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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조방왕돈가스 @ 부산 범일동: 돈가스 좋아한다면 여기 추천

이번주 목요일에 부산 출장 갔었다.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 회사 홈페이지 때문에 말이다. 뭐 일 때문에 내려간 거긴 하지만 친구 얼굴 보러 가는 셈 치고 내려간 거다. 1달에 한 번 정도는 보니까. 내 회사는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하는 회사지 홈페이지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홈페이지를 못 만드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홈페이지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인트라넷, 익스트라넷까지 개발해야 해서 업무 분석이 필요했었고, 이후에 마케팅도 고려해야 하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그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업체가 필요했던 친구였던지라 나를 믿고 맡긴 거였다.


열심히 일하는 친구 장훈이. 내가 이거 찍은 건 몰랐을 거다. ㅋㅋ 내 블로그에는 하루에 몇 번씩 들어온다. 내가 올린 글은 다 알아. 쉴 때 담배 피면서 항상 내 블로그 살펴본단다. 오른쪽 모니터 화면 이상한 거는 내가 포토샵에서 Blur 처리해서 그렇다. 화면에 보여줘서는 안 되는 내용이 있는지라. 여튼 나보다는 매출이나 이익이나 개인 수익이나 훨씬 낫다. 잘 나가~ 이번에 홈페이지도 구축하면서 서울 진출하는데(지금은 부산지역 허니문 여행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이미 자리잡은) 잘 되길 바란다. 아니지. 내가 잘 되게 해줘야지. ^^; 

부산에 12시 즈음에 도착해서 내가 자란 동네인 괴정에 가서 큰고모랑 셋째고모 만나서 뭐 좀 처리하니까 1시 40분 정도 되더라. 고모들이랑 점심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셋째고모는 이미 점심을 먹었고, 갑자기 장훈이가 생각나서 전화했더니 아직 안 먹었단다. 그럴 줄 알았다. 나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서 고모들과 점심 먹으려다가 바로 여행사 사무실로 갔다. 뭘 먹을까 하다가 돈가스를 얘기하길래 좋다고 했다. 내가 돈가스 좋아하거든. 아마 직원들은 알 거다. 뭐 먹을 게 딱 떠오르지 않잖아? 그럼 나는 무조건 돈가스집 가던 때가 있었다. 쉽게 안 질리더라고 돈가스는.

그렇게 해서 친구가 데려간 돈가스집은 바로 조방왕돈가스. 맛있고 유명하단다. 그래도 장훈이는 항상 내가 내려가면 맛있는 데를 데리고 가려고 검색하고 그러더라고. 역시. 그러나 항상 내 입맛에 맞는 거는 아니라는 거. ㅋㅋ 근데 여기 조방왕돈가스는 괜찮았다. 맛나더라고. 그러니까 밥도 두 공기 먹었고, 왕돈가스도 다 먹었지. 장훈이는 일반 돈가스 시켰고, 나는 왕돈가스 시켰는데 말이다.


이번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 고추는 매워보여서 안 먹었고, 깍두기는 정말 내 입맛에 잘 맞더라고. 맛있어서 리필을 세 번 했었나? ㅋㅋ


돈가스 전문점에 가보면 보통 돈가스 담는 넓은 접시에 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따로 공기에 담아 주는 경우는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은 밥 양이 조금 밖에 안 된다. 뭐 맛만 보라는 거야 뭐야. 난 그런 데 정말 싫다. 그래서 항상 밥 추가시키지. 그래도 왕돈가스를 시켰으니 밥 양은 적당했다. 그런데 난 이걸 한 공기 더 시켜서 두 공기 먹었다니까. 맛있어서 말이다. 장국도 맛있었고 말이지. 여기 괜찮아. 나는 추천하고 싶을 정도.

 

내가 먹은 왕돈가스다. 가격이 얼마였더라? 장훈이가 계산해서 모르겠지만 7,000원으로 봤던 거 같다. 여튼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일산 웨스턴돔에 있는 하루라는 돈가스 전문점에서 왕돈가스 시키면 진짜 양 많걸랑. 나는 그거 다 먹지도 못 해요. 그래서 조금 남기는데, 그거에 비하면 조방왕돈가스는 그리 크지는 않다. 안 남기고 다 먹기 딱 적당한 크기더라고. 내가 돈가스 전문점에 가서 왕돈가스 시켜서 왕돈가스 다 먹고 공기밥 두 개 다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있을까 말까하다는 얘기. 물론 식사 때가 조금 지나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돈가스가 맛있어서 그렇게 먹었던 듯 싶다. 돈가스 좋아한다면 여기는 추천.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133번길 31 (범일동 830-130)
전화: 051-63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