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계 올림픽은 대부분 밤에 시간 날 때 경기 일정 보고 보고 싶은 경기만 골라서 보곤 했는데, 어쩌다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는 라이브로 보게 됐다. 이런 멋진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었다니. 다시 봐도 너무 멋진 경기라 몇 번을 봤는지 모를 정도다. 아마 이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경기 중에서 가장 잊지 못할 경기가 아닐까 싶다는.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경기들이 별로였다는 건 아니지만 이만큼 짜릿하고 소름 돋는 경기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최강 4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올라온 네 나라.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는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도 항상 결승전에서 만나는 네 팀이다.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까지의 경기들을 봐도 알 수 있다.
① 월드컵 2차 in 2013/10/03 ~ 10/06 @ 대한민국 서울
2차 때는 우리나라가 여유있게 1등했다. 중국은 2등. 1차 때도 우리나라가 1등했다는.
② 월드컵 3차 in 2013/11/07 ~ 11/10 @ 이탈리아 토리노
3차 때도 결승전에는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똑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똑같더라는. 이번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네 명의 선수들 말이다. 3차 때도 역시나 1등은 우리나라. 쇼트트랙 3,000m 계주 최강임을 보여준다.
③ 월드컵 4차 in 2013/11/14 ~ 11/17 @ 러시아 콜롬나
근데 가장 최근에 열린 경기라고 할 수 있는 4차 대회에서는 중국이 여유있게 1등한다. 중국과 한국이 이 종목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이긴 하지만 3차까지는 우리나라가 계속 1등하더니 4차에서는 1등 자리를 내주고 만다.
월드컵 경기에서도 보이듯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가 최강팀들이다. 그 중에서 한국과 중국은 1등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고. 물론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조금 우세하다 할 수 있지만(전적을 놓고 봤을 때) 말이다. 이미 이 네 나라의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쇼트트랙 경기만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과 올림픽은 무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는 해봐야 아는 거 아니겠냐고. 근데 월드컵 경기에서 보듯이 치열한 접전 끝에 1등, 2등이 갈리는 게 아니라 누가 1등을 하든 여유있게 1등을 했었는데 이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게지.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스타, 심석희
뭐 나도 쇼트트랙 경기하면 동계 올림픽 때 아니면 안 본다. 동계 올림픽 때가 아니라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 보는 사람들 많은 줄로 아는데 나는 피겨 스케이팅은 지금껏 보지도 않았다. 동계 올림픽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별 관심이 읍써~ 왜냐면 그건 스포츠라기 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뭐 그런 느낌인지라 잘 안 보게 되더라고. 여튼 쇼트트랙은 재밌잖아. 비록 쇼트트랙 월드컵 경기를 챙겨볼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이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보다가 심석희 선수가 눈에 띄어서 검색을 해봤었다.
오~ 어쩐지 좀 다른 거 같더라고. 키도 큰 거 같고 말이다. 키가 173cm. 헐~ 그래서 나름 기대를 하고 여자 500m 8강을 보는데, 4위로 8강에서 떨어진 거다. 아이구야~ 안타깝더라고. 정말 정말 안타깝더라고. 그 경기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직 어려서 경험 부족이라고. 뭐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모르지만 그렇게 위안을 했었다.
심석희 vs 저우양
그리고 1,500m 경기. 선수 소개에도 나오듯이 이 종목 랭킹을 보면, 저우양 선수는 4위, 심석희 선수는 1위, 김아랑 선수가 2위였으니 1,500m에서 금메달, 은메달까지 가능하겠구나 내심 기대했었다. 물론 1,500m 세계기록은 저우양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 동계 올림픽은 저우양이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그 때는 심석희도 없었자네. 경기가 시작되고 김아랑 선수가 안타깝게 중간에 넘어지면서 메달권에서는 멀어졌고, 김아랑 선수가 넘어지면서 중국 선수 하나도 같이 넘어졌다. 이제는 심석희와 저우양 선수 둘만의 승부였다.
근데 아쉽게도 저우양 선수가 우승했다. 할 말이 없었다. 저우양이 두 바퀴 남겨두고 인코스로 파고 드는데 잘 하더라고. 얄밉지만 잘 하는 걸 두고 뭐라할 수는 없으니. 마치 빅토르 안(안현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안타깝더라고. 심석희가 못 해서 그런 게 결코 아닌데 하는 생각에. 김아랑 선수가 중간에 넘어지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면 또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이 경기 때문에 저우양 선수를 알게 되었다.
근데 저우양 정말 못생겼다. 닉네임 저팔계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듯. 전형적인 중국인의 얼굴을 한 저우양 선수. 생긴 거 같고 이런다고 뭐라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나는 못생겼기에 못생겼다할 뿐. 갑자기 바다 하리와 최홍만이 경기하기 전에 최홍만한테 바다 하리가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그 때 나는 바다 하리가 하는 말 듣고 그게 잘못되었다는 생각 안 들었거든. 나도 공감하는 말인데 뭐.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영상 올린다.
심석희 선수와 저우양 선수의 비교다. 심석희는 1,0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저우양은 1,5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500m 개인 최고 기록은 심석희가 앞서고 있고. 이런 비교 표만 봐도 심석희는 차세대 간판 스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도 17살로 어리잖아. 이제 막 올림픽 첫 출전했으니 수명이 긴 쇼트트랙에서는 그래도 당분간 심석희를 대적할 사람이 그닥 없어 보인다. 게다가 심석희는 500m에서부터 1,000m, 1,500m, 여자 3,000m 계주까지 올라운드로 뛰는 선수 아닌가? 잘 하면 4관왕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선수.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그리고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공교롭게도 기다렸던 경기였던 건 사실이나 챙겨볼 정도로 기다리진 않았었는데 우연히 올림픽 경기나 봐야지 해서 보는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하더라고. 보는데 아우~ 짜릿했다.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3바퀴 남겨두고 중국 선수한테 1등을 뺏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를 중국 선수가 진로 방해했는데 사실 생중계로 봤을 때는 뭔가 부딪힌 거 같긴 한데 방해한 거인지는 몰랐었다. 해설자가 "안쪽에 중국 선수가 저렇게 밀면 안 되죠오~" 하면서 목소리 톤을 올렸을 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했는데 그게 바로 저우양 선수였다는 거. 나중에 알았다. 근데 뭐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깔끔하게 인정하네.
다만 나는 심석희가 저우양 선수한테 1,500m에서 금메달 뺐긴 거 때문에 중국한테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해설자가 그렇게 얘기하길래 확 달아오르더라고. 지지 마라. 절대로 지면 안 된다 뭐 그런 생각에 말이다. 나름 심석희 선수가 두 바퀴를 도는데 한 바퀴 남겨두고도 따라잡지를 못 하더라고. 불현듯 1,500m 경기가 생각나더라고. 갑자기 내 입에서도 응원이 튀어나오더라. 이겨야 된다고~ 그리고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스퍼트를 하는 심석희. 마지막 곡선 코스에서 따돌리는 거 보고 함성이 튀어나오더라고. 정말 생중계로 본 사람이라면 다들 그랬을 듯.
남자 아나운서도 아~ 하면서 소리를 지르대. 난 몰랐다. 경기 영상 다시 보다 알았다. 왜? 생중계로 봤을 때는 나도 그랬으니까. 와~ 소름 돋더라고. 정말 정말 짜릿했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인코스도 아니고 아웃코스로 저렇게 폭발적인 스퍼트를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말이다. 심석희 선수 달리면서 중국 너네들한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초인적인 힘이 나왔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스퍼트였다.
정말 간만에 아주 짜릿한 경기를 본 거 같다. 심석희 최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평창에 가서 현장에서 이런 쾌감을 느껴보고 싶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평창에서 이런 짜릿한 승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최강 4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올라온 네 나라.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는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도 항상 결승전에서 만나는 네 팀이다.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까지의 경기들을 봐도 알 수 있다.
① 월드컵 2차 in 2013/10/03 ~ 10/06 @ 대한민국 서울
2차 때는 우리나라가 여유있게 1등했다. 중국은 2등. 1차 때도 우리나라가 1등했다는.
② 월드컵 3차 in 2013/11/07 ~ 11/10 @ 이탈리아 토리노
3차 때도 결승전에는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똑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똑같더라는. 이번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네 명의 선수들 말이다. 3차 때도 역시나 1등은 우리나라. 쇼트트랙 3,000m 계주 최강임을 보여준다.
③ 월드컵 4차 in 2013/11/14 ~ 11/17 @ 러시아 콜롬나
근데 가장 최근에 열린 경기라고 할 수 있는 4차 대회에서는 중국이 여유있게 1등한다. 중국과 한국이 이 종목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이긴 하지만 3차까지는 우리나라가 계속 1등하더니 4차에서는 1등 자리를 내주고 만다.
월드컵 경기에서도 보이듯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한국,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가 최강팀들이다. 그 중에서 한국과 중국은 1등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고. 물론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조금 우세하다 할 수 있지만(전적을 놓고 봤을 때) 말이다. 이미 이 네 나라의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쇼트트랙 경기만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과 올림픽은 무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는 해봐야 아는 거 아니겠냐고. 근데 월드컵 경기에서 보듯이 치열한 접전 끝에 1등, 2등이 갈리는 게 아니라 누가 1등을 하든 여유있게 1등을 했었는데 이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게지.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스타, 심석희
뭐 나도 쇼트트랙 경기하면 동계 올림픽 때 아니면 안 본다. 동계 올림픽 때가 아니라 하더라도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 보는 사람들 많은 줄로 아는데 나는 피겨 스케이팅은 지금껏 보지도 않았다. 동계 올림픽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별 관심이 읍써~ 왜냐면 그건 스포츠라기 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뭐 그런 느낌인지라 잘 안 보게 되더라고. 여튼 쇼트트랙은 재밌잖아. 비록 쇼트트랙 월드컵 경기를 챙겨볼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이번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보다가 심석희 선수가 눈에 띄어서 검색을 해봤었다.
- 2012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4관왕
- 2012년 세계 청소년 올림픽 500m, 1,000m 금메달
- 2013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종합우승
- 500m 세계 랭킹 5위
- 1,000m 세계 랭킹 1위
- 1,500m 세계 랭킹 1위
- 전체 종합 랭킹 1위
- 2012년 세계 청소년 올림픽 500m, 1,000m 금메달
- 2013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종합우승
- 500m 세계 랭킹 5위
- 1,000m 세계 랭킹 1위
- 1,500m 세계 랭킹 1위
- 전체 종합 랭킹 1위
오~ 어쩐지 좀 다른 거 같더라고. 키도 큰 거 같고 말이다. 키가 173cm. 헐~ 그래서 나름 기대를 하고 여자 500m 8강을 보는데, 4위로 8강에서 떨어진 거다. 아이구야~ 안타깝더라고. 정말 정말 안타깝더라고. 그 경기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직 어려서 경험 부족이라고. 뭐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모르지만 그렇게 위안을 했었다.
심석희 vs 저우양
그리고 1,500m 경기. 선수 소개에도 나오듯이 이 종목 랭킹을 보면, 저우양 선수는 4위, 심석희 선수는 1위, 김아랑 선수가 2위였으니 1,500m에서 금메달, 은메달까지 가능하겠구나 내심 기대했었다. 물론 1,500m 세계기록은 저우양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 동계 올림픽은 저우양이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그 때는 심석희도 없었자네. 경기가 시작되고 김아랑 선수가 안타깝게 중간에 넘어지면서 메달권에서는 멀어졌고, 김아랑 선수가 넘어지면서 중국 선수 하나도 같이 넘어졌다. 이제는 심석희와 저우양 선수 둘만의 승부였다.
근데 아쉽게도 저우양 선수가 우승했다. 할 말이 없었다. 저우양이 두 바퀴 남겨두고 인코스로 파고 드는데 잘 하더라고. 얄밉지만 잘 하는 걸 두고 뭐라할 수는 없으니. 마치 빅토르 안(안현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안타깝더라고. 심석희가 못 해서 그런 게 결코 아닌데 하는 생각에. 김아랑 선수가 중간에 넘어지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면 또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이 경기 때문에 저우양 선수를 알게 되었다.
근데 저우양 정말 못생겼다. 닉네임 저팔계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듯. 전형적인 중국인의 얼굴을 한 저우양 선수. 생긴 거 같고 이런다고 뭐라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나는 못생겼기에 못생겼다할 뿐. 갑자기 바다 하리와 최홍만이 경기하기 전에 최홍만한테 바다 하리가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그 때 나는 바다 하리가 하는 말 듣고 그게 잘못되었다는 생각 안 들었거든. 나도 공감하는 말인데 뭐.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영상 올린다.
심석희 선수와 저우양 선수의 비교다. 심석희는 1,0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저우양은 1,5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500m 개인 최고 기록은 심석희가 앞서고 있고. 이런 비교 표만 봐도 심석희는 차세대 간판 스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도 17살로 어리잖아. 이제 막 올림픽 첫 출전했으니 수명이 긴 쇼트트랙에서는 그래도 당분간 심석희를 대적할 사람이 그닥 없어 보인다. 게다가 심석희는 500m에서부터 1,000m, 1,500m, 여자 3,000m 계주까지 올라운드로 뛰는 선수 아닌가? 잘 하면 4관왕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선수.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그리고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공교롭게도 기다렸던 경기였던 건 사실이나 챙겨볼 정도로 기다리진 않았었는데 우연히 올림픽 경기나 봐야지 해서 보는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하더라고. 보는데 아우~ 짜릿했다.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3바퀴 남겨두고 중국 선수한테 1등을 뺏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를 중국 선수가 진로 방해했는데 사실 생중계로 봤을 때는 뭔가 부딪힌 거 같긴 한데 방해한 거인지는 몰랐었다. 해설자가 "안쪽에 중국 선수가 저렇게 밀면 안 되죠오~" 하면서 목소리 톤을 올렸을 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했는데 그게 바로 저우양 선수였다는 거. 나중에 알았다. 근데 뭐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깔끔하게 인정하네.
다만 나는 심석희가 저우양 선수한테 1,500m에서 금메달 뺐긴 거 때문에 중국한테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해설자가 그렇게 얘기하길래 확 달아오르더라고. 지지 마라. 절대로 지면 안 된다 뭐 그런 생각에 말이다. 나름 심석희 선수가 두 바퀴를 도는데 한 바퀴 남겨두고도 따라잡지를 못 하더라고. 불현듯 1,500m 경기가 생각나더라고. 갑자기 내 입에서도 응원이 튀어나오더라. 이겨야 된다고~ 그리고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스퍼트를 하는 심석희. 마지막 곡선 코스에서 따돌리는 거 보고 함성이 튀어나오더라고. 정말 생중계로 본 사람이라면 다들 그랬을 듯.
남자 아나운서도 아~ 하면서 소리를 지르대. 난 몰랐다. 경기 영상 다시 보다 알았다. 왜? 생중계로 봤을 때는 나도 그랬으니까. 와~ 소름 돋더라고. 정말 정말 짜릿했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인코스도 아니고 아웃코스로 저렇게 폭발적인 스퍼트를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말이다. 심석희 선수 달리면서 중국 너네들한테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초인적인 힘이 나왔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스퍼트였다.
정말 간만에 아주 짜릿한 경기를 본 거 같다. 심석희 최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평창에 가서 현장에서 이런 쾌감을 느껴보고 싶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평창에서 이런 짜릿한 승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