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경우에는 여행할 때 환전해서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JCB, 다이너스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BC 글로벌)가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환율로 혜택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결제할 때마다 일일이 이를 따져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차이가 나봤자 큰 금액을 결제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그 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고 말이다. 그래도 어떻게 계산되는지를 한 번 정도는 알아두면 도움이 될 듯 하여 정리한다. 이건 해외에서 사용하는 경우 외에도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를 했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용환율 시점은 카드사 전표 매입 시점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긁고 사인을 하고 결제를 한다. 그렇게 결제했다고 해서 그 즉시 신용카드사에서 해당 업체로 돈을 지급하는 게 아니다. 이를 카드 승인이라 한다. 즉 해당 신용카드가 사용 가능한 카드인지 또 한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문제가 없으면 승인이 난다. 이 때 우리는 영수증을 받게 되는 거다. 그 이후에 카드 가맹점에서 카드사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승인된 전표를 접수하면 카드사에서 돈을 지급한다. 이를 전표 매입이라고 한다. 카드사에서 승인된 전표를 받아서 돈을 지급하는 걸 말한다. 이후 카드사에서는 카드 사용자에게 카드 결제일에 청구하게 된다.(여기서 승인과 청구라는 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건 비단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했을 때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사용했을 때도 이와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이를 이해하고 있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용어들이 달리 보일 것이다. 예를 들면, 카드 사용 내역을 문자로 알림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 받게 되는 문자는 카드 승인 내역이다. 그래서 카드를 사용하면 즉시 문자가 오게 되는 거다.
이건 내가 주로 사용하는 현대카드의 문자 알림 서비스인데, 보면 문자에 승인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걸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카드의 프로세스를 알면, 단순한 용어 하나만 봐도 이게 뭘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면 이제 카드사에서 청구 할인이라는 게 뭔 말인지도 이해가 될 듯.
고로 적용환율 시점은 카드사에서 전표 매입해서 돈을 지급할 때다. 보통 카드 승인이 된 후에 전표 매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1일 많게는 3일 정도라 보면 되는데, 최근에 내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보니 하루만에 처리되더라고. 고로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하루 만에 처리가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러나 승인이 되었다 해서 그 즉시 처리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거.
적용환율은 최초 고시 전신환 보낼 때의 환율
적용환율 시점을 알았다면 이제 적용환율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적용환율은 최초 고시 전신환 보낼 때의 환율을 적용시킨다. 무슨 말이 이렇게 어렵냐고 생각할 거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① 최초 고시 환율
이건 3월 21일 환율 중에 달러 환율만 외환은행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건데, 위에 보면 고시시간에 49회차라는 표시가 있는 걸 알 수가 있다. 3월 21일 하루에만 49번 환율이 바뀌었다는 걸 뜻한다. 매일 49번 바뀌는 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55회, 어떤 경우에는 39회 제각각이다. 매번 바뀔 때마다 고시(알린다는 뜻)하는데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환율은 최초로 고시된 즉 해당 일의 1회차 고시된 환율을 따른다는 거다. 그럼 3월 21일 1회차 고시 환율을 보자.
1회차를 보면 현찰 살 때는 $1에 1,094.11원이었는데 위의 49회차를 보면 $1에 1,098.90으로 올랐다. 같은 $1를 사는데 우리나라 돈은 더 들어가게 되었다는 거다. 이렇게 환율은 하루에도 여러번 바뀌기 때문에 아침에 환전하는 것과 저녁에 환전하는 게 다르다. 자, 해외에서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카드사에 전표 매입을 하게 된 게 3월 21일이라면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는 환율 중에서 어떤 환율을 적용시킨다? 최초 고시 즉 1회차 환율을 적용시킨다. 최초 고시에 대한 내용은 이해가 되었을 거다.
② 전신환 보낼 때 환율
그럼 다음은 전신환 보낼 때의 환율을 보자. 우리가 환전을 할 때는 현찰 살 때와 현찰 팔 때를 봤는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신환(송금) 보낼 때와 받을 때를 봐야 한다. 즉 내 통장에서 송금할 때의 환율을 기준으로 한다는 거다. 1회차 환율을 보면 현찰 살 때는 1,094.11원이었지만 전신환(송금) 보낼 때의 환율은 1,085.80원으로 낮다. 이득이라는 얘기다. 같은 $1 사는데 돈 적게 주는 게 당연히 이득이잖아~ 이러한 부분 때문에 환전해서 가는 거보다는 신용카드 사용하는 게 더 메리트가 있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해외에 있을 때 환율이 떨어지면 더욱더 이득을 보게 되는 거고. 환율 내려가서 이득, 적용환율이 전신환이라 이득.
카드사 수수료
저렇게만 적용되면야 계산이 간단할 건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사마다 다른 수수료가 있어서 이를 더해줘야 한다. 그래서 복잡해진다. 왜? 카드사마다 수수료가 다르기도 다르거니와 해외 카드사 수수료 떼고, 국내 카드사 수수료 떼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는 현대카드 VISA의 경우를 보면 VISA 카드에 수수료 떼줘야 하고, 현대카드에 수수료 떼줘야 한다는 말이다. 계산법을 알아보기 전에 각 카드사별 수수료 정리한다.
① 해외 카드사 수수료
② 국내 카드사 수수료
계산법
공식으로 적으려고 하니까 말도 어려운 거 같고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 같아서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 현대카드 VISA로 3월 21일에 아무런 문제없이 $2,000 결제했고, 카드사에 전표 매입 또한 3월 21일에 되었다고 하자. VISA카드는 결제금액의 1%이므로 결제금액에 1.01 곱해주면 된다. 현대카드는 결제금액의 0.18%가 수수료이므로 1.0018을 곱해주면 된다.
적용할 환율은 전신환 보낼 때므로 1,085.80원이 된다. 이제 계산식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계산해보면 2,197,253원이 된다. 현금으로 살 때와의 비교를 위해서 $2,000에 얼마를 곱하게 되는지만 따져보자. 즉 적용환율 * VISA 수수료 * 현대카드 수수료를 계산해보면, 1,098.63원이 된다. 현찰 살 때의 환율 1,094.11원이니 이보다 달러당 4.52원 비싸다. 게다가 현찰로 환전할 때는 환전 우대율이 있어서 환율이 1,094.11원(현찰 살 때 환율)이라 하더라도 이보다 싸게 달러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하는 거보다 현금으로 구매하는 게 더 낫다. 이 사례의 경우에 말이다. 현찰 살 때의 환율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보기 위해 내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에서 환전했다는 가정 하에 계산해보면, (기업은행에서는 환전 우대율을 70%까지 해준다.)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는 달러당 1,098.63원이었고 현찰로 구매했을 때는 1,080.94원이었으니 달러당 차이는 17.69원으로 $2,000 사용 시에는 35,580원의 차이가 난다. 만약 $1,000였다면 그 반인 17,790원 차이가 날 테고, $500 사용했을 때면 그 반인 8,895원일테고, $200 사용했다면 3,558원 차이난다. 액수가 크면 몇 만원 차이가 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해외에서 신용카드만 사용하겠다고 하면 누적된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몇 만원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보통 3박이나 4박으로 해외 여행 가는 경우 쇼핑을 목적으로 가는 게 아닌 이상 많이 써봐야 100만원 정도일텐데 이 정도 쓴다면 만원대 정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현금보다 사용하기 쉽고 그 정도 차이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데, 지금 이 사례는 신용카드가 현금보다 불리한 경우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금보다 유리한 경우도 생긴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환전할 때보다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해외에 있을 때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수수료를 감안해도 유리한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환율의 변동폭이 큰 때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으로는 신용카드보다는 환전 우대율 적용해서 현금으로 환전해서 가는 게 낫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알뜰하게 사용하겠다는 알뜰족이라고 해도 여행 도중에 돈을 지불할 때 매번 이걸 계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신용카드는 승인이 되었다고 그 날 전표 매입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산하려고 해도 미래의 환율을 알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냐고. 고로 사용하기 편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면 단위가 큰 금액의 경우보다는 적은 금액의 경우에는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사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고, 환율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고 한다면 해외 나갈 때 현금 전혀 없이 나갈 수는 없으니 환전해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신용카드를 준비해서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적용환율 시점은 카드사 전표 매입 시점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긁고 사인을 하고 결제를 한다. 그렇게 결제했다고 해서 그 즉시 신용카드사에서 해당 업체로 돈을 지급하는 게 아니다. 이를 카드 승인이라 한다. 즉 해당 신용카드가 사용 가능한 카드인지 또 한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문제가 없으면 승인이 난다. 이 때 우리는 영수증을 받게 되는 거다. 그 이후에 카드 가맹점에서 카드사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승인된 전표를 접수하면 카드사에서 돈을 지급한다. 이를 전표 매입이라고 한다. 카드사에서 승인된 전표를 받아서 돈을 지급하는 걸 말한다. 이후 카드사에서는 카드 사용자에게 카드 결제일에 청구하게 된다.(여기서 승인과 청구라는 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건 비단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했을 때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사용했을 때도 이와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이를 이해하고 있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용어들이 달리 보일 것이다. 예를 들면, 카드 사용 내역을 문자로 알림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 받게 되는 문자는 카드 승인 내역이다. 그래서 카드를 사용하면 즉시 문자가 오게 되는 거다.
이건 내가 주로 사용하는 현대카드의 문자 알림 서비스인데, 보면 문자에 승인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걸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카드의 프로세스를 알면, 단순한 용어 하나만 봐도 이게 뭘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면 이제 카드사에서 청구 할인이라는 게 뭔 말인지도 이해가 될 듯.
고로 적용환율 시점은 카드사에서 전표 매입해서 돈을 지급할 때다. 보통 카드 승인이 된 후에 전표 매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1일 많게는 3일 정도라 보면 되는데, 최근에 내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보니 하루만에 처리되더라고. 고로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하루 만에 처리가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러나 승인이 되었다 해서 그 즉시 처리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거.
적용환율은 최초 고시 전신환 보낼 때의 환율
적용환율 시점을 알았다면 이제 적용환율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적용환율은 최초 고시 전신환 보낼 때의 환율을 적용시킨다. 무슨 말이 이렇게 어렵냐고 생각할 거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① 최초 고시 환율
이건 3월 21일 환율 중에 달러 환율만 외환은행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건데, 위에 보면 고시시간에 49회차라는 표시가 있는 걸 알 수가 있다. 3월 21일 하루에만 49번 환율이 바뀌었다는 걸 뜻한다. 매일 49번 바뀌는 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55회, 어떤 경우에는 39회 제각각이다. 매번 바뀔 때마다 고시(알린다는 뜻)하는데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환율은 최초로 고시된 즉 해당 일의 1회차 고시된 환율을 따른다는 거다. 그럼 3월 21일 1회차 고시 환율을 보자.
1회차를 보면 현찰 살 때는 $1에 1,094.11원이었는데 위의 49회차를 보면 $1에 1,098.90으로 올랐다. 같은 $1를 사는데 우리나라 돈은 더 들어가게 되었다는 거다. 이렇게 환율은 하루에도 여러번 바뀌기 때문에 아침에 환전하는 것과 저녁에 환전하는 게 다르다. 자, 해외에서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카드사에 전표 매입을 하게 된 게 3월 21일이라면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는 환율 중에서 어떤 환율을 적용시킨다? 최초 고시 즉 1회차 환율을 적용시킨다. 최초 고시에 대한 내용은 이해가 되었을 거다.
② 전신환 보낼 때 환율
그럼 다음은 전신환 보낼 때의 환율을 보자. 우리가 환전을 할 때는 현찰 살 때와 현찰 팔 때를 봤는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신환(송금) 보낼 때와 받을 때를 봐야 한다. 즉 내 통장에서 송금할 때의 환율을 기준으로 한다는 거다. 1회차 환율을 보면 현찰 살 때는 1,094.11원이었지만 전신환(송금) 보낼 때의 환율은 1,085.80원으로 낮다. 이득이라는 얘기다. 같은 $1 사는데 돈 적게 주는 게 당연히 이득이잖아~ 이러한 부분 때문에 환전해서 가는 거보다는 신용카드 사용하는 게 더 메리트가 있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해외에 있을 때 환율이 떨어지면 더욱더 이득을 보게 되는 거고. 환율 내려가서 이득, 적용환율이 전신환이라 이득.
카드사 수수료
저렇게만 적용되면야 계산이 간단할 건데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사마다 다른 수수료가 있어서 이를 더해줘야 한다. 그래서 복잡해진다. 왜? 카드사마다 수수료가 다르기도 다르거니와 해외 카드사 수수료 떼고, 국내 카드사 수수료 떼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는 현대카드 VISA의 경우를 보면 VISA 카드에 수수료 떼줘야 하고, 현대카드에 수수료 떼줘야 한다는 말이다. 계산법을 알아보기 전에 각 카드사별 수수료 정리한다.
① 해외 카드사 수수료
카드사 | 수수료 |
비자(VISA), 마스터(MASTER) | 결제금액의 1% |
JCB | 없음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 결제금액의 1.4% |
BC 글로벌 | 없음 |
② 국내 카드사 수수료
카드 | 수수료 |
현대, 신한, 경남은행 비씨글로벌 | 결제금액의 0.18% |
외환, 삼성, 롯데 | 결제금액의 0.2% |
국민, 씨티 | 결제금액의 0.25% |
하나 | 결제금액의 0.3% |
우리, 농협, 비씨 | 결제금액의 0.35% |
계산법
공식으로 적으려고 하니까 말도 어려운 거 같고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 같아서 예를 들어서 설명한다. 현대카드 VISA로 3월 21일에 아무런 문제없이 $2,000 결제했고, 카드사에 전표 매입 또한 3월 21일에 되었다고 하자. VISA카드는 결제금액의 1%이므로 결제금액에 1.01 곱해주면 된다. 현대카드는 결제금액의 0.18%가 수수료이므로 1.0018을 곱해주면 된다.
적용할 환율은 전신환 보낼 때므로 1,085.80원이 된다. 이제 계산식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2,000(달러) * 1,085.80(적용환율) * 1.01(VISA 수수료) * 1.0018(현대카드 수수료)
계산해보면 2,197,253원이 된다. 현금으로 살 때와의 비교를 위해서 $2,000에 얼마를 곱하게 되는지만 따져보자. 즉 적용환율 * VISA 수수료 * 현대카드 수수료를 계산해보면, 1,098.63원이 된다. 현찰 살 때의 환율 1,094.11원이니 이보다 달러당 4.52원 비싸다. 게다가 현찰로 환전할 때는 환전 우대율이 있어서 환율이 1,094.11원(현찰 살 때 환율)이라 하더라도 이보다 싸게 달러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하는 거보다 현금으로 구매하는 게 더 낫다. 이 사례의 경우에 말이다. 현찰 살 때의 환율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보기 위해 내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에서 환전했다는 가정 하에 계산해보면, (기업은행에서는 환전 우대율을 70%까지 해준다.)
현찰 살 때 - (현찰 살 때 - 매매 기준율) * 환전우대율
1,094.11 - (1,094.11 - 1,075.30) * 0.7 = 1,080.94
1,094.11 - (1,094.11 - 1,075.30) * 0.7 = 1,080.94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는 달러당 1,098.63원이었고 현찰로 구매했을 때는 1,080.94원이었으니 달러당 차이는 17.69원으로 $2,000 사용 시에는 35,580원의 차이가 난다. 만약 $1,000였다면 그 반인 17,790원 차이가 날 테고, $500 사용했을 때면 그 반인 8,895원일테고, $200 사용했다면 3,558원 차이난다. 액수가 크면 몇 만원 차이가 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해외에서 신용카드만 사용하겠다고 하면 누적된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몇 만원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보통 3박이나 4박으로 해외 여행 가는 경우 쇼핑을 목적으로 가는 게 아닌 이상 많이 써봐야 100만원 정도일텐데 이 정도 쓴다면 만원대 정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현금보다 사용하기 쉽고 그 정도 차이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데, 지금 이 사례는 신용카드가 현금보다 불리한 경우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금보다 유리한 경우도 생긴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환전할 때보다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해외에 있을 때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수수료를 감안해도 유리한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환율의 변동폭이 큰 때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으로는 신용카드보다는 환전 우대율 적용해서 현금으로 환전해서 가는 게 낫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알뜰하게 사용하겠다는 알뜰족이라고 해도 여행 도중에 돈을 지불할 때 매번 이걸 계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신용카드는 승인이 되었다고 그 날 전표 매입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산하려고 해도 미래의 환율을 알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냐고. 고로 사용하기 편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면 단위가 큰 금액의 경우보다는 적은 금액의 경우에는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사용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고, 환율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고 한다면 해외 나갈 때 현금 전혀 없이 나갈 수는 없으니 환전해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신용카드를 준비해서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