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도착했다. 저자인 조철선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근데 처음에 크기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도 장난이 아니니.
최근에 받은 책 '모바일 트렌드 2014'와 비교해봤다. '모바일 트렌드 2014'는 흔히 볼 수 있는 크기의 책. '경영전략전문가 조철선의기획 실무 노트'가 확실히 크다.
마지막 페이지를 봤다. 839페이지다. 헐~ 이거 어떻게 다 읽지? 요즈음 책 많이 못 읽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커버를 열자 저자이신 조철선님께서 자필로 적어주신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허걱~ 아무 것도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감사했다. 11월달에 보내주신 책인데 책상 한 켠에 두고 이제서야 꺼내봤다는. 죄송~
일단 챕터 훑고 내용들을 봤는데 음. 거의 매 페이지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시각화가 잘 되어 있는 듯. 정말 신경 많이 써서 만들어낸 책이 아닌가 싶다. 내가 보기에 저자는 전략 기획을 집대성한 단 한 권의 바이블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집필한 게 아닌가 싶다.
내가 대충 훑어보니 뭐 전략 기획에 필요한 내용들은 빠짐없이 정리가 되어 있다. 그리고 정리도 아주 잘 되어 있고. 기존 전략 기획서가 어떤 특정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반면 '경영전략전문가 조철선의 기획 실무 노트'는 전략 기획의 모든 영역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리고 아주 잘 정리해서 담아냈고 말이다. 전략 기획을 하는 사람들 책상에 놔두고 그거 뭐였더라 할 때 찾아보면 아주 유용할 듯 하다. 그러나 결코 그런 데에만 활용하는 책은 아니다. 읽어볼 부분도 많다. 사례도 꽤 있고 말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사례들.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니 자신이 필요한 부분이나 관련된 부분만 발췌독을 하면서 봐도 괜찮은 구성이다.
저자가 자필로 글을 써서 보내줬다고 내가 이러는 거 아니다. 알잖아~ 내 스타일. 맘에 안 들면 안 적고 말지. 그런데 책 보고 놀랐다. 처음에는 크기에 놀라고, 두번째는 두께에 놀라고, 마지막으로는 방대한 분야를 깔끔하게 정리한 데에 놀랐다. 이렇게 정리하기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닌데 말이다. 그만큼 공을 들여서 만든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더라고. 저자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같이 메일로 전략 에세이를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해뒀다. 프로필 확인해보니 부산 출신이시네. 반갑습니다. 행님~ ^^; 전략 기획 담당자라면 이 책 한 권 정도는 책상에 두는 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미 나는 책상 한쪽에 이 책 올려놓을 공간을 마련해뒀다. ^^;
- 저자 조철선의 전략 에세이: http://www.strategyess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