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런 영화를 보면 제국주의의 논리를 표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니 미국 영화다 해서 비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류의 영화라 생각했는데 일단 감독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게다가 내용이 실제 있었던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 크리스 카일이라고 하는 네이비 씰 저격수의 얘기인데, 그가 쓴 동명의 자서전이 원작이고. 이런 것만 봐도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니라는 걸 대충 짐작할 수 있을 듯. 현재 공개된 1차 예고편만 봐서는 어떤 데에 포커싱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될 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 카일의 심리에 중점을 두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자신의 업이 저격 즉 사람을 죽이는 일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내면적인 갈등에 중점을 두고 얘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한다는.
크리스 카일은 이라크에서 저격수로 활동했는데, 공식 기록은 160명이지만 본인은 그보다 많은 255명을 저격했다고. 미국의 역대 저격수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세계 최고 기록은 아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 카일은 이라크 반군에게는 악마라고 불리며 현상금 2만 달러가 걸리기까지 했다고. 이게 왜 대단하냐면 예를 들어 베트남전에서 베트콩 한 명을 죽이기 위해 미군이 사용한 탄환 수는 평균 25,000발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저격수는 1.3발. 그만큼 정확도가 높아 비용까지 줄인다는. 저격수 몸값이 높을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크리스 카일은 미국에서는 전쟁 영웅 대우를 받았는데 전쟁에서가 아니라 친구 돕다가 어이없게 죽었다는. 이런 거까지 영화에서 다룰 지도 궁금하다. 이 영화는 믿고 본다. 영화관에서. 미국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니,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개봉하지 않을까 싶다. 왜? 크리스마스가 목요일이거덩.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