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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소니 A7이냐? A7R이냐? 게다가 렌즈는 무엇으로 할 것이냐?

꼭 소니 가후(가격 후려치기의 준말로 소니는 출시되고 나서 가격 인하가 심하다는 뜻이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는 디지털 제품은 일단 출시될 때 사는 게 가장 비싼 값에 산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한 템포 느리게 사곤 한다. 눈여겨 보고 있던 A7은 출시 가격이 1,759,900원이었는데, 현재는 1,410,000원으로 30만원이 넘게 빠졌다. A7R도 마찬가지다. 출시 가격이 2,449,000원이었지만 지금은 2,160,320원으로 30만원 조금 안 되게 빠졌다. 뭐 시간이 지나면야 더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나중에 신제품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그래야 신제품 나오면 가격 또 떨어질 거 아니겠냐고. 여튼 이 정도 빠지면 됐다 싶은 생각이 들어 나름 이제 구매를 하려고 생각중이다.


정품 등록하면 배터리와 충전기 세트 기본 제공


그래도 지금 사서 정품 등록하면 소니 정품 배터리와 충전기 세트 준다. 이리 저리 리뷰 읽어보니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이 되기에 추가 배터리는 필수일 듯 하고,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는 없다 보니 추가 배터리가 있는 경우에는 필수라 할 수 있겠다. 나름 이런 점을 고려해서 준다고 해도 나중 되면 안 줄 수도 있는 거고, 별도 구매하려면 이 또한 몇 만원 줘야 하는 상황이니 줄 때 사는 게 좋긴 하겠지. 그 외에 네파 패딩 자켓과 맨프로토 삼각대 중에서는 택일인데, 보니까 네파 패딩 자켓은 옐로우와 네이비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네이비 색상은 이미 품절이라는. 그리고 맨프로토 삼각대는 MK293A3-A0RC2 모델인데 나는 190XPROB-496RC2이 있어서 뭐 그닥 땡기지는 않고. 그래도 안 주는 거보다는 낫다~ 뭐 그런 생각은 든다.


A7을 살까? A7R을 살까? 


원래는 A7을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막상 사려고 하다 보니 A7을 살까? A7R을 살까? 고민이 되더란 거다. 현존 풀프레임 센서 중에서 가장 고해상도인 3,640만 화소라는 걸 한 번 느껴보고 싶은 생각에서 말이다. 그러나 뭐든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인데, 일장일단 따지고 들기 보다는 일단 내 사용 패턴을 곰곰히 생각해봤다. 요즈음에야 좀 한 컷 한 컷 정성을 들여서 찍으려고 하긴 하지만 그거야 예전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내가 작품 사진 찍는 건 아니니까.

게다가 출시되는 렌즈들을 보면 표준줌렌즈 이외에는 손떨방(손떨림방지기능)이 지원되는 렌즈가 없다. A7R로 사진을 찍는다는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찍어야할 듯. 나는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위해 한 컷 한 컷 공들이는 사진 작가는 아니다. 그래서 여러 모로 봤을 때 나에게는 A7R보다는 A7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A7로 마음을 굳혔다. 이제 더이상 이거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하는 걸로. 이거 생각하는 시간이 아까워~ 차라리 그냥 아무 거나 사고 일이나 할래~


렌즈는 어떤 걸로?

A7으로 결정하고 나서 또 고민스러운 게 렌즈의 선택이었다. 번들렌즈 괜찮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1달만 기다리면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나온다. 소니가 A7과 A7R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출시될 렌즈도 언급했을 때, 손떨방이 지원되는 렌즈는 번들렌즈와 표준줌렌즈 두 개 밖에 없다. 내가 캐논 7D를 사용하면서 제일 많이 쓰는 렌즈가 뭐지? EF-S 17-55 축복렌즈다. 표준줌렌즈를 제일 많이 쓴다는 얘기. 그 다음 많이 쓰는 건 캐논 60마. 사놓고 거의 쓰지 않는 토키나 광각렌즈도 있다.

표준줌렌즈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전천후기 때문이다. 물론 전천후인 반면에 각 화각대별로 아쉬운 부분이 분명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렌즈 들고 다니면서 렌즈 갈아끼우고 사진 찍는 경우 거의 없다. 단체 출사면 몰라도. 그래서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나오면 이 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기본으로 사용할 듯 싶다. 그러나 현재 발표된 바로는 2014년 1월 24일에 나온다는 거. 그러면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출시 때까지 기다렸다가 A7과 같이 살 것이냐? 아니냐?가 문제다.

만약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출시된 렌즈들과 함께 A7을 산다면? 일단 번들렌즈는 패스~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살 거니까. Sonnar T* FE 35mm F2.8 ZA와 Sonnar T*FE 55mm F1.8 ZA 두 개의 렌즈가 있는데, 재밌는 건 Sonnar T* FE 35mm F2.8 ZA은 출시 가격이 879,900원인데, 현재 정품이 973,640원이고, 병행수입품이 888,190원이다. 렌즈 물량이 없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듯. Sonnar T*FE 55mm F1.8 ZA의 경우엔 출시 가격이 1,099,900원인데 정품이 979,780원이 최저가다. 그나마 이건 좀 가격이 좀 떨어졌네.

일단 가격을 떠나(사실 현재 출시 가격보다 높은 Sonnar T* FE 35mm F2.8 ZA는 안 사지. 가격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지) 내가 캐논 7D 사용한 패턴을 고려해보면,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보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을 지라도 Sonnar T*FE 55mm F1.8 ZA는 있어야할 듯 싶다. 렌즈 밝기도 그렇고, 인물 사진에는 적합할 듯 싶으니까. 풍경 사진에 적합한 Sonnar T* FE 35mm F2.8 ZA는 뭐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표준줌렌즈로 대체하면 될 듯. 물론 있으면야 더 좋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글 적으면서 정리하니까 그래도 대충 각이 나오네. 여튼 내년 1월 24일 출시되는 Vario-Tessar T* FE 24-70mm F4 ZA OSS 는 기대되는 렌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