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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는 당분간 중단

예고했듯이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는 르뚜소락 리조트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중단한다. 물론 다녀온 곳 언젠가는 다 올린다. 그러나 당분간은 중단한다. 언제 다시 재개할지, 이따금씩 올릴지 나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서는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가 서울사무소에 올라왔을 때 만나서 얘기 나누다가 수긍해줘서 그렇게 하기로 한 건데, 내가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이유는 알려줘야할 거 같아서 얘기한다. 사실 이런 얘기는 내가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 다 적고 난 다음에 하려고 했거든. 



모리셔스는 리조트 얘기 밖에 할 게 읍써~


허니문을 모리셔스로 생각하는 우리나라 예비 부부들 같은 경우야 리조트 중심으로 보겠지. 사실 나는 이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봐. 뭐 리조트를 많이 가본 사람이라고 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어디를 가나 체감하는 건 비슷한데 리조트 중심으로 보는 게 난 이해가 안 간다는 게지. 근데 우리나라 허니무너들은 그런 거 같더라고. 그게 아마 여자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 신혼여행 어디로 갔다 왔잖아~", "나 어느 리조트에 묵었잖아~" 뭐 그런. 


결혼할 때 즈음이 되면 여자들과 같은 경우는 예물을 뭘로 받았니, 예식은 어디서 했니 등등으로 무언의 경쟁 아닌 경쟁을 하지 않는가? 그래서 리조트가 허니무너들에게 중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단 게지. 그래도 모리셔스는 내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왜? 휴양지거든. 즐길 거리가 별로 없어요~ 내가 지금까지 적은 모리셔스 관련된 글을 봐바. 나름 초반에는 신나게 적었지. 왜? 그 때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거였거든. 근데 이제는 계속 리조트 얘기만 해대고 있으니 힘들어~ 


모리셔스 리조트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검색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작 글을 적는 나는 힘들다. 재미가 없으니까 힘든 거야. 물론 아직 적지 않은 모리셔스 리조트 중에는 내가 모리셔스에서 브래드 피트라고 불리우다가 저스트 브레드라고 불리게 된 사연과 같은 얘기 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런 얘기 거리가 적다는 거. 모리셔스 리조트 적다가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한테 이런 얘기까지 한 적이 있다.


"이제 리조트 사진만 봐도 토 나와"



나는 즐길거리 많은 데가 좋다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 꼭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나의 얘기에 동의를 구하는 건 아니다. 단지 나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일 뿐. 휴양을 목적으로 모리셔스를 간다고 하면 그걸 두고 뭐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13시간 걸려서 비행기 타고 거기까지 가서 휴양을? 나같으면 휴양을 가도 거기는 안 간다는 생각이다. 일본에 있는 료칸이나 가서 릴랙스하고 오지. 대체제가 있다면 굳이 그걸 택할 이유가 있을까? 만약 다른 휴양지는 다 가봤는데 모리셔스만 안 가봤다? 그러면 당연히 모리셔스지.


분명한 건 모리셔스는 휴양지라는 거다. 우리나라 사람들 외국 나가면 외국 사람들과 말 잘 안 한다. 지네들끼리만 논다. 굉장히 폐쇄적이다. 나는 그런 거 정말 많이 느껴서 이제는 나는 외국 나가면 한국 사람들 봐도 말 걸고 싶지 않다. 예를 들어, 외국 사람들이 대화하는데 얘기 듣다가 옆에서 한 마디 하면 웃고 어울리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 새끼가 왜 남 얘기에 끼어 들어 돌았나~ 이런 식이다. 췟!


이런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성 때문에 휴양지가 아닌 즐길거리가 많은 데를 가도 제대로 즐기기보다는 구경만 하는 경우들이 많은 듯 싶다. 그래서 즐길거리가 많은 데를 가도 즐겁지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휴양지나 매한가지일 수 밖에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성향이 아니다. 즐길거리가 있으면 제대로 즐기고 그 속에서 그네들이랑 어우러져서 논다. 그렇게 놀다 보면 거기서 얘기거리들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고. 근데 모리셔스는 그런 게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니 나랑은 안 맞는 거지.



한번 가지 두번 가지는 않아


모리셔스에 있을 때도 코사무이 현지 소장에게 카톡으로 그랬다. 뭐 지역마다 특색이야 있겠지만 나는 모리셔스보다는 코사무이가 더 좋다고. 이건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한테도 항상 했던 얘기다. 나는 코사무이는 또 가고 싶다. 그만큼 나는 재미있었던 곳이고, 추억도 많고, 못 다한 재미를 다시 만끽하러 가고 싶은 거다. 그러나 모리셔스는? 한번 가봤으면 됐지 두번 가고 싶지는 않아. 거기 갈 돈이라면 나같으면 이제 다른 데 가지.


모리셔스 관련되서 검색하다가 보면 이런 얘기도 볼 수 있다. 멋진 사진 올려두고 다시 가고프다는 식. 정말 다시 가고 싶을까? 정작 모리셔스 갈 돈이 주어진다면 과연 모리셔스 갈까? 아니라고 본다. 근데 그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 가만히 보면 블로거들 중에 결혼할 때 즈음 되서 예물 준비하면서 블로그 시작한 사람들 꽤 되더라. 그네들 보면서 느끼는 게 뭐냐면 나는 이런 예물 받고 이렇게 예식하고 이런 신혼집에서 남편이랑 깨가 쏟아지게 살아~ 이걸 보여주려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란 게지.


그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다.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자신이 다녀온 데를 최고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겠지. 안 그렇겠냐고. 내가 선택하고 간 곳인데. 그러니 그렇게 오버하는 거다. 나는 다시 가고싶진 않다. 물론 나는 지원받아서 공짜로 갔다 왔다. 현지에서 쓴 돈은 내 돈이지만 말이지. 그런 놈이 이런 얘기를 하면 되나 하겠지만 사실이 그런 걸 우째. 누군가가 공짜로 보내준다면? 가지. 당연히 가지. 공짜로 보내준다는데 왜 안 가? 스케쥴이 안 맞으면 몰라도.


그러나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따져볼 듯 싶다. 왜? 난 팸투어로 모리셔스 갔을 때 그렇게 재밌다고 느껴지지 않았거든. 모리셔스가 좋다는 것도 잘 모르겠고. 누가 천국의 섬이라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다른 지역 가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단 말이지. 그래도 한 가지. 평생에 언제 아프리카 땅 밟아보겠냐고. 아프리카 한번 가봤다 왔다는 거 그거 하나 의미 있다 하겠다. 그래도 사자도 만져봤자나. 아프리카 땅에서. ㅋㅋ 


나는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꼭 좋은 리조트에서 좋은 식사와 함께 하는 것만이 즐거움의 전부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 같이 먹어보면서 현지인들이 즐기는 문화를 같이 즐기는 걸 좋아한다. 모리셔스에서는 그럴 기회가 없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풍성하지 않아서 나는 그닥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더라고. 유럽인들은 가족 단위로 휴양하러 오는 곳이다. 그래서 가보면 가족 단위로 온 유럽인들 많다. 그런 곳에 가서 뭘 즐기란 말인가.



뭔가 맞지 않는 콘셉트


13시간의 비행 시간. 멀다. 상당히. 그래서 오히려 도착해서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프리카의 이색적인 풍경 그건 아프리카에서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도 한국적인 풍경 있다. 다만 한국에 사는 우리는 마치 숨쉬는 공기 마냥 아무렇지 않게 느끼고 있을 뿐. 꼭 아프리카에만 있는 건 아닌데 굳이 그런 데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 다른 나라가면 그 나라만의 그런 게 없을까? 있다. 다 있기 마련이다. 꼭 아프리카여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면 그렇게 생각할 필욘 없다. 다른 나라 가도 그 나라만의 이색적인 풍경은 느낄 수 있으니. 선택의 문제다. 



이 사진 어디 같은가? 모리셔스? 아니다. 하와이다. 하와이에서도 이런 풍경 볼 수 있다. 멋지지 않나? 모리셔스라고 해서 별다를 거 있나? 매한가지라는 거다. 그러니 내가 선택의 문제라고 했지. 이 사진은 하와이에서 찍은 게 아니고 하와이에 사는 지인이 찍어서 보내준 거다. 그것도 폰카로. 아이폰 쓰는 걸로 알고 있다. 선택의 문제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맞고 안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이 그래.


그런 의미에서 13시간이라는 비행 시간은 상당히 고려해봐야할 문제다. 어찌보면 13시간이라는 긴 비행 시간 때문에 모리셔스는 좀 남다른 걸 좋아하는 사람이 가는 지역? 돈 좀 써야 가는 지역? 뭐 그렇게 인식되는 경향도 있는 거 같은데 여행을 남 보여주기 위해서 가는 건 아니잖아. 내가 즐기려고 가는 거지. 그리고 13시간 걸려 아프리카 간다고 하면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은 없을까? 내가 아프리카 간다고 하면 다른 지역을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휴양지를 택하지 않고.


휴양지는 쉬러 가는 곳이다. 유럽인들이야 가까우니까 모리셔스 가는 거지. 우리나라에서는 엄청 멀다. 13시간 비행해서 거기까지 가서 쉰다고? 이미 콘셉트가 잘못되었다는 거다. 쉬러 가는 거라면 멀지 않으면서 릴랙스 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아야지 않겠냐고. 우리나라 여행 상품들 보면 휴양지든 아니든 대부분 뭐 비스무리하다. 다들 똑같은 목적으로 여행하는 게 아닐텐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콘셉트가 어긋난 게 나오는 게지. 휴양하러 13시간을 걸려서 가서 휴양은 커녕 돌아다니는. 뭔 콘셉트인지.


* * *


이게 모리셔스에 대한 나의 소감이다. 내 소감이 이렇다 하더라도 모리셔스 간다는 사람은 분명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름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글을 적는다고 보면 되겠다. 이 글은 단지 나의 견해일 뿐이다.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는 이 글이 맘에 안 들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인 걸 뭐. 그러니까 정말 콘셉트 있는 여행 상품을 만들자는 얘기지. 내가 볼 떄 모리셔스는 아냐. 뭐가 안 맞아~ 모리셔스 갔다 와서 정말 좋다고 하는 사람 나는 좀 이해가 안 간다.


* * * 


그래도 최근에 기사 난 거 보니까 모리셔스 항공에서 직항 노선 만들려고 하는 거 같던데. 오~ 그래도 직항 노선 생기면 그나마 낫겠네. 비행 시간도 단축 되겠고 말이다. 사실 이번에 팸투어 갔던 일행 중에 모리셔스 항공측 사람도 있었거든. 근데 그렇다고 모리셔스 항공 좋게 얘기했느냐? 모리셔스에 대해서 글 적을 때 가장 처음 적었던 글 봐바. 이왕 갈 거면 두바이 거쳐서 가는 게 안 낫겠냐고 했잖아. 두바이 거쳐서 가는 건 모리셔스 항공이 아니라 아랍 에미리트 항공이여~ 경쟁사~


내가 마케팅업을 영위하는 사람이지만 항상 강조하는 게 뭐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을 해도 먹히지. 그래서 난 그걸 먼저 보지. 아 그리고 간간이 보면 내 글 참조해서 적은 글도 보여. 글 쓰는 사람들은 '이거 내 글 참조했구나' 그런 거 다 안다. ㅋㅋ 근데 뭐? 그건 잘못된 게 아니지. 근데 성의없이 일부라도 똑같이 베껴가는 건 성의 없잖아. 좀 더 공을 들여주시게나.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게 어디있겠냐고.


여행사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아직 (주)여행가자고는 마케팅 안 했거든? 내가 글 적는 걸 마케팅인 것으로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내가 글 적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지 말기를. 마케팅은 11월부터 들어가. 그러니 11월 그 때 지켜봐. 나는 시작도 안 했어~ 응? 언제 한 번 보여줄께. 실력을. 말이 아니라 결과로. 지금은 준비 중인 단계야. 아직 준비할 게 많아서 말이지.


* * *


많은 얘기를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중단하는 거다. 글 적는 내가 정작 재미가 없으니. 그렇다고 여행 관련 콘텐츠를 안 적을 거냐? 아니다. 적는다. 지역을 다르게 해서. 어느 지역? 코사무이. 내가 다시 가고 싶은 지역이다. 나중에 내가 사비를 들여서라도 다시 가나 안 가나 봐라. ㅋㅋ 거기는 참 재밌게 글을 적을 수 있을 거 같애. 코사무이도 리조트 많거든. 그래도 리조트만 적는 게 아니라 그런 다양한 얘기거리들이 있으니까 적절히 섞어가면서 적으면 돼. 모리셔스는 그런 얘기거리들이 너무 적어서 상대적으로 리조트 얘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른 거고.


그래도 중단한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 언젠가는 재개한다. 그래도 갔다 왔는데 안 적는다는 건 말이 안 되지. 근데 언제 다시 재개할 지는 나도 모르겠다는 거. 참고로 정리해두는 겸 해서 모리셔스 리조트 중에서 안 올린 리조트들 리스트 정리한다. 언젠가는 다 포스팅할 리조트다.


  1. 산티 모리스(Santi Maurice)
  2. 디나로빈(Dinarobin)
  3. 럭스 르 몽(LUX* Le Morne)
  4. 소피텔 소 모리셔스(Sofitel So Mauritius)
  5. 마라디바(Maradiva Villas)
  6. 소피텔(Sofitel)
  7. 슈가 비치(Sugar Beach)
  8. 원&온리 르 세인트 제랑(One&Only Le Saint Geran)
  9. 아나히타(Anahita)
  10. 질와 애티튜드(Zilwa Attitude)
  11. 파라다이스스 코브(Paradise Cove)
  12. 앙사나(Angsana Balaclava)
  13. 르 빅토리아(Le Victoria)
적고 보니 지금까지 포스팅한 7개의 두 배 수준이네 그랴. 언제 다 적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