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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태국여행/코사무이편] 방콕 에어라인 타고 푸켓에서 코사무이로

우리나라에서 코사무이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그래서 방콕, 홍콩, 푸켓 등을 경유해야만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가 출장 일정을 푸켓 다음에 코사무이로 정한 게 아닌가 싶다. 나중에 코사무이 가려면 같은 길을 한 번 더 가야하니까 말이다. 근데 이렇게 길게 일정을 잡다보니 콘텐츠가 너무 많아져서 나는 죽을 맛이다. 여튼 그만큼 코사무이는 가려면 작정을 하고 가야하기에 코사무이에 가게 된다면 즐길 수 있는 한 최대한 즐기고 와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나름 푸켓에서 얻은 정보로 코사무이에서는 전투적으로 즐겨보자는 생각을 갖고(물론 일은 일대로 열심히 하되) 비행기에 올랐다. 참고로 코사무이편은 푸켓편과 달리 DAY 1, DAY 2 이 없다. 연대기식 구성이 아니란 얘기다. 조금 달리 구성해서 적을 생각이라 그렇다. 


방콕 에어라인을 타고 코사무이로


푸켓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방콕 에어라인을 타고 코사무이로 갔다. 푸켓에서 코사무이까지는 50분 정도 걸린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정도의 거리인지라 비행기가 잠시 떴다가 이내 착륙한다는. 얼마 안 걸린다. 그래서 푸켓에서 육로를 이용하여 코사무이에 가는 이들도 있다고. 코사무이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거든. 혹시라도 푸켓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사람이라면 꼭 코사무이에는 가보길 권한다. '동양의 유럽'이라 불리는 코사무이인 만큼 유럽인들이 많다. 태국인들보다 유럽인들을 더 본 거 같애~ 게다가 배낭족들도 많고 말이다.


내가 탄 방콕 에어라인 비행기. 비행기 작다. 예전에 부산 내려갈 때 제주항공인가 이용해본 적 있는데, 그거와 비스무리. 뭐 어차피 50분 정도면 도착할테니 크고 작음이 문제될 쏘냐.


이건 기내다. 양쪽으로 두 좌석씩만 있는 작은 비행기.


인천에서 푸켓 갈 때 탔던 타이항공의 좌석도 좁았는데, 푸켓에서 코사무이 갈 때 탄 방콕 에어라인의 좌석 여전히 좁았다. KTX가 생각났던.


엇~ 여기 승무원 중에 한 명 괜찮다. 나름 찍는다고 찍었는데 흔들렸네. ㅠㅠ 태국인 같지 않았던 외모. 방콕에서는 태국인이라고 해도 태국인 같지 않은 태국인, 한국인보다도 훨씬 이쁜 태국인(보통 혼혈인 경우가 대부분)을 봤지만 푸켓에서는 본 적이 읍따~ 코사무이행 비행기 내에서 첨 보게 되네. 영어 잘 하던데.


착석하자마자 나는 시리즈 9 펼쳐들고, 보다 만 미드 보려고 했는데 물수건 준다.


이륙하고 좀 있다 제공된 기내식. 이렇게 박스로 주니까 보급품 같다.


보급품 상자를 까보니 이렇다. 생각보다는 먹을 게 많지는 않던. 저녁 식사 때이긴 하지만 다소 어중간하고 이동 거리도 짧다보니 요기하라고 준 듯 싶다. 버터 발라서(왜 딸기잼을 안 주는게냐) 빵 먹고, 케익 한 조각 먹고, 오렌지 쥬스 마시고, 나머지는 그냥 먹다 말았다. 내가 앉았던 줄에 다른 승객들도 다 먹지는 않았던 듯.


보다 만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 에피소드 10. 푸켓에서 보다가 잤는데 아직도 초반이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에피소드 10 다 못 봤다. 바뻐~ 아주 뒤지겄어. 여튼 나름 헤드셋 끼고 잘 보고 있는데 랩탑 끄란다. 헐~ 벌써 도착했나벼.


아쉬움을 뒤로한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뭐가 아쉽냐면 저기 이쁜 여승무원을 언제 다시 보겠냐는 생각에. 인연이 있으면 다시 보겠지. 다시 보게 되면 지난 번에 왔을 때도 봤다면서 친한 척 해야지.


특색있는 공항, 사무이 공항


사무이 공항에 도착했다. 일반적인 공항과는 사뭇 달랐던 사무이 공항. 뭔가 사무이 공항만의 특색이 있었다는. 바로 앞이 수하물 센터(Baggage Claim)다.


수하물 센터에서 짐 나올 때까지 대기 중. 빨랑 나와라. 나 급하다고. 왜? 비행기에서 봤거든. 뭘? 스피드 보트가 왔다 갔다 하는 걸. 그게 왜? 그거 풀문 파티 가는 스피드 보트 같았단 말이지. 시간 없어. 빨리 나가야 돼. 나도 풀문 파티 가고 싶다고. 뭐 그런 생각에 말이다.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수하물. 음. 마음이 급하니까 더 오래 걸리는 듯 느껴진다.


내 가방 기다리면서 한쪽에 마련된 책자들 살펴봤다. 자유 여행객들에게는 필요한 정보들일 지 모르겠다. DC 쿠폰도 있었으니까. 난 필요 없더라고. 그래서 하나씩 살펴보기만 했다는. 지도가 있는가 싶어서 살펴봤는데 지도 없더라. 나중에 내가 묵은 노라부리 리조트 & 스파에 보니 큰 지도 접어서 들고 다니기 좋게 만든 가이드 맵(Guide Map) 있더라고. 그거 이용했다.


한 쪽에는 코사무이 지도와 함께 여러 이용 시설들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나름 살펴보긴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던 게 나는 일정이 정해져 있거든. 게다가 이거 본다고 해서 뭐 얼마나 찾아다녀보겠냐고. 시간 낭비라 생각했다. 나에게는 현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실질적인 정보를 들을 수 있단 말이지. 이윽고 짐을 찾아 출구 쪽으로 향했다.


여기서 사람들 사진 많이 찍더라. 나름 인증샷이겠거니. 나는 누가 찍어주는 사람도 없고. 이번에 푸켓, 코사무이 갔다 오면서 느낀 거지만 다음부터는 셀카로라도 인증샷 많이 찍을란다.


지나가다 보니 밖에 Welcome Samui Airport라는 푯말이 보인다.


짐을 끌고 걷다 보니 담배 피는 장소가 따로 있더라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대 태웠다. 사진은 담배 피는 장소에 마련된 재떨이. 이런 게 3~4개 있었던 듯. 담배 피는 장소가 마치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 걸었다. 걷다 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나도 그 뒤에 섰다. 근데 줄이 줄어들지가 않아. 성질 급한 나. 뭐고 싶어서 확인해봤더니 이런 택시 기다리는 줄이었던 거다. 에라이~ 그래서 패스. 내가 가야할 곳은 만남의 장소. 거기에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다.


도착한 만남의 장소. 태국인 하나가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고 아는 척을 했더니 현지 사장님이랑 부장님이 반겨주신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짐을 맡기고 찍은 사진이 위의 사진.


만남의 장소 안쪽에는 앉아서 기다리거나 음료수를 뽑아 마시거나, 돈을 찾는 ATM기가 있었다. 여기가 코사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무이라고 부르지 않고 코사무이(Koh Samui)라고 많이 부르는데, 코(Koh)가 섬이란 뜻이니까 코사무이라 부르는 게 더 맞다고 본다. 사무이라고 부르려면 사무이 섬이라고 불러야 하니까 코사무이라 부르는 게 더 낫지 않나? 도착하고 나서 내 머리 속은 익히 들었던 풀문 파티(Full Moon Party)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저기에 갈 수 있을까 궁리 중이었다고. 내가 사무이 공항 마지막 사진을 찍은 시각이 8시 52분(현지 시각으로)이었다. 과연 나는 풀문 파티를 갔을까? 과연 풀문 파티는 무슨 파티길래 내가 그러는 걸까?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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