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역 근처에 있는 마이페스트(MaiFest)는 이미 일전에 소개한 바 있다. 고로, 마이페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
최근에 새로운 메뉴 출시했다고 해서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먹어봤는데, 내가 워낙 초딩 입맛인지라 맛에 대해서는 누구한테 어떻다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 못 된다. 그래도 고기는 얘기가 틀리지. 내가 고기 맛은 알아~ ^^; 가끔씩 미식가들과 함께 있으면, 음식을 두고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는데 나는 그런 거 보면 신기해. 신기하니까 이리 저리 물어보곤 하는데, 신나게 들어놓고는 "그렇군. 근데 왜 난 맛이 없지?" 그런다. ㅋㅋ 맛없으면 맛없다 하거든. 그런 거 표현은 아주 또 구체적으로 해요. 초딩 입맛에 까탈스런 입맛이고 음식도 많이 가리는지라...
반대의 경우도 있다. 미식가들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별로라고 하는데 나는 맛만 좋은 경우도 있어. 그럼 그런다. "먹지마. 내가 다 먹게" 그래서 음식 맛이라는 게 사람마다 입맛이 틀리다 보니 다들 맛있다고 해도 나는 맛없는 경우도 생기는 법이다. 게다가 그 날의 재료가 어떠했는지 또 누가 조리를 했는지에 따라서 차이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대중들 즉 다수가 맛있다고 하는 음식이 되어야 하는데 내 입맛이 남들과는 다소 틀린 부분이 있는지라... 그래도 맛없는 걸 맛있다, 맛있는 걸 맛없다 그러진 않아.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 식전빵 맛있다
점심에 들렀는데, 점심에는 사람들 많더라. 근데 확실히 여자들이 많아. 아무래도 이런 음식 여자들이 좋아하니까. 여기 식전빵은 다들 맛있다고 한다. 나도 동의. 마이페스트 1.5층은 카페 & 베이커리라 거기서 빵도 판다. 그 빵도 다 만들어서 팔다 보니 레스토랑에 파는 빵 또한 직접 만든다. 그리고 그 날 만든 빵은 그 날 다 소비한다. 물론 다 안 팔리는 경우 있다. 그러면? 직원들 나눠준다. 이 날 먹었던 식전빵은 오징어 먹물로 색깔을 낸 빵이었는데 안에 치즈가 들었다. 맛나더라.
오늘의 스프는 제철인 고구마 스프
내가 간 날의 '오늘의 스프'는 고구마 스프였다. 지금이 고구마 철이기 때문에. 물론 따로 스프를 주문할 수도 있다. 자신이 고구마를 싫어한다면야 다른 걸 시키면 되고~ 이 고구마 또한 시장에서 구매한 게 아니라 직접 재배한 걸 캐와서 만든 것. 일산에 밭이 있다고. 고구마 스프는 처음 먹어보는데, 나는 먹어보기 전에 고구마는 달고 맛있다고 생각해서 스프도 달고 맛있을 줄 알았는데 맛은 있었어도 달지는 않더라고. 다른 고구마 스프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순 없고 내 기대치만큼 달지는 않았더라는 거.
나이 들면서 좋아하게 된 샐러드
난 원래 샐러드같은 거 안 먹었다. 고기를 좋아했지 채소는 별로. "왜 풀뿌리 먹냐? 난 풀뿌리 싫어" 그랬었다니까. 근데 나이가 드니까 식성이 변하긴 하더라. 샐러드 좋아하게 되고. 뭐 그렇다고 해서 샐러드를 육고기보다 좋아하진 않지. 그래도 예전에는 아예 입에도 안 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거. 샐러드는 두 종류 나온다.
포크 커틀렛, 저녁에 와인이랑 같이 먹기 좋을 듯
커틀렛이니까 뼈가 있는 채로 조리한 걸 말하고 포크니까 돼지다. 사실 음식이니까 뼈를 발라 놓아야 먹기 좋겠지만, 또 음식은 보이는 비쥬얼을 무시할 순 없지.
포크 커틀렛 위에 올려진 건 라따뚜이. <라따뚜이>라는 음식을 소재로 한 재미난 애니메이션이 생각난다.
포크로 라따뚜이를 헤집어 보니 토마토, 가지, 피망, 양파, 호박 등으로 만들었다. 이 라따뚜이는 고기와 함께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왜냐면 생각보다 고기 두껍다. 그래서 고기만 먹으면 좀 퍽퍽할 수 있거든?(그렇다고 고기가 연하지 않다는 거 아니다.) 라따뚜이랑 같이 먹으면 딱 궁합이 맞아. 맛있어. 게다가 고기를 너무 두툼하게 썰면 고기 맛 제대로 못 느낀단다. 적당하게 잘라서 먹어야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난 이런 얘기는 처음 들었는데 내가 좀 두툼하게 자르길래 그렇게 해봤더니 음... 그렇네. 고기 맛을 안다고 했던 나지만 나는 보통 구워서 먹는 걸 좋아한 저렴한 입맛인지라. ㅋㅋ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이런 건 내가 좀 익숙치 못해~
근데 이거 25,000원 짜린데 11월 15일까지 할인해서 17,500원에 제공한다. 신메뉴 런칭 기념? 응? 먹어보니 맛있다. 적당히 배도 부르고. 저녁에 먹으면 와인이랑 먹기 적당할 듯. 아. 여기 와인 싸다. 건물이나 분위기 보면 비쌀 거 같지? 아니다. 싸다. 어느 정도 싸냐면 마트 정도 가격? 그러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와인들 그러니까 레스토랑에 가야 볼 수 있는 와인들이 있다는 거. 즉 다른 데에 비해서 가격이 싸다는 거다. 뭐 와인 팔아서 수익 내겠다는 생각으로 와인을 판매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고로 와인 좋아하면 여기 강추!
오 달고 맛난다 홍시 쥬스
식사 끝나고 먹은 거 홍시 쥬스. 이거 계절 메뉴로 가을에만 판매하는 거란다. 요즈음 홍씨가 제철이라미? 근데 사실 나는 홍시 별로 안 좋아한다. 물렁물렁한 거 보다는 딱딱한 단감 좋아하지. 왠지 모르게 홍시는 치아가 좋지 못한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듯한 느낌? 할머니께서 홍시를 좋아하셔서 그거 잡수시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홍시 쥬스? 이거 처음 먹어봤다. 권하길래 먹어본 건데, 오~ 이건 정말 내 입맛에 딱이더라. 시원하게 해서 나오던데 아~ 맛나. 정말 맛나. 또 먹고 싶어. 이건 몇 컵이라도 먹겠더라고. 컵도 좀 큼지막해서 양도 많고 말이지. 가격은 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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