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358번째 영화. 스케일이 큰 거 같아서 봤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상을 보여주더라. 중반까지 말이다. 야~ 이거 흥미 진진한데? 싶었다. 기존의 재난 영화들과 스케일 면에서 상대가 안 되더라고. 쓰나미 장면은 나오미 왓츠,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쓰나미 재난 영화 <더 임파서블>에 비해서 뒤진다고 볼 수 없으며, 해상 전투씬에서는 <퍼시픽 림>에 뒤지지 않는다. 도시전에서는 <트랜스포머 3>에 뒤지지 않는다. 보는 내내 어우~ 괜찮네. 기대 이상인 걸? 싶었다. 어떻게 끝이 날까 궁금하기도 했고 말이다.
근데 후반이 많이 아쉽다. 우선 뭔가 논리적이지가 못해. <인셉션>과 같이 아구가 딱딱 들어맞지가 않아. 뭔가 어설퍼.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다면 먹어야지. 얘는 안 먹고 죽이기만 해서는 뭐 먹고 살아~ 게다가 무토가 EMP 사용할 때까지만 해도 거기까지는 내가 용납하겠더라고. 근데 고질라 필살기 나올 때는 앗! 이건 아니지. 갑자기 애들 영화가 되어 버리는 순간이었다. 정말 허무했지. 아마 나만 그런 거 아니었을 걸? 이리 저리 헛웃음 소리가 들렸으니까.
내 기억으로 후반에 고질라와 무토가 도시전을 펼칠 때 고질라의 필살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아~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그 전까지는 정말 괜찮았거든. 좀 아쉽네. 그래서 평점은 개인 추천 평점 기준인 8점에 못 미치는 7점 준다. 그래도 마지막 15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꽤 재밌고 흥미 진진하게 봤다고.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볼 만하다 싶지 않을까 싶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브라이언 크랜스톤
화학 선생이 마약을 제조하는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이었던 브라이언 크랜스톤, <고질라>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다. 브라이언 크랜스톤은 <브레이킹 배드>에서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는데 <고질라>에서 맡은 배역이 그 이미지랑 잘 어울리더라는. 혹시 아직까지 <브레이킹 배드> 안 본 사람 있나? 추천하는 미드다. 시즌 5로 이미 종결된 미드니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잘 갈 듯.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