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보면 알겠지만 무게를 아무리 높이고 싶어도 한계점에 이르게 된다. 물론 그 한계점을 극복해서 그 이상의 무게를 들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자신의 몸무게 정도의 무게는 조금 운동해도 쉬이 달성할 수 있다. 운동 좀 했다 하는 사람이 자신의 몸무게 1.5배 정도 들고, 자신의 몸무게 2배 이상은 선수급이다. 보통 그렇게 나눈다. 일반적으로 말이다. 기준은 바로 자신의 몸무게.
유도 국가 대표 선수들의 데드리프트 기록이란다. 국가 대표 선수인만큼 운동만 하고 살다 보니 자신의 몸무게 2배 이상은 다 거뜬히 넘긴다. 그런데 유독 한 명만이 자신의 몸무게 3.5배를 든다. 정말 정말 대다나다~ 자신의 몸무게 3배 이상이라. 괴력이네 괴력. 갑자기 최민호 선수의 한판승 퍼레이드 영상이 생각난다.
다른 선수들이 쉽게 쉽게 넘어가는 거 같아도 그게 아니었다. 32강전에서 서 있는 상대 선수의 도복을 잡고 어거지로 넘기는 듯 보이지만 그게 최민호 아니면 힘들었을 듯 싶다. 이 영상 다시 봐도 참 가슴 뭉클하네. 특히나 결승전에서 파이셔가 보여준 매너는 정말 잊지 못할 듯 싶다. 진정한 스포츠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고. 지금껏 본 스포츠 경기 중에서 최고의 경기라고 하면 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66kg급 결승전인 최민호와 파이셔의 경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