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스쿠버 다이빙을 끝내고 점심을 먹었다. 뷔페식인데 맛은 뭐 쏘쏘. 점심은 푸켓의 피피섬 투어나 코사무이의 낭유안섬 투어나 비스무리한데, 피피섬 투어보다는 낭유안섬 투어의 시설이나 메뉴 등이 더 깔끔하긴 하다.
점심
Lunch
보니까 뷔페 사진은 안 찍었네. 이건 내가 먹은 음식.
이건 후식. 빵과 과일.
이 날, 현지 소장님이랑 가이드 그리고 중국인 사진기사 일행과 같이 식사를 했는데, 같이 식사한 중국인들은 주)여행가자고 홈페이지에 보면 코사무이에서는 스냅촬영해준다고 하는데 그거 때문에 온 사람들이었다. 이 날 그러니까 내가 낭유안섬 가던 날, 스냅촬영 샘플을 찍는 날이었는데, 주)여행가자고 홈페이지에 있는 샘플 사진의 남녀 두 명이 바로 내가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나랑 같이 스피드 보트를 타고 후발대로 낭유안섬을 갔던) 부산 녀석이랑 그의 아내다. 아내 또한 부산 출신. 얼굴 확인? 링크 건다. ^^;
- (주)여행가자고 코사무이 스냅촬영 [ 클릭 ]
희한한 게 나는 부산 사람들만 만나면 편하다. 남자들은 가슴이 있거든. 의리가 있다는 얘기다. 거친 듯 해도 남자답다. 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장난 좀 많이 쳤더니 나보고 재밌단다. 그래. 나도 재밌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장난 치면 얼마든지. 여튼 부산 남자와 부산 여자가 만나서 알콩 달콩 행복하게 사는 거 같아 보기 좋았다. 행복하게 싸우지 말고 잘 살거라.
뷰포인트 가는 길
Way to Viewpoint
다들 스냅촬영하느라 바쁘기에 나는 혼자 뷰포인트로 향했다.
뷰포인트 가는 길의 시작 지점. 사실 뷰포인트라 해서 뭐 대단한 거 있겠냐 싶었다. 피피섬에서 실망을 한 터라 말이다. 별 거 없었거든. 그래도 피피섬은 입구 쪽에는 영화에서 보던 그 길죽하고 높다란 바위를 볼 수 있어서 '오~ 멋지네'란 생각은 들었지만 낭유안섬은 그렇지도 않아서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시간이 남으니 가보자 했던 거지.
주의사항 두 가지. 펜스에 기대거나 앉지 마라. 그리고 낭유안섬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단다. 그래? 내가 낭유안섬에서 몇 시에 배 타고 나왔지? 사진 찍은 시간을 확인해보니 4시 50분에 배에 탔네. 그럼 그 이후로는 배가 없다는 얘긴가? 모르겠네. 쩝.
가는 길은 이렇다. 좀 부실? 코사무이는 태풍 안 오나? 태풍 오면 다리 없어질 듯 싶은데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둘러보면서 걷다 보니 스피드 보트 정박해둔 게 보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코사무이에서 낭유안섬까지는 스피드 보트 권하지 않는다. 뭐 스피드 보트 한번도 안 타봤다고 하면 한번 타볼 만은 해. 근데 두번은 타고 싶지 않아~ 대안이 있다면 말이지. 불편해. 퉁퉁 튈 때 목이 왔다리 갔다리. 자다가도 고개가 까딱까딱.
걷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뷰포인트 가는 거 귀찮을 수도 있을 듯 싶다. 그렇다고 뷰포인트 가는 길이 엄청 멀고 힘들다 그런 거 아니거든. 15분 정도? 천천히 걷다 보면 그래도 뷰포인트 잘 왔다는 느낌 들 거니까 한번 가보길 바란다. 나무로 만든 다리를 따라 가다 보면 이렇게 이제는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다 올라오니 이런 길이 나오고.
좀 더 가다보니 이제는 가파른 계단이 보이고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가서 보면 대부분 외국인. 한국인은 나 밖에 없었던 듯. 동양인 중에는 중국인들이 보이고. 그래도 다들 끼리끼리 왔는데 나만 혼자였다는. 그래도 나는 즐거웠다네.
뷰포인트에 오르려면 대기해야 한다. 뷰포인트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사진 찍고 내려오면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올라가고 하는 그런 식이다.
뷰포인트
Viewpoint
때로는 사진이 현실보다 더 멋지게 나올 때도 있지만 내가 아직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찍으면 사진이 현실보다 멋지진 않더라고. 아무래도 실제 내 눈으로 봤을 때의 느낌이나 솔솔 부는 바람의 시원함 등은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다 보니 그런지도 모르겠다.
뷰포인트에 올라서 내려다본 풍경.
최대 줌(70mm)으로 찍은 게 이거 밖에 안 된다. ^^; 보면 바다 색깔이 다르다. 하얗게 보이는 데는 산호 부스러기가 보일 정도로 아주 얕은 곳이고, 에메랄드 색깔의 바다는 그 다음 얕은 곳. 진한 색일수록 깊다는 얘기다. 그래서 해변(?)에서 비슷한 거리라고 하더라도 산호 바닥이 보이는 부분은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의 수심이고, 에메랄드 빛의 바다는 사람 키보다는 수심이 깊다.
올라올 때 흘렸던 땀을 식히면서 탁 트인 풍경을 보니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런 맛에 등산하는 거겠지만 난 등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짧고 굵게. 15분 정도 걸어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면 나도 얼마든지 하겠지만 몇 시간 걸어서 올라가는 거? 난 흥미를 못 느끼겠다. 그러다 모르지. 나이 들면 또 건강을 생각해서 하게 될 지도.
왼쪽 바다에는 배가 떠 있다. 태국 전통선인 듯 싶은 빨간색 배.
이건 뷰포인트에서 내려오기 전에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이건 동영상으로 촬영한 거. 확실히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이 살아나질 않네 그랴. 그냥 이렇다는 맛만 보고 가게 되면 직접 가보고 느껴라. 한번 가볼 만하다.
* * *
다음은 뷰포인트 올라가는 길을 지나 섬을 돌아보기 위해 나무 다리를 따라 더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다.
다리 따라 가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모양이다 해서 계속 갔다.
여기에도 조그만 배는 선박할 수 있는 데가 있었는데 여기까지만 가고 더 이상 안 들어갔다. 더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하는 현지 소장님. 위험하다고. 내가 보기에는 좀 나무가 부실해서 그럴 듯 싶었다. 안전 사고 날 지도 모르니까 말이지. 뷰포인트까지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이니까 신경을 좀 썼지만 뷰포인트 올라가는 길을 지나 더 들어가면 좀 부실하다고. 괜히 혼자서 돌아다니지 말길.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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