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쉬고 싶다는 생각 또한 사치인 요즈음

요즈음 바쁘다. 많이 바쁘다. 사실 지난주 주말에 스쿠버 교육 받으러 강원도 갔다 와서는 월요일에 일이 제대로 안 됐다. 그렇다고 푹 쉰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확실히 그렇게 교육을 받고 오는 날 다음에는 하루 정도는 푹 쉬어야할 듯 싶다. 바쁜데 하루를 허비하고 말았다. ㅠㅠ 그래도 정신 바짝 차리게 된 건 더욱더 바쁜 상황이 벌어지니까. 어찌보면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기에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은데, 좀 쉬고 싶다는 생각마저 나에겐 사치가 되는 요즈음이다.


나름 쉬는 시간을 할애하여 뭔가를 배우려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다시 하고, 스쿠버 다이빙도 시작했다. 게다가 이제는 정철어학원 강남캠퍼스에서 1:1 영어회화까지 시작했고. 이러다 보니 쉬려고 해도 그게 쉬는 게 아니다. 그래서 요즈음 느끼는 게 휴양지라는 게 필요는 하구나는 거. 난 휴양지 별로 안 좋아하거든. 액티브하게 놀면서 즐길 거리가 있는 게 좋지.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쉬는 게 뭐가 그리 좋은 건지 난 이해를 못했었는데, 요즈음은 좀 이해가 되네.


예전에는 그런 거 없었는데, 요즈음에는 일에 집중하고 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줘야 또 일을 크리에이티브하게 처리할 수 있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나도 늙었나벼. ^^; 공부를 할 때도 영어를 하면 다음은 수학을 하면서 뇌를 최대한 활용하는 식으로 하는 게 효율적이기에 일에 집중하고 쉬는 때에는 운동을 하면서 좀 뇌를 활용하려고 했었던 건데, 이제는 버거운 지경이 되어버리는 거 같다. 상대적으로 일이 많아진 면도 많고 말이다.


그래서 좀 쉬고 싶다는 나태한 생각 버린다. 어떻게 해서든 해낸다는 생각으로 정열적으로 산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는 넘치는데 에너지 소모가 빨라져서 쉬이 지친다. 그래서 잘 먹고 잠을 잘 자야 돼. 그러나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잠도 그리 많이 잘 수가 없는 상황이다만 잠은 푹 자야 집중도를 높여서 같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 여튼 요즈음은 그리 산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온 경향이 강한 나지만 확실히 나이가 드니까 예전과는 다르게 노련미가 많이 가미된 듯.


이제 나도 내년이면 40이다. 항상 후배들한테 얘기할 때, 20대는 니가 하고 싶은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서 경험을 쌓아라. 30대는 니가 잘 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고 거기에 집중해라. 40대에 돈 벌어라. 어차피 20-30대에 번 돈은 다 나가게 되어 있다. 그랬던 나니 모범을 보여야지. 여튼 요즈음 많이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다. 다만 일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 다른 걸 좀 줄여야할 타이밍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