를 유료로 바꾸면서 완전이 맛이 갔지. 그 선택 하나가 완전히 회사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 이후로 뭐 젊은 CEO(나랑 나이 똑같은 걸로 안다.)를 내세워서 기사 회생해보려 노력하지만 올해 초에 서비스 종료한다.

그리고 아이러브스쿨. <응답하라 1994>에서는 해태의 첫사랑을 다시 연결시켜준 좋은 점만 부각했지만 우리 윗세대 사람들은 여기서 동창 만나 불륜 관계가 된 사람들 많고,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이랑 깨지는 사람도 많았다고 안다. 여튼 보니까 아직까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긴 있네. 사실 나는 이 아이러브스쿨을 통해서 꼭 찾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이 딱 한 명 있긴 한데... 찾을 수가 없네. 찾을 수가 없어. 인터넷 안 하나? 갸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