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OS X를 맨 처음에 쓰고 불편했었던 점 중에 하나가 외장하드는 잘 인식이 돼. 파일 잘 읽혀. 근데 파일을 수정, 삭제할 수가 없는 거다. 읽기 전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더라는 거. 이렇게 되면 원래 사용하던 Windows PC에서 삭제를 해야 되었던 거다. 뭐 가상머신에서 Windows 설치했으니 이를 통하면 되긴 하겠지만 귀찮잖아~ 근데 이게 왜 그런 건가면, 파일 시스템(File System) 때문에 그런 거거든. 보니까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Windows 7의 경우, 포맷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NTFS(New Technology File System)으로 포맷시킨다는 거. 참. NTFS 오랜만에 보네. 나 Microsoft 공인 강사였잖아. 그것도 Windows NT. NTFS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 수 밖에 없지.
그래서 맥 OS X에서도 읽고 쓸 수 있게 하려면 FAT으로 파일 시스템을 변경해주면 된다. 포맷을 시키려면, 데이터를 다 백업해두고 해야 하니 에어포트 타임캡슐 구매한 후에서야 했지. 근데 FAT으로 어떻게 변경시키나? 이거 맥 OS X에 유틸리티가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그런 게 필요가 읍써~
디스크 유틸리티
Disk Utility
Finder에서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 디스크 유틸리티' 선택
디스크 관련 정보만 보여주고 설정을 변경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FAT 포맷
FAT Format
FAT으로 포맷하려고 하는 디스크 선택. 보통 디스크라고 하면 하드웨어적인(물리적인) 분류를 말하고, 드라이브라고 하면 소프트웨어적인(논리적인) 분류를 말한다. 포맷시키려는 LG HDD(이건 내가 외장하드명을 이렇게 해서 설정해줘서 LG HDD라고 뜨는 거다.)를 선택하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네 가지 탭 중에서 '지우기' 선택. 포맷에 이름이 나와 있다. 포맷은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할 것인지, 이름은 포맷한 후에 이 디스크명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나타낸다.
포맷을 지원하는 파일 시스템은 4가지다. 저널링 캬~ 오랜만에 들어보네. 저널링 파일 시스템 나오던 초창기 시절에 공부했었던 건데. 여튼. FAT도 두 가지가 있다. MS-DOS(FAT)과 ExFAT. 좀 더 엄밀히 얘기하자면, FAT이라는 파일 시스템도 FAT16, FAT32 둘로 나뉜다. 나온 순서는 FAT16, FAT32, ExFAT 순. ExFAT은 Extended FAT의 약어인 듯. 확장 FAT이란 얘긴데, 이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재미없으니 패스. 중요한 건 맥 OS X에서도 호환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MS-DOS(FAT)을 선택하면 된다는 거.
여기에 NTFS라는 파일 시스템은 없는데, 이건 Windows의 고유 파일 시스템이라 그렇다. Windows에서는 대신 여기에 나온 Mac OS 확장 이런 파일 시스템 없잖아. 매한가지라 생각하면 된다. Windows에서는 FAT보다는 NTFS를 권하는데, 이유는 보안상 NTFS가 낫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뭐 디스크 사용 효율성 등의 이유도 분명 있지만 안알랴줌~ ^^; 여튼 FAT은 보안에 취약한데, 그래도 호환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뭐든 일장일단이 있다는. 선택하고 난 다음에 '지우기' 선택.
정말 지우겠냐는 메시지 창 뜨고, '지우기' 선택하면 포맷한다.
포맷이 끝나고 나면 이런 메시지가 뜬다. 맥 OS X에서는 대용량 저장장치가 연결이 되면 항상 이런 게 뜨더라고. Time Machine 백업 설정 말이다. 이 Time Machine 백업은 애플 에어포트 타임캡슐이 딱이다. 무선이라 백업되는지 안 되는지 신경 쓸 필요 없고, 그냥 나는 편하게 사용하다 보면 알아서 언젠가는 다 백업해놓고 있고, 최신본의 백업을 갖고 있게 되니까. 여튼 FAT 포맷 맥 OS X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가능하더라는 거.
이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적어둘까 싶지만 최신 Windows는 FAT 포맷 기본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렇다. FAT 포맷이 가능하긴 한데(FAT32로 포맷한다) 32GB의 디스크만 포맷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1TB의 외장하드는 포맷할 수 없다. 원래 FAT32는 2TB까지 지원하는 파일시스템인데 Windows에서는 제한을 둔 거다. FAT32의 성능 문제도 있고 해서 가급적이면 NTFS 사용하라는 뜻에서 말이다. 그래서 Windows에서 1TB 외장하드 FAT으로 포맷하려면, 이걸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 설치해서 그걸로 해줘야 한다. 그럴 필요 없다는 얘기지. 맥 OS X의 디스크 유틸리티 이용하면 말이다. 이 때문에 적는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